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크게 상승한 다우존스와 S&P500, 그러나 나스닥은 약세
이번 한주는 다우 존스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던 한주입니다. 3대 지수 모두 지난주 상승에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선 FOMC에서는 FOMC를 앞두고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었는데, 다음주 FOMC를 앞둔 이번주는 증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나스닥은 11,102까지 오르며 일주일 동안 2.24% 상승, S&P500은 3,900선을 다시 복귀하며 3,901까지 오르며 3.02% 상승, 다우존스는 32,861까지 오르며 4.51%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2주 동안 살펴보면 나스닥은 10,652에서 11,102까지 오르며 2주 동안 4.2%가 올랐으며, S&P500은 3,639에서 3,901까지 오르며 2주 동안 7.2%가 상승하였으며, 다우존스는 29,296에서 32,861까지 오르며 2주 동안 12.1%가 상승하였습니다.
다우존스의 상승세가 꽤 가파릅니다. 지난 9월 30일에 28,725까지 떨어졌던 다우존스는 10월 한 달 동안 14.4%가 올랐습니다. 올해 1월 4일에 36,799까지 올랐던 다우존스는 지난 9월 26일에 29,260까지 떨어지며 베어마켓에 진입했습니다. 9월 30일에는 최저점인 28,725까지 떨어지며 22% 하락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14.4%가 오르며 다우존스의 하락폭은 이제 올해 초 대비 -10%입니다.
S&P500은 지난 1월 3일에 4,796까지 오른 뒤, 2주 전 10월 12일에 3,577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하락률은 25.4%로 이때까지만 해도 S&P500은 베어마켓이었습니다(20% 하락보다 더 하락폭이 크면 베어마켓이라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이 2주 동안 반등에 성공하며 이제는 하락폭이 -18.7%로 공식적인 베어마켓을 벗어났습니다.
나스닥은 다우존스나 S&P500 지수와 다른 움직임을 보여 안타깝습니다. 나스닥은 다우존스나 S&P500이 올해 1월에 고점을 찍은 것과 달리 작년인 2021년 11월 19일에 최고점 16,057을 찍은 뒤 거의 1년 동안 하락장입니다. 나스닥은 2주 전인 10월 14일에 올해 최저점인 10,321을 기록했었습니다. 이때 분위기는 나스닥 10,000선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암울했었습니다. 2주 전인 10월 14일만 하더라도 나스닥은 최고점 대비 35.7%의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나스독다 다우존스와 S&P500처럼 2주 동안 상승하여 이제는 최고점 대비 하락폭이 30.8%입니다(ㅠㅠ). 나스닥은 다우존스나 S&P500과 달리 여전히 베어마켓입니다(ㅠㅠ).
지난 5년 동안 수익률을 보면 나스닥은 64.13%, S&P500은 50.75%, 다우존스는 39.60%로 나스닥의 수익률이 제일 높습니다. 미국 증시가 개장된 1982년부터 계산하면 나스닥은 5,121%, S&P500은 2,817%, 다우존스는 3,213%로 여전히 나스닥의 수익률이 제일 높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나스닥의 수익률이 가장 낮습니다. 현재 다우존스는 -10%, S&P500은 -18.7%, 나스닥은 -30.8%입니다. 특히 최근에 박살난 기술주들 모두 나스닥을 대표하는 기업들인 탓에 나스닥만 하락폭이 계속 높은 상태입니다. 물론 기술주들이 나스닥뿐만 아니라 S&P500에도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 하지만 S&P500은 다양한 섹터 기업들이 고루 포진한 반면, 나스닥은 거의 기술주 몰빵 지수이기 때문에 하락폭이 더 큰 편입니다. 특히 올해 지수를 이끌고 있는 에너지 섹터 기업들이 S&P500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나스닥에 없는 것도 하락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적 발표 때마다 증시는 출렁거렸지만, 잘 버티고 상승세를 유지
지난주 금요일 좋은 소식(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나온 뒤, 월요일 시작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스닥만 하락세였고, 다우존스와 S&P500은 상승세였습니다. 본장이 열린 뒤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국의 시진핑 독재 체제가 갖추어졌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은 폭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오전이 조금 지난 뒤 3대 지수 모두 다시 상승세였습니다. 특히 S&P 제조업, 서비스업 지수가 매우 낮게 나오며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무게가 더 실린 덕분에 증시는 상승세였습니다. 그렇게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으로 장을 마감하였고, 다우존스는 1.34%나 오르며 가장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화요일 프리마켓에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였습니다. 그동안 계속 상승한 탓인지, 프리마켓에서는 하락세였습니다. 그러나 본장이 시작된 후, 3대 지수는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특별한 하락 없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은 마감됐습니다. 하루 동안 다우존스는 1.07%, 나스닥은 2.25%, S&P500은 1.63% 상승하였습니다. 화요일 시장 상승의 배경은 본장이 시작되기 전에 발표했던 UPS, GM, 코카콜라의 실적 때문입니다. 세 기업 모두 달러 강세, 수요 감소 속에서도 나름 준수한 실적을 발표하였으며, 4분기 가이던스마저 긍정적으로 발표하며 3대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월요일에 이어 화요일에 발표된 주택가격지수,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 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모두 경기 둔화에 가까운 수치가 발표된 덕분에 주가는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 시작은 좋지 않았으며, 나스닥은 프리마켓에서부터 2%가 하락하며 시작했습니다. 어제 장이 마감된 후 발표됐던 구글 실적 충격과 마이크로소프트 가이던스 충격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하였고, 구글은 3분기 실적 충격으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구글인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적은 충격적이며, 주가는 더 충격적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나 본장이 열리고 난 뒤에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프리마켓에서 2% 하락하던 나스닥조차 점심시간에 플러스로 양전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가 금리를 75bp가 아닌 50bp만 올린 것도 미국 증시에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반등 없이 오후에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3대 지수 모두 본장이 시작될 때의 주가로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요즘 분위기가 가장 좋은 다우존스는 0.01% 상승, 나스닥은 2.04% 하락, S&P500은 0.74% 하락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목요일도 프리마켓에서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어제 본장이 끝난 후 메타의 실적이 매우 