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목) / 미국 주식 뉴스 / 수능 감독으로 하루 휴무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뉴스 소식을 전해드리는 미주뉴입니다. 미주뉴는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상황을 쉽게 줄글로 풀어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개설된 블로그입니다. 저는 현직 국어 교사이면서, 증시나 경제에 대한 지식의 깊이가 매우 얕은 일개 평범한 개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투자를 처음 시작한 날부터 미국 증시 상황을 노트에 매일 정리해 왔습니다. 그러다 '멘탈이 전부다' 유튜브의 처리형 이야기를 듣고, 이왕 정리하는 걸 블로그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게 미주뉴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내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입니다. 내일 새벽부터 수능 감독관(감독관은 7시 30분까지 입실, 본부요원은 6시까지 입실)으로 가야 해서 부득이하게 내일은 미국 주식 뉴스를 제대로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모레 아침에 목요일 뉴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던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내일 부디 긴장하지 않고 자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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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발사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한 듯함

   수요일 미국 증시는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증시를 크게 하락시켰던 러시아제 미사일 공격 뉴스는 방어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차 대전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러시아가 NATO 소속인 폴란드에 미사일을 쏘는 건 정말 갈 때까지 가보자는 건데, 방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이 오차로 인해 폴란드 영토로 날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제 S-300 로켓은 러시아군도 사용 중이지만, 우크라이나군도 사용 중입니다. 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1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를 요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인접한 폴란드 영토에 떨어진 것입니다. 어쨌든 뒤숭숭한 일로 인해 미국 증시는 하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FTX 파산 보호 신청이 가져올 후폭풍이 생각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점 역시 증시에 부정적입니다. FTX 파산 신청의 여파가 아직 증시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연결고리가 아예 없는 게 아닌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윌스트리트저널(WSJ)은 FTX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밝힌 채권자 수는 10만 명이지만, 실제는 10배인 100만 명이라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기관들 역시 FTX 파산에 따른 손실이 꽤 클 수 있기에, 증시에도 언제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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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3분기 실적

   그러나 프리마켓에서 증시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타겟(TGT)의 실적 발표 때문입니다. 타겟은 오늘 프리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하고, 기사를 쓰고 있는 밤 11시 경에 벌써 15%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타겟의 3분기 EPS는 1.54달러로 예상치인 2.13달러보다 크게 낮았으며, 매출은 265.2억 달러로 예상치 263.9억 달러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타겟은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은 3%가 증가하였지만, EPS는 49%나 급락했습니다. 순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52%가 하락했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EPS와 순이익은 모두 실적 쇼크 수준입니다. 타겟은 어제 좋은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홈디포와 너무 대조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프리마켓에서부터 주가가 급락하며, 전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타겟은 지난 5월에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루 만에 215달러에서 161달러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타겟은 "소비자들이 식료품, 주택, 및 기타 필수품 등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어 실적이 예상보다 낮았다. 소비자들은 보다 작은 품목, 소매업체 자체의 저렴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빈도가 잦아졌으며, 프로모션을 기다리는 등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고 처리는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타겟 역시 잘하고 있습니다. 1분기는 전년 대비 재고 증가율이 43%, 2분기는 36%였는데, 이번 3분기는 전년 대비 14%만 증가한 재고만 보유하고 있어 재고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 부문이 작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충격적인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는 곤두박이치고 있습니다. 영업 마진 역시 작년 3분기 7.8%에서 이번 3분기 3.9%로 50%가 감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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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소매판매

   본장이 열리기 한 시간 전에 발표된 월간 소매 판매(Retail Sales)는 지난달보다 상승하였습니다. 지난달 0%였던 월간 소매 판매는 이번달 1.3%로 예측치인 1%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공급망 제약의 완화와 휘발유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유소(gasoline stations) 판매 4.1%, 자동차 딜러(vehicle dealers) 판매 1.5% 증가하였습니다. 식품 및 음료 매장 판매 1.4%, 무점포 소매업체 판매 1.2%, 가구 판매 1.1%, 건축 자재 판매 1.1%, 건강 및 개인 관리 판매 1% 상승 등 대부분의 섹터 판매가 더 늘어났습니다. 반면 전자제품 판매와 스포츠 용품+취미+도서 판매는 지난달보다 0.3%가 하락하였으며, 잡화점 판매도 지난달 보다 0.2% 하락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월간 소매 판매가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증가치를 제한다면 그렇게 소매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소매 판매가 증가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FED가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소매 판매가 둔화되는 게 증시에는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월간 소매 판매가 예상치보다, 그리고 지난달보다 많이 상승한 탓에 증시의 하락세는 프리마켓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현재 본장이 막 시작된 시간인데, 다우존스는 0.01% 상승, 나스닥은 0.80% 하락, S&P500은 0.34% 하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