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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2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좋던 분위기가 탄탄한 고용 지표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

by 미주뉴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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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장미빛이었으나, 고용 지표 발표 후 온종일 하락세였던 3대 지수

코로나 봉쇄 정책을 끝내려는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을 끝내려는 중국

   어제와 달리 프리마켓에서 3대 지수는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Covid Zero Exit' 기사가 블룸버그에 뜬 뒤, 중국 주식 및 중국 관련 주식들은 급등했습니다. 얼마 전 시진핑의 3연임 소식과 함께 그동안 추진해오던 'Covid Zero' 정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됐었는데, 중국이 이제는 코로나 봉쇄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3년 3월을 목표로 코로나 제로 정책을 이제는 철회하겠다는 소식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아니지만, 시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 일부는 프리마켓에서 10%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가 다시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건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의해 프리마켓에서 증시는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폭스콘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 탓에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온 게 어제입니다. 중국의 최근 횡보를 보면 신뢰성이 '0'에 가깝기 때문에,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닉 티미라오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한 번 더 언급
닉 티미라오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한 번 더 언급

   FED 비공식 대변인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올린 트위터 글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지난주 금요일에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사를 내서 증시를 상승시켰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지난 주말에 '미국 가계 저축률이 높아 금리 인상은 높게, 그리고 오래 갈지도 모른다'란 기사를 내서 증시를 하락시켰습니다. 어제는 트위터에 다시 '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지금보다 느린 속도의 인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자 한 명의 발언에 따라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그만큼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프리마켓 한때 4.4%까지, 10년물 금리는 3.92%까지 떨어지며 급락하였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28일에 4%를 넘어선 뒤, 다시 4% 아래로 하락하며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국채 금리 하락에 이어 달러 인덱스도 하락세였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달러 인덱스는 110.75까지 떨어지며 110선 아래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국채 금리 하락, 달러 인덱스 하락 소식은 증시에도 긍정적이기에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견고한 고용 시장, 물가는 확연한 하락세
견고한 고용 시장, 물가는 확연한 하락세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에도 3대 지수는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있다 나온 경제 지표가 시장을 모두 하락시켰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곧 발표된 Job Opening(구인·이직 졸트 보고서)은 예측치 1,000만 명보다 많은 1,071.7만 명의 채용 공고가 있었다고 발표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1,028만 명 채용 공고보다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이 이야기를 정말 몇 달 동안 지겹게 하고 있는데, 여전히 미국의 고용 시장은 탄탄합니다. 올해 3월 최고치인 1,185만 명의 채용 공고 숫자에 비하면 10%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문제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아니라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미국 실업자당 일자리 수는 1.86개로 지난달 1.68개보다 더 늘었습니다. 1.86개가 무슨 말이냐면, 실업자가 평균적으로 가질 수 있는 일자리가 1.86개 즉, 거의 2개란 말입니다. 직장이 없는 사람이 새로운 직장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이 통계적으로 100%가 넘는다는 말입니다. 신규 채용이 2021년 2월부터 계속 감소하며 이번에 608,2만 명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자발적으로 퇴직한 사람의 수가 406,1만 명으로 너무 많습니다. 일자리가 감소하여 직업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야 임금을 낮출 수 있는데, 지금의 미국 고용 시장 상황은 임금이 여전히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기 힘들다는 말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ISM 제조업 PMI 지수(ISM Purchasing Managers Index) 중 '고용 지수'마저 지난달보다 올랐습니다. 고용 지수가 올랐다는 말은 '고용 상황이 원활하다'는 말입니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2로 지난달 50.9보다 낮아졌으며 예측치인 50.보다는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예측치보다 높긴 하지만 2020년 펜데믹 이후 최저 수치로, 제조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제조업 지수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지표가 일관되지 않아 혼란스럽습니다. 어제 CNBC에서도 제조업 PMI를 분석하면서 '지표가 일관적이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규 주문은 지난달 47.1보다 오히려 좋아진 49.2가 나왔으며, 생산량은 지난달 50.6보다 높은 52.3이 나왔고, 재고는 지난달 50.9보다 크게 감소한 45.3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지수 중 고용은 지난달 48.7에서 다시 증가한 50이 나왔습니다. 구인 이직보고서와 동일 시간에 발표된 ISM 고용 지표 역시 미국의 현재 고용 상황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발표되면서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ISM 제조업 지수 중 가격 지수는 지난달 51.7에서 꽤 크게 하락한 46.6이 나왔습니다. 이는 예측치인 52.5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ISM 제조업 가격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ISM 제조업 가격 지수가 인플레이션을 100%로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찍고 점점 둔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 시장의 탄탄함을 나타낸 지표의 영향이 증시에 더 크게 작용하며 증시는 온종일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FED의 피봇(FED가 시장에 돈을 다시 풀며, 경제를 살리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 많이 꺾인 탓일까요? 10월 한 달 동안 증시가 상승했던 가정 큰 이유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여전히 시장을 둘러싼 상황은 전체적으로 부정 일색입니다. 시장을 다시 상승세로 끌어올릴 만한 다른 큰 호재는 현재 나오기 힘든 상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 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오니, FED의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 하락하며 증시도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자 1명당 일자리가 거의 2개(1.86개) 주어지는 상황에서, FED가 시장에 다시 돈을 풀긴 어렵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탓에, 증시는 오늘 힘을 잃었습니다. 다우존스는 0.24%, 나스닥은 0.89%, S&P500은 0.41% 하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다우 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 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초반에는 하락하던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고용 지표 발표 후 상승세로 돌변