엉망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구글도 실적 충격이었지만, 메타는 실적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특히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보면 메타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측치보다 낮게 나온 것도 증시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내구재 주문 발표 역시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내일 있을 아마존 실적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마존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예측치보다 높게 나왔고, 세부 사항 중 GDP 물가지수(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도 낮게 나왔지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면서 주가는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기술주는 힘이 없었지만, 다우 존스 소속 기업들의 실적은 대부분 양호하게 나온 덕분에 다우 존스는 0.61% 상승, 나스닥은 1.63% 하락, S&P500은 0.61%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금요일도 나스닥만 하락, 다우존스와 S&P500은 상승으로 프리마켓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본장이 시작되고 나서는 3대 지수 모두 급격히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시작부터 장이 마칠 때까지 특별한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한 끝에 다우존스는 2.59%, 나스닥은 2.87%, S&P500은 2.46% 상승하며 마무리했습니다. 메타에 이어 아마존 실적도 쇼크 수준으로 실망스럽게 나왔습니다만 본장에서부터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실적 발표 후 프리마켓에서 20%까지 하락했던 아마존이 6.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으니, 어느 정도로 상승세였는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EU 소비자물가지수(CPI: 독일, 프랑스 등)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미국 국채 금리를 상승시켰지만, 증시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금요일에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애플' 때문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매출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은 좋았습니다. 아마존 실적 충격 영향으로 애플 역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애플 실적을 조목조목 살펴본 뒤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 영향인지 애플은 오늘 폭등하며 증시를 상승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시작될 빅테크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상승하였습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치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4.26%까지 내려가기도 했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하며 1주일 전체를 놓고 보면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4.47%에서 시작했던 2년물 금리는 4.42%로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10월 20일에 4.61%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낮아진 상태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FED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기준금리 자체가 높다 보니 2년물 금리 역시 여전히 4.4%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일주일 동안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월요일 4.22%로 시작했던 10년물 금리는 금요일 4.02%로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20bp나 하락했습니다. 28일에는 오랜만에 4% 선이 깨지며 3.91%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내려가는 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이번 일주일은 국채 금리와 증시가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증시는 상승세인 적도 있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데 증시도 덩달아0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하락세, 국채 금리가 내리면 증시는 상승세인게 일반적인데, 이번 주는 '이 정도면 바닥이라는 주장', '기업 실적 발표의 영향', 'FED의 공격석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혼재하며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기본적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와 움직임이 비슷했었습니다. 국채 금리가 내리면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고, 반대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 인덱스도 상승했습니다. 한때 11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110.67로 이번주는 마감됐습니다. 이번주에 발표된 여러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달러 강세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지금처럼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조금씩 계속 상승하고 있는 유가, 유럽 천연가스도 다시 상승세
유가가 다시 조금씩 상승세입니다. 70달러 대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어느덧 90달러에 육박할 만큼 가격이 올랐습니다.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요즘, 유가가 만약 다시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어서 FED에 대해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여기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예전처럼 오른다면, FED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시 사라질지 모릅니다.
유럽 천연가스도 다시 상승세입니다. 340유로 부근까지 갔던 유럽 천연가스는 최근 93유로까지 급락했다 다시 109유로까지 올랐습니다. 러시아 외의 나라(특히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적절히 수입하고 있고, 이미 올해 겨울 비축량을 충분히 채웠고, 올해 유럽의 겨울까지 그렇게 춥지 않은 덕분에 천연가스의 가격은 지금 나름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유럽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높은 유럽의 상황은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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