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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0월 24일(월) / 미국 주식 뉴스 /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본격적 실적 발표 주간

by 미주뉴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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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28일, 미국 증시 주요 일정
10월 24일~28일, 미국 증시 주요 일정

   10월 22일~11월 3일은 FED 위원들의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블랙아웃 기간이란, FED 위원들이 FOMC를 앞둔 10일 동안 공식적인 석상에서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수 없는 기간을 말합니다. 다음주 목요일인 11월 3일에 FOMC가 열리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FED 위원의 발언은 없습니다. FOMC가 열린 다음주 화요일인 11월 8일에는 미국 중간 선거가 있습니다. 항간에는 11월 8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정부에서 FED에게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낮게 올려달라는 협박(?)을 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가장 신경 쓰고 있던 유가 가격에 치중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 왔습니다. OPEC+의 감산 소식 후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기도 했었는데, 비축유를 추가로 푸는 등 어쨌든 바이든 정부는 유가 가격상승에 나름 적절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힘을 더 얻고자 한다면, 바닥을 치고 있는 증시나 미국 경제에 좀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야 합니다.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 삽질로 인해 미국 경제가 점차 어려워지면서(물가가 너무 올라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으려고 했으나, 지금은 물가는 여전히 내려올 생각이 없고 경제가 힘들 정도로 금리도 높은 상황),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름 유가를 그나마 잡는 등 나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은 공화당이 하원 435석 중 224석을, 민주당은 21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만약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11월 3일 FOMC 회의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이 과반석 이상 차지할 수도 있기에, 바이든 정부에서 FED에게 뭔가 딜(deal)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종종 돌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FED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출렁거림이 너무 심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미국 증시가 상승했던 원동력은 FED의 비공식 대변인 기자의 기사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11월은 예상대로 75bp 금리를 올리겠지만, 12월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란 기사 하나로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3대 지수는 2달 동안 10% 이상 오르며 랠리를 펼치다가, 잭슨홀 미팅 때 FED 의장 파월의 '단호하고 공격적인 긴축' 연설에 따라 증시는 하락했었습니다. 최근 들어 다시 조금씩 상승하는 모양세이지만, 파월의 발언 이후 FED 위원들의 강력한 발언들이 계속 되면서 증시는 맥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여러 상황을 보고 시장에서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우리를 너무 모른다.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생각이 없다', '금리를 제한적 영역까지 올린 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꺾일 때까지 꽤 오랫동안 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의 경제가 힘들지만(금융 시장), 미국은 여전히 버틸 힘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 식의 논리가 그동안 FED의 논리입니다. 게다가 지난주 수요일 증시를 끌어내렸던 요인 중 하나가 미니애폴리스 FED 총재 닐 캐시캐리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캐시캐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FED의 예상치인 4.75%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요일은 FED가 예측치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발언에 증시가 내렸고, 금요일은 FED가 예측치만큼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사에 증시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FED의 분위기가 바뀐 건 사실입니다.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전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겁니다. 경기 침체가 오든, 시장에서 피봇을 기대하든, 다른 나라의 경제가 파탄이 나든 간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이든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게 FED의 기본 논리였습니다. 지난주 CPI(소비자물가지수) 수치, 그리고 다음주 PCE(개인소비지출) 수치를 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입니다. CPI나 PCE는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선행 지표를 봐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여하튼 CPI나 PCE는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고 FED가 이를 매우 중요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생기는 걸까요?

메리 데일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메리 데일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FED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마구마구 높이고 싶지만, 마음대로 높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점점 깨닫는 듯합니다. 어제 뉴스에서도 언급했지만, FED의 금리 인상 속도는 너무 과하게 빨랐습니다. 만약 11월까지 75bp 인상한다면 4번 만에 300bp나 금리를 올리는 꼴입니다. 제로 금리에 가까웠던 금리가 몇 달 만에 4%에 육박하는 게 매우 위험한 도박일 수 있습니다. 경제가 버텨주기만 한다면야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경제가 버틸 수 없다는 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FED 위원 중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위원이 생기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총재인 메리 데일리가 어제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던 것도, 얼마전 FED 부의장인 브레이너드 역시 "금리 인상에 따라 일어날고 있는 부작용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던 것 역시 이런 우려 때문입니다. 영국의 사태처럼 국채 가격의 급락(국채 금리의 상승)은 생각보다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은 건 아니지만, 계속된 금리 인상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미국의 금융 시장을 뒤흔들 수도 있는 문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를 보내며 다들 느끼셨겠지만, 결국 기업의 실적입니다. 금리 인상, 공급망 부재 및 가격 상승, 수요 감소 등 여러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인 건 맞지만, 이런 와중에도 실적이 계속 성장하는 기업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이 있습니다. 펜데믹 이후 2020~2021년 증시처럼 계속 오르기만 하던 주식 시장에서는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는 옥석이 가려집니다. 이번주는 월요일 트위터, 화요일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비자, GM, 3M, 수요일 보잉, 포드, 메타, 목요일 애플, 아마존, 인텔, 맥도날드, 쇼피파이, 마스트카드, 금요일 엑손모빌, 쉐브론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공급망 상승, 수요 감소, 달러 강세 등 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오기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낸 기업은 상승할 것며, 그렇지 못한 기업은 하락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주 FOMC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과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수치가 나옵니다. 75b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이긴 하지만, FED가 가장 눈여겨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이 혹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50bp를 기대할 수도 있을까요?

FEDWATCH, FOMC 금리 인상 예측치
FEDWATCH, FOMC 금리 인상 예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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