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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12일(토) / 미국 주식 뉴스 / 상승세를 이어간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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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 흔들리기도 했지만, 극복해낸 미국 증시

   어제 폭등했던 3대 지수는 오늘 프리마켓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워낙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숨 고르기를 하는 느낌이었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어제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며 증시는 급등하였지만, FED 위원들의 발언은 생각보다 냉정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총재인 패트릭 하커는 "FED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며 금리 상승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최근에 75bp를 몇 번 올렸긴 하지만, 50bp 인상도 매우 큰 폭의 금리 인상이다. 최종 금리는 4.5% 부근이라 생각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조짐이 곳곳에 보이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된 CPI를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다른 FED 위원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총재인 메리 데일리는 "CPI가 낮게 나온 건 긍정적이지만, 한 달 수치일 뿐이다. 7.7%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혔다고 보긴 어렵다. 금리는 몇 차례 더 인상해야 하며, 금리 인상을 멈추는 건 시기상조이다."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이 여전히 계속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리블랜드 총재인 로레타 메스터도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얼마나 끈적끈적했는지, 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의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 지도 우리는 잘 안다. 금리를 인상 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이 여전히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FED가 여전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댈러스 총재인 로리 로건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아진 건 좋은 징조이지만,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시장 역시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어제 너무 많이 오른 반작용일까요? 본장이 시작될 때 즈음, 나스닥과 S&P500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나서는 다우존스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본장이 시작되고 나서 지수들의 움직임은 사뭇 달랐습니다. 다우존스는 오전에 계속 마이너스를 맴돌다 오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끝에 마지막에 플러스로 전환한 반면, S&P500은 오전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나스닥은 오히려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 한 번도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가장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오늘 다우존스는 0.10%, 나스닥은 1.88%, S&P500은 0.92% 상승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 파산 보호 신청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 파산 보호 신청

   본장이 시작될 때 즈음 증시에 부정적인 소식이 몇 개 있었습니다. 먼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전체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FTX 암호화폐거래소가 오늘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FTX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는데, FTX뿐 아니라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개의 계열사를 모두 포함하여 신청하였습니다.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인 FTX의 파산 신청은 큰 충격이지만, 바이낸스와의 인상 협상 중 드러난 내부 문제의 심각성이 이미 공개된 탓에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는 한남그룹(Hannam Group)도 이번 파산 보호 신청 명단에 들어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FTT(FTX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20억 달러 매도로 시작된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탓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장중에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이 하락하기도 했었지만, 오늘 나스닥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을 보면 FTX 파산 소식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인플레이션 기대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인플레이션 기대치

   본장이 시작되면서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썩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59.9가 나왔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상치는 오늘 54.7이 나왔습니다. 예측치인 59.5보다 많이 낮았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세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지난달 5%보다 0.1% 상승한 5.1%가, 5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도 지난달 2.9%에서 0.1%가 상승한 3%가 나왔습니다. 미시간대 경제지표가 나온 뒤 다우존스는 하락세를 계속 유지했고, 나스닥과 S&P500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시간대 경제지표에는 아직 반영이 되지 않은 탓인지, 미시간대 경제지표에 시장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 핵심 거점인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평화협상이 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주 만나 평화협상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 러시아에서도 '평화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곧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전쟁이 끝나가는 걸까요? 

 

   베이징 등 중국에 코로나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중국이 제로코비드 정책을 일부 완화한다는 발표를 한 것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접촉자와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8일로 이틀을 줄인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항공기도 기존에는 운항 정지를 시켰었는데(외국 항공기도 마찬가지), 이 정책 역시 철회하였으며, 항공기 탑승 전 48시간 내 PCR 검사를 2회 실시했던 것도 1회로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중국이 '제로코비드 정책'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계속 나왔었는데, 오늘 실제로 완화 정책을 중국이 발표하면서 소문이 사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며 미국 증시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채권 시장은 오늘 휴장, 달러 인덱스는 이틀 연속 급락

   오늘 미국은 '재향군인의 날'로, 미국 채권 시장은 휴장이었습니다. 어제 CPI가 낮게 나오며 급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오늘도 분위기가 이어지며 하락했습니다. 106대로 달러 인덱스가 떨어진 건, 지난 8월 15일 이후 처음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박살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의 급락은 좋은 소식입니다. 최근 S&P500 기업의 2023년 EPS 증가율 예상치는 0%로, 기존 예상치인 3%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만약 여기서 에너지 기업을 뺀다면 EPS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떨어집니다. CPI가 낮아지며,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더 나아가 금리 인상 중단까지 투자자들은 꿈 꿀 수도 있겠지만,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1분기까지도 전망치는 어둡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하락, 중국 경제 시장 리오프닝,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결 등의 호재가 없다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 그래프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는 상승,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

   유가는 다시 상승세입니다. 86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 WTI는 오늘 89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다시 90달러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비드 완화 정책이 발표되며, 경제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는 예상과 함께 유가는 상승하였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하락 역시 유가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유럽 천연가스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된 평화협상 소식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다시 100유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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