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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9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중간 선거 랠리, FTT(암호화폐) 붕괴

by 미주뉴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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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악재가 혼재했지만, 중간 선거 효과로 증시는 연일 상승세

   프리마켓에서도 어제의 분위기에 이어 상승세는 계속되었습니다.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프리마켓에서부터 증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만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고(메타도 하락세였지만 어제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모두 조금은 상승세였습니다. 

 

중국, 광저우와 베이징 봉쇄 조치
중국, 광저우와 베이징 봉쇄 조치

   하지만 아침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중국 광저우와 베이징이 코로나로 인해 봉쇄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듯이 중국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로코비드' 정책이라는 현실성 없는 정책을 고수해오던 중국은, 시진핑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계속 봉쇄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어제 뉴스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의 제로코비드 정책 때문에 애플마저 아이폰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중국의 정저우(폭스콘 생산 공장)의 경우, 이번주 수요일까지 봉쇄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봉쇄는 예정보다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7,475명으로 5월 1일 이후 최고치이며 확진자 숫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광저우는 전날 1,971명 확진에 이어 어제 2,377명이 확진되며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해 상하이가 계속 봉쇄된 탓에 글로벌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테슬라, 애플 등의 제품 생산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전 상하이 봉쇄처럼 광저우나 베이징 봉쇄가 이어진다면, 미국 증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테슬라만 유독 하락세가 강한 탓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중간 선거 효과일까요? 최근 증시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FOMC 이후 파월의 매파적 발언으로 급락했던 증시는 꽤 회복한 상태입니다.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나스닥의 회복세는 더디지만, 다우존스는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해소 때문일까요? 아니면 역사적으로 중간 선거 이후 상승했던 데이터에 따른 것일까요? 1946년부터 미국 중간 선거 이후 1년 동안 증시는 한 번도 마이너스였던 적이 없으며, 1950년부터는 중간 선거 이후 6개월 후 모두 플러스였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하락까지 맞물리며 증시의 분위기는 더 좋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집권하며 엄청난 재정을 지출하며 돈을 퍼부었는데, 공화당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예상대로 공화당으로 집권이 넘어가게 된다면, 미국 부채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 미국 재정 상황이 좋아진다면, 미국 국채 가격은 오를 것이고,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질 것입니다. 그런 기대 덕분일까요?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상승하던 증시는 오후 들어 갑자기 하락세로 접어들기도 했습니다. 10,750까지 오르던 나스닥은 1시간 만에 250포인트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 반부터 다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전환하였고, 증시는 플러스로 마감되었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가장 좋은 다우존스는 1.02% 상승, 나스닥은 0.49% 상승, S&P500은 0.56%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였던 증시가 순간 급락했던 이유로는 경기 침체 우려, 기업 실적 악화 우려, 여전히 내려오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FED의 여전한 공격적 기조에 대한 우려 등이 있는데, 모두 이미 알고 있는 악재이고 주가에도 반영된 악재이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로 보긴 애매합니다. 암호화폐의 급락 때문에 증시도 덩달아 하락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 루나 사태와 비슷한 일이 오늘 암호화폐 시장에 있었습니다. 루나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신뢰가 추락하며 폭락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 4위 암호화폐소인 FTX(미국)의 FTT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추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오늘 폭락했습니다. 최근 큰 변동성 없이 일정한 가격이 유지되며 스테이블코인에 가깝다는 평을 듣던 비트코인은 오늘 10%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 

 공화당 승리에 대한 기대감일까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최근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숫자로만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분위기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상대로 공화당이 집권한다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까요? 달러 인덱스의 하락세는 더 가파릅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113을 다시 돌파했던 달러 인덱스는 오늘 1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09.63은 지난 9월 18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중국의 여전한 코로나 소식으로 유가는 다시 하락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는 오늘 급락했습니다. 제로코비드 정책을 중국이 철회하고 다시 리오프닝하면서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로 최근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리오프닝 소식이 일종의 해프닝 수준으로 끝나면서 유가는 다시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상승하여 117유로를 돌파하였지만, 여전히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루나 사태와 똑같은 FTT 사태로 암호화폐는 급락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코인이 어제 급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세계 1위 거래소인 중국의 바이낸스와 4위 거래소인 미국의 FTX로 인해 암호화폐 전체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루나 사태와 비슷한 일입니다. FTX가 유동성 위기로 인해,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는데, 그 내막을 살펴보면 이전의 루나 사태와 비슷한 사건입니다. 바이낸스가 일으킨 문제를 바이낸스가 다시 매듭을 지은 격입니다.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FTX가 급성장하며 바이낸스와 FTX는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FTX가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성장하며 바이낸스의 고객이 줄어든 탓입니다. 그러다 최근 미국 FTX가 중국 바이낸스를 규제로 묶기 위해 미국 당국과 로비를 펼친 일이 알려지게 되면서, 두 회사의 관계는 급격히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미국 정부 역시 중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요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이낸스는 FTX가 발행한 암호화폐 FTX(일종의 stablecoin)를 대량 매도하며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바이낸스의 CEO 창펑장는 어제 "우리가 가지고 있는 FTT 전량을 매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가 FTT를 매도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모두 매도할 예정이라고 하니, FTT의 유동성이 막히는 건 당연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현금으로 온라인 상의 가상화폐인 암호화폐를 바로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속을 해줍니다. "지금부터 1루나가 1달러입니다. 1달러를 가지고 오면 1루나를 줄 것이고, 1루나를 가져오면 1달러로 바꿔 줄 것입니다"라고 말이죠. 그러면 투자자들에게 1루나는 1달러라는 신뢰가 쌓입니다. 대신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들의 현금(달러)을 잘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투자자들 사이에 "1달러가 1루나라고 했는데, 저 거래소에 달러 보유량이 충분한 것 맞아?"란 생각이 돌기 시작하여, 너도나도 가지고 있던 루나를 달러로 바꾸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해당 거래소가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운영을 잘하고 있는 상태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뱅크런(은행에 맡겨 둔 돈을 일시에 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어나는 문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폰지사기'인 것이지요. '폰지사기'란 충분한 자금이 없으면서 투자자들을 유치한 뒤, 다음 투자자들의 유입 자금으로 이전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 주는 사기로 쉽게 말해서 '카드 돌려 막기'입니다.

