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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16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PPI는 좋았지만, 미사일 뉴스로 상승세 일부 반납

by 미주뉴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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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발표 후 지난주 CPI 때처럼 상승 모양세였던 증시는 오후부터 소강 상태 유지

   어제와 달리 오늘은 프리마켓부터 상승세였습니다. 어제 잠깐 하락했던 증시 분위기는 다시 잠잠해졌고, 지난주의 상승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나왔던 월마트의 실적도 좋았습니다.

 

월마트 3분기 실적
월마트 3분기 실적

*월마트(WMT): 월마트의 3분기 EPS는 1.50달러로 예상치인 1.32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1,528.1억 달러로 예상치인 1,477.5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재고 처리가 눈에 띄었는데, 3분기 재고가 작년 동기 대비 13%만 증가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1분기에는 32%, 2분기에는 26% 증가였던 재고가 13%까지 수치가 낮아진 것은 기업 운영이 잘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월마트는 창고나 항구에 갇혔던 재고는 모두 처리했으며, 남은 재고는 대부분 매장에 있는 재고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맞아 재고 처리를 원활하게 하면서 EPS와 매출도 예상치를 상회한 덕분일까요? 월마트는 실적 발표 후 오전에만 주가가 8%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Walmart US 매출은 8.2%가 증가했는데, 예상치는 3.6% 증가였습니다. Sam's Club 매출은 10%가 증가했는데, 예상치는 8.7% 증가였습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였습니다. Sam's Club 회원 수도 이번 분기에만 8%가 증가하였습니다. 월마트는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홈디포 3분기 실적
홈디포 3분기 실적

*홈디포(HD): 월마트에 이어 홈디포의 3분기 실적 발표도 괜찮았습니다. 홈디포는 미국의 가정집 인테리어, 조경, 조명, 가전제품, 건축자재, 가구 등의 설비를 파는 기업입니다. 홈디포의 3분기 EPS는 4.24달러로 예상치인 4.12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388.7억 달러로 예상치인 378.6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가 증가하였으며, EPS도 지난해 동기 대비 8%가 증가하였습니다. 순이익은 4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가 증가하였으며, 영업수익은 61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가 증가하였습니다. 고객 거래는 4% 감소하였지만, 평균 거래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9%가 상승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홈디포의 CFO은 McPhail은 "40년 동안 보지 못한 인플레이션 환경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우리 회사의 제품 판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프리마켓에서 괜찮은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는 오늘 오전에 주가가 3% 상승 중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생산자물가지수(PPI)

   본장이 개장되기 1시간 전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왔습니다.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인데, 그동안 CPI에 비하면 영향력이 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PPI는 지난주 CPI만큼 꽤 강력하게 나왔고, PPI 발표 이후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만큼은 아니지만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PPI 발표 전 289였던 QQQ(나스닥 지수 추종 ETF)는 PPI 발표 후 불과 3분 만에 294.5까지 급등하였으며, 다우존스와 S&P500 역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8.4%가 나왔으며 이번달 예상치는 8.3%였는데 8.0%가 나왔습니다. 8%란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물가가 8% 상승했다는 말입니다. 1달 전과 비교하면 0.2% 상승으로 예상치인 0.4%의 50%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달 동안 0.2% 올랐으니, 이를 1년으로 바꾸면 1년에 2.4%가 오른 셈입니다. 1년에 생산자물가지수가 2.4% 오른다는 건, FED가 원하는 2%대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예상대로 최근에 상승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고, 식료품 가격 역시 PPI를 높이고 있는 주범입니다. 하지만 승용차 비용은 1.5%나 하락하였으며, 서비스 비용은 0.1%가 하락했는데, 서비스 비용이 지난달 대비 하락한 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Core PPI) 역시 지난달 7.2% 상승에서 이번달 6.7% 상승으로 많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측치 역시 7.2%였기 때문에, 6.7%가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Core PPI 6.7% 상승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오늘 가장 충격적인 경제지표는 지난달 대비 Core PPI의 상승폭입니다. 지난달 대비 Core PPI는 상승폭이 0입니다. 즉, 지난달과 비교해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저번달만 하더라도 한 달 전과 비교해서 0.2%가 올랐으며 이번달 예상치도 0.3%였는데, 실제로는 하나도 안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조업지수
제조업지수