   아침에는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꽤 하락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4%까지, 10년물 금리는 3.92%까지, 달러 인덱스는 110.7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25bp만 올린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년에 11번 금리를 조정하는 호주는 오늘 25bp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이지만, 무리한 금리 인상보다는 인상 속도를 조절하려는 분위기이며 이는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코비드 제로 정책 철회 소식까지 들리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계속 하락세였습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나온 뒤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상승세로 돌변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통해 노동시장을 식히길 원했던 제롬 파월의 의도와 달리 고용 시장은 여전히 좋은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는 다시 상승세, 유럽 천연가스는 다시 하락세

   유가는 오늘 상승하였습니다. 중국이 코비드 제로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이 유가 가격이 오르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은 유가 수입 1위 국가입니다. 그동안 유가 가격이 어느 정도 잡혔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제한적인 중국 경제 활동이었습니다. 이런 중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유가 수요가 늘어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할 수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것도 유가 가격을 상승시켰습니다. 지난주 급격하게 상승하던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하락하며 116.95유로로 거래되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대체적으로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

*AMD(AMD): AMD의 3분기 EPS는 0.67달러로 예상치 0.69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55.7억 달러로 예상치 56.5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AMD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였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가 감소한 6,600만 달러로 이는 AMD가 지난 2월에 칩 제조업체인 Xilinx를 490억 달러에 인수한 영향압니다. AMD의 PC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10억 달러입니다. 게임 부문에서는 16.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 동기 대비 14%가 증가하였습니다.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는 16.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 45%가 증가하였습니다. CEO 리사 수는 "PC 시장의 둔화 및 쌓인 재고 처리 문제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3년에도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우리 회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4분기 매출을 기존 59.5억 달러에서 52~58억 달러로 낮췄으며, 올해 1년 매출 예상치도 기존 263억 달러에서 235억 달러로 많이 낮췄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하락한 탓일까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애프터마켓에서 AMD의 주가는 4.24% 올랐습니다. 

AMD 3분기 실적
AMD 3분기 실적


*우버(UBER): 우버의 3분기 EPS는 -0.61달러로 예상치인 -0.22달러보다 낮았습니다. 매출은 83.4억 달러로 예상치 81.2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우버는 3분기 동안 12억 달러 손실을 입었지만, 작년 3분기 손실인 24억 달러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또한 우버의 손실 대부분은 투자로 인한 손실입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2%나 증가하며 성장주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버는 3분기 동안 이용자 수가 모두 1.24억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였으며, 특히 승차공유로 얻은 매출이 38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3%나 증가하였습니다. 우버 CEO 코스로샤히는 "우리의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며 시장 장악력도 확고하다.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 당분간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우버는 오늘 실적 발표 후 11.97%가 상승하였습니다.

우버 3분기 실적
우버 3분기 실적


*화이자(PFE): 화이자의 3분기 EPS는 1.78달러로 예상치 1.39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226.4억 달러로 예상치 210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펜데믹 시너지를 보던 화이자는 펜데믹이 끝나가면서 수익과 매출에 타격을 어느 정도 입을 것으로 예측하였지만 생각보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펜데믹 특수 효과를 보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하였지만, EPS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0%나 상승하였습니다. 코비드 백신 매출 역시 올해 예상치인 320억 달러보다 높은 340억 달러를 발표하는 등 코비드와 관련된 매출 역시 아직은 견고함을 나타냈습니다. 화이자는 올해 총 EPS 예상치를 기존 6.3~6.45달러에서 6.4~6.5달러로 상향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화이자는 오늘 실적 발표후 3.14%가 상승했습니다.

화이자 3분기 실적
화이자 3분기 실적


*소파이(SOFI): 소파이의 3분기 EPS는 -0.09달러로 예상치인 -0.10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4.24억 달러로 예상치인 3.99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소파이 매출은 작년 3분기에 2.72 달러로 56%가 증가하였습니다. 영업 이익 에비타(EBITDA)는 작년 3분기 1,030만 달러보다 330%가 증가한 4,43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 절대적인 금액은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EBITDA 이익이 330%나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소파이 이용자는 이번 3분기에만 42.4만 명이 증가하여 총 470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파이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금리 상황을 살펴보면 전혀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절히 기업을 잘 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파이는 다음 4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발표하였으며, 올해 이익치 역시 기존 1.04~1.09억 달러에서 1.15~1.20억 달러로 상향 발표했습니다. 소파이는 오늘 실적 발표 후 5.33% 상승하였습니다.

SOFI 3분기 실적
SOFI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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