 

   바이낸스가 FTX의 스테이블코인인 FTT를 대량 매도한 탓도 있지만, FTX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자산의 대부분을 자신들의 암호화폐인 FTT로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채와 같이 안전 자산에도 효과적으로 배분하며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여 운영해야 하는 데, FTX는 FTT만 대량 가지고 있을 뿐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하지 않고 있었음이 알려지게 되면서(코인데스크에서 처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FTT를 매도하는 사람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루나처럼 FTT의 가격은 폭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루나와 같이 무너져내리던 FTX는 급하게 바이낸스에 손을 벌렸고,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바로 인수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FTX 내부 상황을 살펴본 뒤,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인수를 취소하겠다는 조항을 걸고 하는 인수입니다.

폭락한 비트코인
폭락한 비트코인


*디즈니(DIS): 디즈니의 3분기 EPS는 0.30달러로 예상치인 0.55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201.5억 달러로 예상치인 212.4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는 1억 6,420만 명으로 예상치인 1억 6,045만명보다 많았습니다. 3분기에 신규 가입자는 1,210만 명이었습니다.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 등의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동기 대비 34%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은 8.15억 달러로 예상치인 9.19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9% 증가하였으며, EPS는 작년 3분기 대비 19% 감소하였습니다. 미국 내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10% 감소한 6.10달러였습니다. 디즈니 CEO 채펙은 "디즈니 플러스가 2024년은 되어야 수익을 볼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12월에 디즈니 플러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며, 넷플릭스처럼 광고형저가모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디즈니는 오늘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7.61%가 하락했습니다.

디즈니 3분기 실적
디즈니 3분기 실적


*테슬라(TSLA): 테슬라 리콜 소식입니다. 화요일에 공개된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테슬라는 Power steering assist(파워 스티어링 어시스트)가 손실될 수 있는 2017~2021년 생산된 모델 S, X 차량 40,168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 9월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기능 오류로 110만 대 차량을 리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되는 리콜입니다. 차량 운전자가 운전석에 안장서 OTA 업데이트만 하면 되는 리콜로, 리콜이라 부르기도 미안한 리콜입니다. 정비소에 가지 않고 차량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되는 리콜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언론은 보기 드뭅니다. 지난 9월에도 OTA업데이트 리콜 소식이 뜨고 주가가 4%가 떨어졌는데, 오늘도 한때 187달러 아래로 테슬라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로 요즘 시끄럽기도 했고, 정치색깔을 너무 강하게 밝혀 더 많은 안티 팬이 생긴 머스크 탓인지, 리콜 소식까지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요즘 참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300달러 넘어섰던 게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테슬라 리콜 소식, 그러나 소프트업데이트로 해결
테슬라 리콜 소식, 그러나 소프트업데이트로 해결


*루시드(LCID): 루시드의 3분기 EPS는 -0.40달러이며, 수익은 1억 9,550만 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루시드의 현금 보유량은 이전 46억 달러에서 더 감소하여 38억 5천 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운용 손실은 지난 1년 동안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AMP-1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계속된 탓입니다. 이번 3분기에 루시드는 2,282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2분기보다 생산량이 3배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3분기 루시드는 모두 1,398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여 예상 인도량인 1,399대보다는 1대 적었습니다. 루시드가 밝힌 바로는 현재 루시드 예악자는 모두 34,000명이라고 합니다. 루시드는 올해 목표치은 6,000~7,000대 생산량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시드는 2023년 초에 SUV 차량(Project Gravity) 예약도 실시할 것이라 밝혔으며, 보다 저렴한 모델인 루시드에어(Lucid Air) 차량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시드는 오늘 2.53%가 떨어진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9.48%가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루시드 3분기 실적
루시드 3분기 실적

 


*업스타트(UPST): 업스타트 3분기 EPS는 -0.24달러로 예상치인 -0.08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1,570억 달러로 예상치인 1,694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작년 3분기 EPS는 0.60달러로 작년과 비교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실적입니다. 3분기 총 수익은 1억 5,700만 달러로 작년 3분기 1억 7,900만 달러에 비해 15% 감소하였으며, 조정 순이익은 1,930만 달러로 작년 3분기 5,74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업스타트 CEO는 "시장의 자금 제약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매출이 2분기보다 25% 감소하였으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업스타트 4분기 매출 예상치는 1853억 달러였는데, 이번 가이던스에서 1,250~1,450억 달러로 크게 하향 조정했습니다. 업스타트는 오늘 2.26%가 오른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23.32%가 하락했습니다. 2021년 10월 15일에 390달러를 찍었던 업스타트는 오늘 14.6달러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96%가 하락했습니다.

업스타트 3분기 실적
업스타트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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