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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23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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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계속 급등 중

    오늘은 프리마켓에서 분위기가 어제보다 좋았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프리 마켓에서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다시 지난 5월처럼 중국이 락다운(봉쇄)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중국 신규 확진자는 27,596명이고, 최근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26,115명으로 지난 4월 수준으로 다시 치솟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4분기, 그리고 내년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좋지 않은데, 중국 락다운까지 겹친다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업 등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도 꽤 많은 탓에 중국이 예전처럼 다시 락다운을 시도한다면, 경제적인 여파가 미국에도 미치기 때문입니다.

중국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이
중국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이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발표한 소매 판매 업체들(여전히 탄탄한 내수 소비)

*달러트리(DLTR): 본장이 시작되기 전 미국 가격 할인 매장 체인점인 달러트리(DLTR)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달러트리의 3분기 EPS는 1.20달러로 예상치인 1.18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69.3억 달러로 예상치인 68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달러트리의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8%가 증가하였으며, 순이익은 2.66억 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23%가 증가하였습니다. EPS도 작년 3분기 대비 25%가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도 작년 3분기 대비 23%가 증가하였습니다. 동일 매장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8.6%가 증가하였습니다. 마이크 위틴스키 CEO는 "우리의 3분기 판매 실적은 이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한 환경에서 우리 소모품 사업을 시기적절하게 실행시킨 덕분이다. 저는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포용하려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차세대 성장을 통해 우리 회사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문화를 변화시키고 쇼핑객과 직원의 요구를 충족하며, 매장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개선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이던스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278.5~281억 달러에서 281.4~282.8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올해 EPS 전망치만 조금 하향 조정했습니다. EPS 전망치의 수치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았고 기존에 발표한 EPS 예상치인 7.1~7.4달러 중, 낮은 쪽인 7.1달러 부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정도입니다. 달러 트리는 우리나라 다이소와 같은 매장으로 미국에 15,115개의 매장이 있는 할인점입니다. 작년 동기보다, 그리고 예상치보다 더 나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달러트리의 주가는 오늘 급락한 끝에 7.8% 하락하였습니다.

 

달러트리, 베스트바이 3분기 실적
달러트리, 베스트바이 3분기 실적

 

*베스트바이(BBy):  반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BY)는 프리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11%가 넘게 상승 중입니다. 베스트바이의 3분기 EPS는 1.38달러로 예상치인 1.03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105.9억 달러로 예상치인 103.1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베스트바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가의 가전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수요가 견조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스트바이는 앞선 달러트리와 달리 전자제품,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종합 대형 유통업체입니다. 하지만 베스트바이의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12% 감소하였으며, EPS는 작년 3분기 대비 33%나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업 이익의 경우 작년 3분기 대비 45%나 감소하였습니다. 코리 배리 CEO는 대부분의 베스트바이 제품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컴퓨터와 홈시어터 카테고리 매출 감소량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배리는 3분기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구매 품목을 줄이고 있고, 필수품 위주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스트바이의 동일 매장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하였는데, 예측치인 12.9%보다는 좋았습니다.

 

   매출, 이익 모두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지만, 베스트바이는 3분기에 동종 업체들보다 재고 처리를 월등히 잘했습니다. 베스트바이의 재고는 작년 동기 대비 14.7%나 감소하였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재고가 작년 동기 대비 10%대 상승만 나오더라도 관리를 잘했다고 시장은 평가합니다. 게다가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쌓인 재고량이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기업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7월 중단했던 자사주 매입(올해 10억 달러)을 다시 재개할 정도로 기업의 상황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업 운영이 적절히 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오늘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12.7% 상승하였습니다.


제조업은 확실한 경기 침체

리치몬드 FED 제조업 지수
리치몬드 FED 제조업 지수

   프리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덕분인지,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하락세가 계속 이어진 탓인지 오늘은 증시 분위기가 계속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 증시는 잠시 주춤했습니다. 최근 계속 좋은 행보를 이어가는 다우존스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지만, S&P500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나스닥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본장이 열리고 30분 뒤 발표된 리치몬드 FED 제조업 지수는 -9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10보다는 1이 올랐지만, 예상치인 -8보다는 1이 낮았습니다. 리치몬드 제조업 지수는 7개월 연속 마이너스(혹은 0)가 나오며 경기 침체에 이미 빠졌다고 봐도 무방한 흐름입니다. 세부 사항을 보면, 공급업체 공급 딜레이 시간이 지난달 -15에서 이번달 -10으로 늘어났으며, 주문 잔고도 지난달 -28에서 이번달 -2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와 공급망 문제가 여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증시에 부정적인 요소, 인플레이션 유발 요소). 반면, 고용 지수는 지난달 0에서 이번달 -1로 내려갔으며, 임금 지수는 지난달 34에서 크게 감소하여 25로 나왔습니다. 고용 둔화와 임금 하락은 증시가 좋아할 만한 뉴스입니다. 

 


오랜만에 깔끔하게 상승한 3대 지수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오전부터 상승세를 조금씩 유지하던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좀 더 가파르게 이어갔습니다.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다우존스는 1.18%, 나스닥은 1.36%, S&P500은 1.36%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지난 8월 이후 다시 34,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S&P500도 지난 9월 이후 다시 4,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나스닥의 움직임입니다. 나스닥은 오늘 1.36% 상승하긴 했지만, 그동안 워낙 계속 하락한 탓에 여전히 연초 대비 29.42% 하락한 상태입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모두 하락 

    미국 국채 금리는 오늘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경기침체 수준으로 계속 나오면서, 10년물 금리의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4.2%를 넘어 4.3%까지 도달하려던 10년물 금리는 어느새 3.7%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14일에 10년물 금리가 3.48%를 찍고 내려온 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의 마지노선을 3.5%로 예상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위험자산인 S&P500 기업의 평균 배당률보다 높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대급으로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S&P500 기업들의 평균 배당률을 앞지른 것입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긴 하지만, 10년물 금리 3.7%는 두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현재 기관들의 현금 보유량도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기관들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건, 아직 주식에 돈을 투자할 상황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FED가 기존의 공격적 기조를 조금만 누그러뜨린다면 산타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10년물 금리가 3.5% 대로 다시 내려온다면, 기관들의 돈이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요? 기관들은 계속 현금만 보유할 수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야 현금을 계속 가지고 있어도 괜찮지만, 기관들은 분기마다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고객의 현금을 그대로 계속 가지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하락장에서 다시 상승장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급으로 부정적인 변수가 많은 시장 환경이기에,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 모두 상승세

   유가는 다시 조금씩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뒤 어제 75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 WTI는 오늘 81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이 증산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뒤, UAE와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 역시 원유를 증산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은 탓에 유가는 오늘 상승했습니다. EU의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도 유가 상승을 유도했습니다. EU는 현재 러시아 원유 가격을 60달러 이상 팔지 못하게 상한선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쟁 전의 가격으로 유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들어 계속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8월 350유로까지 치솟았던 가격을 생각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100유로 부근까지 떨어졌다 다시 20% 이상 상승한 상황입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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