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뉴스

11월 20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FED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1. 20.
반응형

일주일 동안 변동성이 컸던 미국 증시

   지난 일주일 동안 다우존스는 0.075% 하락하였고, 나스닥은 0.57% 하락, S&P500은 0.32% 하락하였습니다. 지난주 CPI가 괜찮게 나왔고, 이번주 PPI도 괜찮게 나오며 초반에는 증시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었지만, 연이은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후반으로 갈수록 증시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11월 17일(목)에는 다우존스가 33,262까지, 나스닥은 11,029까지, S&P500은 3,908까지 하락하기도 했었습니다. PPI가 발표된 직후 상승했던 주가와 비교하면, 다우존스는 한때 2%, 나스닥은 4%, S&P500은 2.9%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이틀 동안 조금은 끌어올려 하락폭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습니다. 이번주 최저치였던 11월 17일과 비교하면, 다우존스는 다시 1.3%, 나스닥은 1.07%, S&P500은 1.5%가 상승하였습니다. 일주일 전체를 놓고 보면 큰 변동은 없었지만, 하루하루 살펴보면 변동성이 매우 컸던 일주일이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움직임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움직임 그래프


4분기, 그리고 2023년에 기업들의 실적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S&P500 기업 중 95%의 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S&P500 기업 중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비중은 68%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68%란 수치가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1년 전인 2021년 3분기 실적을 웃돈 기업의 비중은 전체 S&P500 기업 중 80%가 넘었습니다.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기업의 비중은 10%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적을 웃돈 기업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실적을 밑돈 기업의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에 실적을 밑돈 기업의 비중은 20%가 넘으며, 작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하였습니다. 현재 S&P500 기업 중 47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3분기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에 예상했던 4.5%보다 더 감소한 수치이며, 만약 여기서 에너지 섹터를 빼버리면 수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떨어지게 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예상치 자체가 많이 낮아졌는 데도 불구하고 실적을 웃돈 기업(Beat)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밑돈 기업(Missed)의 비중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예상치를 많이 낮췄기 때문에 이 정도이지, 만약 예상치를 미리 많이 낮추지 않았다면 결과는 더 심각했을 것입니다. 작년 3분기 대비 이익이 50% 감소한 기업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다가올 4분기 실적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4분기 수익이 작년 4분기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50일 전인 10월 1일에는 예상치가 5.8% 증가였습니다. 4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충격으로 휘청거리던 지난 2020년 3분기 때 기업들의 수익이 앞선 분기보다 감소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번 4분기 기업들의 수익이 앞선 분기보다 0.4% 감소하게 된다면, 2년 만에 다시 수익이 증가하지 못한 분기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골드만삭스는 내년인 2023년 S&P500 기업의 순이익 성장률을 0%로 낮췄습니다. 한마디로 내년에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0이라는 말입니다. 보스턴 파트너스는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것은 2023년 기업들의 실적이다.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계속 높이고 있고, 경제는 침체에 빠지게 되는 내년이 되면, 지금 기관들이 예상하고 있는 이익 추정치를 훨씬 더 낮춰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2023년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오히려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다가올 4분기, 2023년은 기업 실적이 더 암울할 전망
다가올 4분기, 2023년은 기업 실적이 더 암울할 전망


성큼 다가온 경기 침체, 하지만 변하지 않는 듯한 FED 위원들

*11월 14일(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오며 좋았던 증시 분위기는 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의 일요일 발언 때문에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아직 우리(FED)는 금리를 올릴 생각인데, 시장이 너무 성급하게 반응한다'고 말을 하며 시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인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소식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증시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한때 3대 지수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가 다시 '최종 금리는 5% 넘게 올릴 수 있다. 금리를 어디까지 올리느냐가 중요하며, 제한적 금리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을 한 뒤, 증시는 힘을 잃었습니다. CPI가 낮게 나오며, FED의 긍정적인 발언을 기대했던 시장이었기에 충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다우존스는 0.63%, 나스닥은 1.12%, S&P500은 0.89% 하락했습니다.

