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뉴스

11월 26일(토) / 미국 주식 뉴스 / 평소보다 빨리 문을 닫아, 잠시 쉬어 간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1. 25.
반응형

다우 존스는 괜찮았지만, 나스닥과 S&P500은 하락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로 미국 증시가 휴장이었고, 금요일 다시 증시가 열렸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연속 좋았던 시장 분위기는 하루 휴장 후 다시 시작된 금요일 프리마켓에서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몇몇 특정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락세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미국 시간으로 오후 1시까지만 장이 열리고 조기 마감하는 탓에,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었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 다우존스만 처음부터 플러스였고 나스닥과 S&P500은 마이너스를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이후에도 계속 플러스를 유지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인 끝에 0.45% 상승하였습니다.

   S&P500은 마이너스로 출발했지만 이후 플러스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에 다시 미끄러진 끝에 오늘 0.03%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시종일관 움직임이 좋지 않았습니다. 본장이 시작된 후 프리마켓보다 움직임이 좋지 않은 끝에, 오늘 0.52%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

   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미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고수해오던 봉쇄정책을 일부 완하한다는 발표를 한 게 몇일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 때문에 봉쇄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로 중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세계 경제 침체가 더 빠르게 올 수 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경우,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아파트 단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국적 로펌인 퍼킨스 코이 중국 지사는 "오늘 아침 로펌의 30명이 넘는 직원들이 7일간 봉쇄에 들어가 아파트에서 나올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의 상하이 봉쇄 때처럼 아직 전면적으로 봉쇄를 하고 있지는 있지만, 언제 전면적인 봉쇄로 전환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은 어제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1,800명에 달했고,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32,700명으로 3만 명마저 넘어섰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에 다시 돈을 푸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에 다시 돈을 푸는 중국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춘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지준율은 '시중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예금 인출에 대비해 전체 예금액 중 현금 등의 자산을 중앙은행에 예치한 액수의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들이 자금을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준율을 높이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미국 FED는 팬데믹 이후 시장에 돈을 너무 많이 푼 탓에 최근 시중에 돈을 줄이려는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반대로 시중에 돈을 더 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준율 0.25% 인하로 중국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5,000억 위안(92.8조 원)에 달합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올해 4월 0.25% 인하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인민은행은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산업을 은행들이 부양하도록 돕고,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며 실물 경제 부양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지준율을 인하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근 부동산 침체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한데 이어 지준율까지 다시 인하하는 등 중국은 경기 침체의 먹구름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전망은 내년에도 밝지 않습니다. 


중국 폭스콘 사태로 4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애플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의 불똥이 애플에 튀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늘 S&P500 기업 중 가장 움직임이 좋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오늘 오전 한때 147.3달러까지 떨어지며 2.5%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 협력 업체인 폭스콘(Foxconn)의 소식 때문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도 코로나로 인한 폭스콘 봉쇄조치 소식으로 아이폰 생산량에 타격을 입었던 애플이, 오늘도 폭스콘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폭스콘 사태로, 아이폰 생산량은 감소 예정
폭스콘 사태로, 아이폰 생산량은 감소 예정

 

   현재 폭스콘 공장에서는 많은 근로자가 격리된 상태이고, 연일 공장 직원과 중국 보안 요원들이 충돌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11월달 말까지 폭스콘에서 아이폰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보통 연말은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제품 판매가 주가 되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1년 중 가장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아이폰 생산 자체에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어, 4분기 실적이 우려가 됩니다. 폭스콘은 20만 명 이상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중 신입사원 2만 명이 이번 사태로 회사를 떠났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미국의 베스트바이(BBY, 한국으로 따지만 하이마트)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미국에서 가장 소비가 많이 일어나는 날) 때 애플의 아이폰 공급량이 부족한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재고 보충 속도가 예전보다 오래 걸려 판매량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봉쇄조치 강화가 12월까지 지속된다면, 아이폰 생샨랑이 약 1,000만 대 줄어들어 2022년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12% 감소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웨드부시(Wedbush)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애플 매장의 평균 아이폰 14 Pro 보유량이 평소보다 25~30%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산타 랠리는 가능한가?

   펀드스트랫의 톰 리(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1인)는 현재 이어지는 산타랠리(나스닥은 랠리로 보기 어렵지만 ㅠ)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에도 베어마켓 랠리(하락장에 잠시 반등하는 랠리)가 잠시 있었다 주가는 다시 하락했었는데, 톰 리는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탐 리는 "지난 6월 랠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일어났고,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둔화 현상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난 랠리이다. 지금의 랠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톰 리는 지수가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기 어렵다는 생각이 많아(6월 랠리도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지 못하고 지수는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기관들의 현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지만, 랠리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기관들의 현금은 유입될 것이고 연말에 S&P500이 4,4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지난 팬데믹 때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을 예측하여 정확하게 맞췄고, 작년부터 올해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 계속 얘기해왔던 것도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톰 리는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윌슨은 올해 주식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런 윌슨도 올해 말까지 산타 랠리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윌슨은 "S&P 500 지수가 지지선인 3,600을 버티고 올라왔고, 여러 정황들을 봤을 때 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지수는 랠리를 펼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윌슨은 연말까지 S&P500이 4,150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이후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은 올해보다 지수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에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S&P500은 200일 이동 평균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S&P500의 200일 이동 평균선은 4,065입니다.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어서고 계속 랠리를 이어갈까요? 아니면 지난 6월처럼 베어랠리로 그칠까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 우려 및 경기 침체 우려가 랠리의 발목을 다시 잡게 될까요?


일찍 거래가 종료된 탓에 큰 움직임이 없던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블랙프라이데이로 미국 증시는 오후 1시까지만 열렸고, 채권 시장은 오후 2시까지만 열려 거래량이 많지 않아 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하여 4.467%였고,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여 3,691%였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소폭 상승하여 106.11까지 올라 다시 106을 넘어섰습니다. 다음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들에 의해 미국 국채 금리 및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다음주는 구인이직(JOLT) 보고서,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실업률, 비농업고용지수 등 매우 중요한 지표들이 나옵니다. 고용 시장의 둔화 정도와 인플레이션 둔화 정도에 따라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전 가격으로 돌아간 유가

   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가가 76달러 대로 떨어진 건 지난 9월 26일 이후 두 달만입니다. 올해 1월 5일 76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는 전쟁이 터진 후 12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이런 유가가 다시 10개월 만에 70달러 대로 떨어졌습니다.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코로나 확진 수 증가로 인한 봉쇄 정책 확대 우려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치솟았던 유가는 침체 및 봉쇄에 의한 소비 감소 우려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유가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할 순 없지만, 당분간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될 예정이기에, 유가는 지난 3월처럼 급등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최근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쟁 전의 가격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