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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14일(월) / 미국 주식 뉴스 / 이번주 미국 증시 전망

by 미주뉴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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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큰 이벤트는 없는 이번주

   이번주는 지난주 CPI처럼 영향력이 큰 경제지표 발표는 없습니다. 대신 굵직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몇몇 있습니다. 먼저 14일(월)에는 미국-중국 정상 회담이 있고, 15일(화)~16일(수)에는 G20 정상회담이, 18일(금)~19일(토)에는 APEC 정상회의가 있습니다. 15일(화)에 CPI의 선행 격인 PPI가 발표되지만, CPI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에 발표될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은 수준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주택시장 관련 지수(주택건설업지수, 신구 주택 착공, 주택 건설 허가)는 둔화된 주택 시장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고용 시장과 관련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조금 하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제지표가 예상치와 큰 폭으로 차이나게 발표되지 않는 이상, 증시는 상승세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사안이 결정되느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간선거 이후 상승했던 통계, 산타랠리가 늘 이어졌던 통계, 인플레이션의 둔화, 주택시장 둔화 등의 요즘 상황을 고려하면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고용 시장이 문제이긴 하지만, 지난주 메타의 11,000명 이상의 대량 해고 소식과 함께 금융회사들 역시 해고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는 등 시간의 문제일 뿐 고용 시장의 둔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11월 14일(월)~18일(금) 미국 증시 주요 일정
11월 14일(월)~18일(금) 미국 증시 주요 일정


미국-중국 정상회담은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것인가? 

  중간선거에서 예상보다 선전하며 레임덕(Lame Duck)에서 벗어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연임에 성공한 중국 시진핑 주석이 14일 월요일에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바이든 집권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회담입니다. 두 사람은 바이든 부통령 시절부터 10년 넘게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바이든은 "나는 시진핑을 알고, 그는 나를 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두 지도자는 '남중국해 항해 문제, 중국-대만 관계 문제, 북한 핵 문제, 기후변화(탄소 감축) 문제,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반도체 등), 전쟁에서 러시아의 전략핵 사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소문처럼 아무런 성과 없이 정상 회담이 끝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는 발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3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시진핑과 생각보다 괜찮은 중간 선거 결과로 힘을 얻은 바이든(대통령 재선을 시도할 확률이 매우 큼) 간의 회담이기에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내용을 충분히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태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어, 전쟁 관련 좋은 소식이 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최근 시진핑은 러시아에 무기 공급 지원을 거부하였고, 9월 푸틴과 중앙아시아 지도자들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저녁 만찬과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돌아오는 등 러시아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러시아에서도 전략적으로 평화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등 정말 전쟁이 이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시진핑은 믿을 사람이 아니기에 정상 회담 이후 증시가 더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푸틴 역시 요즘 행태를 보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아,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게다가 바이든의 행보도 한 번씩 예상을 벗어납니다. 유가의 급등으로 입장이 곤란해진 바이든은 이번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는 지금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는 바이든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를 암살자로 지목한 바이든 덕분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는 계속 좋지 않았습니다. 원유 생산량 증가를 설득하기 위해 간 바이든은, 무함마드 왕세자 앞에서 '왕세자가 암살자가 맞다'고 기자회견을 하며 한 번 더 확인사살을 했습니다.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손수 갔지만 아무 성과 없이 빈손으로 귀국했던 게 바이든입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미국-중국 정상회담
처음으로 만나는 미국-중국 정상회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스테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전문가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많이 냉각되었다고 발표되었지만, 물가는 현재 20개월 동안 계속 오르고 있어 스테그플래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은 불경기(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만 오르는 상황인데, 스테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의 헨리 알랜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70년대 스테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경기 침체 현상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걱정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도 올해 낮은 미국의 성장률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보면 미국은 이미 스테그플레이션에 들어섰다고 경고했습니다. 엘 에리언은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상태이고,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 현상이 미국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어 스테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FED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을 때부터 에리언은 FED를 비판해 왔습니다. FED 의장 파월은 올해 한때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란 망언까지 했었는데, 이때도 에리언은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에리언은 "지금 FED는 금리 인상을 멈추기 어려울 것이다. 이미 FED의 신용이 바닥이 났기 때문에, 만약 지금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예전 1970년대 FED와 같이 최악의 FED로 사람들이 기억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과 적절한 판단을 놓친 FED는 시장을 더 어려운 상태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경제학 교수인 루비니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부채 상황으로 인해 미국이 스테그플레이션에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저성장, 높은 실업률,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가 곧 들이닥칠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아 스테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니는 "S&P500은 앞으로 10%가 더 하락할 수 있으며, 지수가 2,700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존 홉킨스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스티브 행크도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행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되고,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 스테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 현금, 수표, 저축 예금을 포함한 M2 통화 공급의 수축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고, 이것이 2023년 경기 침체를 유도할 것이다. FED의 잘못된 통화 관리 덕분에 미국의 M2는 지난 7개월 동안 1.1% 감소했다. 이러한 통화 수축은 경기 침체가 닥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2023년에 미국은 스테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가?
스테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가?


11월 말까지 랠리가 계속 이어질 것

   씨티그룹은 S&P500 숏 포지션을 정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숏 포지션이란 증시가 하락할 것을 예측하고 하락에 배팅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보통 증시가 오를 확률이 더 높을 때 숏 포지션을 미리 정리합니다. 숏 포지션을 정리하는 개인 투자자나 기관이 겹치게 되면 숏스퀴즈(공매도 치며 빌렸던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거래 방법)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CPI 발표 후 지수가 상승했던 이유 중 하나가 숏스퀴즈 때문이기도 합니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연말까지 숏 스퀴즈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숏 비중이 역사적으로도 가장 큽니다. 숏을 쳤다는 건 주식을 빌렸다는 말이기에, 결국 언젠가는 주식을 사서 되갚아야 합니다. 앞으로 주식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면 당장 주식을 다시 살 필요가 없겠지만, 주식이 계속 상승할 것 같으면 지금 주식을 사서 갚는 게 이득입니다. 11월 말까지 특별한 악재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12월에 들어서면 11월 고용 보고서(2일), FOMC(13~14일), 소비자물가지수(13일) 등의 주요 일정이 있지만, 11월 말까지는 큰 악재가 없어 지난주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기관들의 일부 시각입니다.

 

   계속 증시 하락을 경고했던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조차도 12월 초까지는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시가 20% 가량 상승했던 지난 섬머랠리 때에도 S&P500은 200일 선을 터치하고 다시 미끄러졌습니다. 이번에도 200일 선까지는 S&P500이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터치하려면 4,080까지 올라야 합니다. 만약 특별한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S&P500이 4,200~4,30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11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는 12월 2일 전까지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지금의 랠리를 12월 1일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다가올 12월의 중요 일정들조차 증시에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산타랠리는 12월 말까지도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다가올 4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의 향방은 최종 결정될 것입니다.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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