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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24일(목) / 미국 주식 뉴스 / FOMC 의사록, 상승세를 이어가다

by 미주뉴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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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경제 지표들의 연이은 발표, 화룡점정 FOMC 의사록

   오늘 프리마켓에서는 3대 지수 모두 보합세였습니다. 몇몇 종목들은 상승세였고, 몇몇 종목들은 하락세였습니다. 어제 상승했던 분위기만큼 시장은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뉴질랜드가 역대 최고인 75bp 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시장은 조금 주춤하는 모양세였습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존 3.5% 금리를 4.25%까지 75bp 올린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본장 시작되기 1시간 전에 나온 경제 지표들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실업수당, 내구재 주문, 건축 허가, 주택 판매
실업수당, 내구재 주문, 건축 허가, 주택 판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우선 확실히 시장에 좋았던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입니다. 지난달 22.3만 명이었던 청구건수는 이번달 24만 명이 나왔습니다. 예측치도 22.5만 명으로 예측치와 지난달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용 시장 둔화를 FED는 기다리고 있는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FED가 바라는 방향입니다. 24만 명의 청구건수는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월간 내구재 주문: 10월 월간 내구재 주문도 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지난달에는 0.3% 상승했었고, 이번달에는 0.4% 상승을 예측했는데 훨씬 더 높게 나왔습니다. 1% 상승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거의 모든 섹터(전기 장비, 가전 제품, 기계, 자본재, 컴퓨터 등)에서 주문이 증가하였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현재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조업 지수나 기업들의 실적, 주택 시장 등을 보면 경기 침체로 들어서는 수준인데, GDP 성장률과 더불어 내구재 주문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나오니 아이러니합니다. 내구재 주문이 괜찮다는 건 소비가 괜찮다는 말로, 이는 FED가 바라지 않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최종 건축 허가, 신규주택판매: 최종 건축 허가는 151.2만으로 지난달 156.4만보다 3.3% 감소하였으며, 예측치인 152.6만보다도 적었습니다. 주택 시장은 확실히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달 151.2만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단독 주택 허가도 3.3% 감소한 84.1만 건, 복합 주택 허가도 3.3% 감소한 67.1만 건이 허가되었습니다. 현재 주택 시장과 관련된 모든 지표는 주택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기지 30년 고정금리는 지난주 6.9%에서 이번주 6.67%로 하락했으며, 2주 전 7.14%를 찍은 후 다소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본장이 개장되고 난 후 발표된 신규주택판매는 지난달 58.8만보다 증가한 63.2만 채로 발표됐습니다. 예측치도 57만채로 예측치보다 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주택 시장은  침체기인데 신규주택판매는 왜 늘어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남부 지역에서만 무려 39.9만 채가 판매된 탓에 전체 신규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얼마전 역대급으로 강한 '이언' 허리케인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S&P글로벌PMI, 소비자심리, 인플레이션 기대치
S&P글로벌PMI, 소비자심리, 인플레이션 기대치

 

   S&P 글로벌 종합 PMI 지수: 본장이 열리고 난 뒤 발표된 S&P 글로벌 종합 PMI 지수는 46.3으로 발표되면서 지난달 48.2보다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제조업은 지난달 50.4에서 47.6으로, 서비스업은 47.8에서 46.1로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제가 활발한 것으로, 50보다 낮으면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제조업 지수가 47.6이 나온 것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아직 여전한데 경기 침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탓에 수요가 계속 감소한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 5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 지난달 59.9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6.8로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예비치가 54.7로 나왔기 때문에 예비치보다 2.1이 상승한 값입니다. 시장 예상치도 55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좋은 쪽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시간대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지난달 5%보다 0.1% 하락한 4.9%가 나왔으며, 예측치인 5.1%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미시간대 5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달 2.9%보다 0.1% 상승한 3.0%가 나왔는데, 예측치에는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미시간대 지표는 예비치가 먼저 나오고 최종치가 나옵니다. 지난달에 비해 얼마나 변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앞서 발표한 예비치보다 최종치가 더 좋게 나올 경우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경제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시장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발표된 덕분인지, 본장이 열린 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였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여전히 큰 시장 상황이며 불안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도 아닌 탓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힘이 있었습니다. 오후 1시 즈음에는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에 근접하기도 했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오후에 공개된 FOMC 의사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FOMC 의사록(파란색은 시장에 긍정적, 빨간색은 시장에 부정적)
*FED 위원들 대부분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금리는 충분한 제한적 영역에 도달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 본다.
*11월 기준금리는 75bp 인상이 적절하다.
*미국 외 나라들의 경제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FED 위원 중 몇몇은 긴축 정책을 더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더 키울 수 있다.
=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전에, 충분히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FED 위원 중 몇몇은 긴축을 과하게 했을 때의 리스크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 현재의 빠른 긴축 속도는 경제의 불안정성을 자극하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원활하다. 하지만 점점 FED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긴 하다.
*몇몇 위원들은 높은 금리에도 채권 유동성이 좋다고 말했다.

   FOMC 의사록을 보면 여전히 매파적인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이는 이미 FED가 계속 유지해오던 기조입니다.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을 나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이는 이전 FOMC 의사록에 비해 경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말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FED는 단순히 인플레이션만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왔고 이런 사실이 FOMC 의사록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FED가 인플레이션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주변 여러 가지 경제 상황들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FED 역시 여러 리스크를 고민하고 있음이 FOMC 의사록에 실려 있는 덕분에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28%, 나스닥은 0.99%, S&P500은 0.59% 상승하며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하락세를 유지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오늘 하락하였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해서 어제도 말씀드렸었는데, 오늘 다시 최근 최저점 아래로 떨어지며 3.689%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맞지만, 어쨌든 증시에는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6선까지 무너지며 105.92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105대가 나온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입니다. FED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108 부근까지 치솟았던 달러 인덱스는 다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 날에는 거의 대부분 증시가 상승했던 공식이 오늘도 성립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는 하락, 유럽 천연가스는 계속 상승 중

   유가 WTI는 다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해프닝으로 잠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80달러를 넘어섰던 유가는 오늘 확실히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U와 G7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유가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원유 가격을 70달러 내외로 제한하려는 가격 상한제가 도입된다면, 유가의 적정 가격이 70달러 부근일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유가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터진 후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지금의 상승폭이 다소 작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우려가 됩니다. 10월 25일 93유로였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오늘 130유로에 육박할 정도까지 상승했습니다. 한 달 만에 무려 40%가 상승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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