  생각보다 너무 좋게 나온 PPI 덕분에 증시는 본장에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어제 FED 위원들은 "CPI가 둔화되었다고 벌써부터 축배를 들어선 곤란하다. 우리는 예정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말을 하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CPI에 이어 PPI마저 크게 꺾인 지표가 발표되며 시장은 다시 랠리를 펼치는 분위기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동시간에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보다 잘 나왔지만, 증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이고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인 요즘 상황에서, 제조업 지수가 잘 나오는 건 증시에 부정적입니다.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고용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FED가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9.1이 나오며 3달 연속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달 제조업지수는 4.5가 나오며 예상치인 -5보다 더 높았습니다. 제조업 신규 주문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출하량은 소폭 증가하였고, 재고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월마트는 재고 소진을 잘하고 있다고 오늘 실적 발표에서 밝혔습니다. 대단한 기업입니다).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가격 역시 지난달과 비슷한 폭으로 연거푸 상승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 PPI가 높게 나왔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의 세부 사항 역시 증시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져 2명 사망
러시아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져 2명 사망

   분위기가 좋던 증시는 오후 들어 갑자기 급락했습니다. PPI도 괜찮게 나왔고, 프리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랑 홈디포의 실적도 좋았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도 연일 하락세여서 증시가 하락할 만한 이유는 없었는데, 갑자기 어떤 소식이 전해진 뒤 증시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져 폴란드 사람 2명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오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12개 도시에 10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이었는데, 이중 미사일 한 발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해 있는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폴란드는 NATO 소속으로, NATO 소속 국가가 영토 침입을 당하거나 공격을 받으면 NATO  가입 국가인 30개의 국가가 공동으로 대응을 합니다. 폴란드는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제 미사일이라 밝혔고,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가 테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기들이 한 게 아니라 주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전쟁이 어느 정도 소강화되어 가고 있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 증시도 하락하였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증시는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워낙 큰 뉴스였던 탓인지 큰 반등은 없었지만, 미사일 소식으로 급락했던 증시는 오후에 어느 정도 반등하였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17% 상승, 나스닥은 1.45% 상승, S&P500은 0.87% 상승하며 장은 마감됐습니다. 만약 미사일 소식이 없었다면 증시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난주 CPI 완화 소식과 함께 오늘 PPI 완화 소식까지 더해지며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어 당분간 증시의 분위기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연일 하락세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32%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10월에도 4.3%대를 유지한 적이 있긴 하지만, 지난 9월 26일에도 4.32%였던 걸 생각하면, 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10년물 금리는 오늘 3.8%까지 깨지며 3.75%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10년물 금리 3.7%는 지난 9월 중순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금리입니다. 최근에 미국 헤지펀드나 기관들 역시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는 말을 계속 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5% 아래로 내려가면 주식에 돈이 다시 몰리기 시작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S&P500 배당 기업의 연평균 배당률이 3~3.5% 정도 되기 때문에, 최소한 배당률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보다는 높아져야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오늘 소폭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106.5는 무려 4달 전인 지난 7월 5일로 되돌아간 수치입니다. CPI와 PPI 모두 나쁘지 않게 나온 덕분에,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 모두 상승세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오늘 유가는 소폭 상승하여 87달러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오늘 폴란드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했던 것도 불안 정세를 좀 더 키우며 유가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도 폴란드 미사일 공격 소식과 더불어 상승했습니다. 미사일 소식과 함께 유럽 천연가스는 한때 130유로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어느 정도 가격이 하락한 뒤 121유로까지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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