 

*11월 15일(화): 화요일은 프리마켓에서부터 상승세였습니다. 우선 증시 개장에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월마트와 홈디포의 실적이 좋았습니다. 월마트는 프리마켓에서부터 8%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본장 개장에 앞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만큼 낮게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어제 FED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증시는 다시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기대하며 상승세였습니다. 하지만 CPI 발표 후 상승했던 지난주 분위기와 달리 오후 들어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제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폴란드 사람 2명이 사망한 뉴스 때문입니다. 폴란드는 NATO 소속으로 만약 러시아가 폴란드마저 공격했다면, 세계 3차 대전으로 전쟁이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폴란드를 공격했다고 보긴 어려운 여러 정황들 때문이었는지, 증시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17%, 나스닥은 1.45%, S&P500은 0.87% 상승하였습니다.

 

*11월 16일(수): 수요일 프리마켓에서 증시는 하락세였습니다. 폴란드 미사일 공격, FTX 파산 보호 신청 후폭풍 등의 부정적인 소식이 있은 탓도 있지만, 하락세로 다시 돌아서게 된 주된 이유는 타겟(TGT)의 실적 쇼크 때문입니다. 특히 이익 부문에서 좋지 않은 실적을 발표하며 프리마켓에서부터 벌써 타겟의 주가는 15% 하락했습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온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은 10월 물가 상승률이 11.1%가 발표되며, 지난달 10.1%보다 1%가 더 올랐습니다. 4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미국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도 33이 나오며 2012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1개월 연속 떨어진 주택시장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주택 시장 활성, 50 이하면 주택 시장 둔화로 봅니다. 좋은 소식이 없었던 탓에 결국 다우존스는 0.12%, 나스닥은 1.54%, S&P500은 0.83% 하락했습니다. 

 

*11월 17일(목): 목요일도 시작은 수요일과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발표됐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마저 지난주보다 더 감소하면서, 증시의 하락폭은 더 커졌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나스닥은 11,000선까지 내려갔습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편인데, 제조업 지수는 경기 침체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였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는 나쁜 뉴스가 그냥 나쁜 뉴스였습니다. 지난주까지는 경기가 나빠지면 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있었지만, 근래 '이 정도 가지고는 FED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금리는 계속 올려야 한다.'란 FED 위원들의 발언 때문에 나쁜 뉴스는 그냥 나쁜 뉴스로 인식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불러드는 오늘 "금리를 7%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던지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었습니다. 결국 다우 존스는 0.02%, 나스닥은 0.35%, S&P500은 0.31% 하락하며 마무리했습니다.

 

*11월 18일(금): 금요일 시작은 매우 좋았습니다. 프리마켓에서 3대 지수 모두 1%가 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옵션 만기일인데다, 풋 옵션(증시가 떨어질 것에 배팅하는 투자 방법) 비중이 역대급으로 높은 상황이어서 본장이 열린 후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기관들은 언제쯤 풋 옵션을 줄일까요? 기관들은 여전히 증시가 하락한다는 쪽에 도박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주택판매지수,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모두 경기 침체 수준으로 지표가 발표되면서 증시의 분위기는 더 안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프리마켓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막판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를 어느 정도 끌어올리며 마무리가 됐습니다. 다우존스는 0.59%, 나스닥은 0.01%, S&P500은 0.48% 상승하며 마감됐는데, 본장 시작 때 1% 이상 상승했던 걸 생각하면, 상승으로 보긴 애매한 하루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큰 움직임은 없었던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지난 1주일 전체를 보면,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 달러 인덱스는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마저 낮게 나오며,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최근 연일 하락세였습니다. 하지만 FED 총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2년물 금리는 다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나온 경제지표(주택시장, 제조업, 경기선행지수 등)들을 보면, 경기 침체에 점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변동성도 매우 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월요일과 금요일 달러 인덱스 값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일주일 동안의 변동은 폭이 큰 편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16일 한때는 106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FED 위원의 공격적 금리 인상 발언에 영향을 받아 다시 상승하여 월요일보다 금요일 달러 인덱스 값이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변동폭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변동폭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전 가격으로 돌아간 원유, 유럽 천연가스

   유가의 하락세가 가파릅니다. 월요일 90달러 부근에서 시작한 유가는 80달러까지 떨어지며 마감했습니다. 금요일에는 한때 80달러 선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유가는 올해 1월달 유가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전쟁이 터진 후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전세계 경기 침체 및 중국 봉쇄 정책 우려로 인해 유가는 최근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소폭 상승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긴 하지만, 유럽 천연가스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도 전쟁이 터지기 전 1월 가격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때 폴란드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지며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천연가스는 130유로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방어용으로 발사한 미사일로 밝혀지며, 유럽 천연가스 역시 다시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변동폭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변동폭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