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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13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의 힘

by 미주뉴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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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살린 미국 증시

   이번 일주일은 나스닥이 가장 좋았던 한주입니다. 지난주까지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다우존스의 상승 폭이 가장 낮았고, 지난주까지 상승 폭이 낮았던 나스닥이 이번주에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번주에 다우존스는 32,403에서 33,747까지 오르며 4%가 상승하였고, 나스닥은 10,475에서 11,323까지 오르며 8.33%가 상승했습니다. S&P500은 3,770에서 3,992까지 오르며 5.95%가 상승했습니다. 사실 이번주도 수요일까지는 지난주에 이어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목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수요일까지 증시의 상승 폭이 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덕분에 일주일 상승치가 마지막 이틀 동안 나왔습니다.

 

11월 7일~11일 미국 3대 지수 그래프
11월 7일~11일 미국 3대 지수 그래프

   지난주에는 FOMC로 인해 증시가 급락했었는데, 이번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9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증시는 10월 들어 반등하며 상승 분위기였습니다. 이후 FOMC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긴 했지만, FOMC가 있기 전까지 보면 한 달 동안 다우존스는 14.4%, 나스닥은 5%, S&P500은 9%가 상승했었습니다. 이런 상승세가 11월, 12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매년 왔던 산타랠리가 올해도 일어날 수 있을까요? 지난 9월 30일에 28,725였던 다우존스는 17.5%가 상승한 상태이고, 10월 14일에 10,321이었던 나스닥은 현재 9.7%가 상승했으며, 10월 12일에 3,577을 찍었던 S&P500은 오늘까지 11.6%가 상승한 상태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의해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11월 7일(월요일):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둔 덕분이지, 월요일 증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민주당보다 기업친화적인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며 3대 지수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비드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애플, 대규모 해고를 준비하고 있다는 메타 등 혼재된 뉴스가 계속 나왔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채 금리 역시 2년물은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고, 10년물 역시 올해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증시는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지난주 113까지 다시 치솟았던 달러인덱스가 어느덧 110까지 떨어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우존스는 1.31%, 나스닥은 0.85%, S&P500은 0.96% 상승하며 기본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11월 8일(화요일): 화요일도 월요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받아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한때 증시가 급락하며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었지만, 다시 상승하며 다우존스는 1.02%, 나스닥은 0.49%, S&P500은 0.56%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뉴스도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광저우, 베이징 등의 도시가 예전 상하이처럼 봉쇄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광저우의 확진자 수는 2,000명, 베이징은 8,000명이 넘는 등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가 다시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또한, 세계 3대 암호화폐거래소인 FTX의 스테이블코인인 FTT가 예전 '루나 사태'와 같은 수준이라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오며 암호화폐는 모두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증시를 밑에서 받치는 힘이 강한 탓인지, 중간선거 랠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증시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11월 9일(수요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승했던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고 난 뒤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하원은 예상대로 공화당 우세로 나왔지만, 상원이 팽팽하게 나온 탓일까요?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탓인지 증시는 오늘 하락세였습니다. 미국 상원은 모두 100석으로 51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결정권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 어느 당이 51석을 차지할지, 아니면 50:50이 나올지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 오히려 불안감을 더 키운 격입니다. 게다가 어제 본장이 끝나고 나온 디즈니 실적, 루시드, 업스타트 등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업스타트는 폭망에 가까운 실적)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제 붉어졌던 FTX(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문제도 증시의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세계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었는데, FTX 내부 상태를 조사한 뒤 하루 만에 인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FTX의 내부 사정이 엉망진창이라는 게 공공연하게 외부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는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갔으며,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월 10일(목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 8.2%였던 CPI는 7.7%로 0.5%나 떨어졌습니다. 기관들의 CPI 예상치 역시 7.8~8.2%로 7.7%를 예상하던 기간은 없었습니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 Core CPI 역시 지난달 6.6%보다 0.3% 하락한 6.3%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대비 0.3%만 상승하며 0.6%였던 상승세가 50%나 감소하였습니다. 0.3% 상승을 1년으로 환산하면 3.6%로, FED 목표치인 2%대와 그렇게 멀지 않은 수치입니다. 세부 항목 모두 좋았고 주거비(Shelter)만 더 상승했는데, 주거비는 후행지표라 실제 주택시장의 상황이 CPI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탓에 시장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CPI 발표 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마저 급락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11월 11일(금요일): 어제 급등한 탓인지 오늘 증시의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장이 열린 뒤 나스닥과 S&P500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부터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특이한 것은 다우존스의 움직임입니다. 지난 9월부터 가장 움직임이 좋았던 다우존스는 오늘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다우존스만 마이너스였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반등을 시도한 끝에 다우존스는 0.10%, 나스닥은 1.88%, S&P500은 0.92%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오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불안 요소도 여전히 있습니다. FED 위원들은 CPI가 긍정적으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몇몇 위원들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은 아직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지금까지 FED가 고수해오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FTX의 파산 신청도 충격입니다. 지난 3일 동안 암호화폐를 급격하게 끌어내렸던 FTX가 결국 파산 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이에 따른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증시에 매우 큰 호재입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113까지 치솟았던 달러 인덱스가 1주일 만에 106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덕분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급락

   이번주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그래프의 움직임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목요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급락하였습니다. 4.7%를 돌파했던 2년물 금리는 4.3%까지 떨어졌으며, 4.25%에 육박했던 10년물 금리는 3.8%까지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금리가 3.5%까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산타랠리가 좀 더 길게, 그리고 좀 더 큰 폭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하락세도 만만찮습니다. 결코 떨어질 것 같지 않던 달러 인덱스가 110 아래로 떨어진 것도 모자라 106.4까지 내려왔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달러 인덱스가 106까지 떨어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06이란 수치는 지난 8월 15일 이후 처음 맛보는 수치입니다. 물론 여전히 세계 최고 안전 자산이 달러인 상황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달러 인덱스는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 중

   유가의 움직임은 한 주 동안 갈팡질팡하였습니다. 9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가 90달러 아래에서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긴 하지만, 중국의 제로코비드 정책 완화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유가는 상승할 여지가 큽니다. 그동안 제조업에서 큰 역할을 했던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원유 사용량이 예년보다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리오프닝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 정책을 보면, 앞으로 원유 사용량은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유가도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하락도 유가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보통 유가는 상승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유가는 하락합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 게, 기업과 증시에는 훨씬 더 좋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가 상승을 감수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130유로까지도 치솟았던 유럽 천연가스는 안정세를 되찾으며 어느덧 100유로 아래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춥지 않은 유럽의 겨울, 필요한 양 이상으로 미리 비축해둔 천연가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소강 상태 등의 영향으로 유럽 천연가스는 전쟁 전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에도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어느 정도 공급했기 때문에 올해는 미리 비축해두는 게 가능했지만, 내년에는 미리 비축하는 게 올해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끝나는 것만이 유럽 천연가스의 완전한 안정세를 이룰 수 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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