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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27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지난 일주일 미국 증시 시황 리뷰

by 미주뉴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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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움직임을 보인 다우존스와 S&P500, 그러나 나스닥은?

   다우존스는 이번주에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월요일 33,674로 시작했던 다우존스는 금요일 34,347로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2%가 상승했습니다. 34,347이란 수치는 지난 4월 21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 9월 30일에 28,725를 기록했던 다우존스는 이후 2개월 동안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2개월 동안 다우존스는 20%가 상승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상승폭이 나스닥 > S&P500 > 다우존스 순서였는데, 올해는 다우존스가 가장 상승폭도 크고 하락폭도 작습니다. 다우존스는 이제 연초 대비 6.12%만 하락한 상태입니다. 

 

   S&P500 역시 이번주에도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3,962로 시작했던 S&P500은 금요일 4,026으로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1.60%가 상승했습니다. 4,026이란 수치는 지난 9월 13일 이후 70일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지난 9월 30일에 3,585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점을 찍은 S&P500은 이후 2개월 동안 12%가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보다 상승폭이 작지만 나쁘지 않은 움직임입니다. S&P500은 연초 대비 16%만 하락한 상태로, 베어마켓을 완전히 벗어난 움직임입니다.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계속 머물던 S&P500은 언제 그랬냐는 듯, 최근에는 나름 좋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연초 대비 16% 하락한 상태이지만, 다우존스만큼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3대 지수의 6개월간 움직임
3대 지수의 6개월간 움직임

 

   문제는 나스닥입니다. 월요일 11,191로 시작했던 나스닥은 금요일 11,226으로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0.31%가 상승했습니다. 3대 지수 중 가장 움직임이 좋지 않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2년 동안 가장 움직임이 좋았던 나스닥이 올해는 가장 움직임이 좋지 않습니다. 11,226은 지난 10월 14일 이후 40일 만에 최고 높은 수치이긴 합니다. 하지만 9월 30일에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뒤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다우존스와 S&P500과 달리 나스닥은 이후에도 최저점을 다시 갱신하는 등 3대 지수 중 가장 나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지수는 9월 30일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나스닥은 9월 30일에 10,575를 기록한 뒤, 10월 14일에는 10,321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러고도 성이 안 찼는지, 11월 3일에 10,342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울 뻔 했습니다. 11월 9일에 다시 10,353까지 떨어지는 등 다우존스와 S&P500이 상승할 때도 나스닥은 계속 하락하였습니다. 지난 10월에 연초 대비 35%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주는 29% 하락으로 조금 반등한 모양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나스닥만 베어마켓(하락장)입니다. 

 

   만약 올해 말까지 산타랠리가 이어지지 않고, 지난 6월처럼 베어랠리 수준에서 랠리가 끝나면 나스닥 혼자 더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우존스는 9월 이후 2달 만에 20%가, S&P500은 2달 동안 12%가 올라 랠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스닥은 겨우 8%가 오른 상황입니다. 게다가 최근 두 달 동안 연이어 상승했던 다우 존스와 S&P500과 달리 나스닥은 10월, 그리고 11월에도 올해 최저점까지 떨어지는 등 과연 나스닥도 다른 지수들처럼 베어랠리로 부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랠리가 아직 제대로 오지도 않았는데, 랠리가 끝난다고 가정하는 것도 사실 웃기긴 합니다만, 어쨌든 산타랠리가 오지 않고 베어랠리 수준에서 이번 랠리가 끝난다면 나스닥 지수에 속해 있는 기술주들의 하락세는 더 강해질 수 있어 염려가 됩니다.

 

  최근들어 기업들의 실적도 전통 가치주보다 성장주들이 더 박살나고 있는 상태이고, '금리 인상 여파 및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한 피해 역시 기술주들이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UBS 수석전략가인 바누 바웨자도 내년까지 이어질 이런 불안한 거시 경제 환경에서는 '방어주(가치주: 헬스, 유틸 섹터)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더 좋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기술주 위주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당분간 계속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멘탈을 꽉 붙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주일 동안 3대 지수 모두 상승, 다만 나스닥만 오락가락

이번주 3대 지수 움직임
이번주 3대 지수 움직임

 

*11월 21일(월): 프리마켓에서부터 힘이 없던 증시는 본장에서도 움직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요즘 분위기가 좋은 다우존스만 한때 플러스로 올라갔을 뿐, 나스닥과 S&P500은 온종일 하락세였습니다. 다우존스는 0.13%, 나스닥은 1.09%, S&P500은 0.39% 하락하였습니다. 증시가 하락한 것은 우선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지난 4~5월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중국은 상하이를 완전 봉쇄하였고, 이는 애플, 테슬라 등의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즘 중국의 확진자 수가 지난 4~5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기업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둔화하고 있지만, 반대로 매파적으로 발언한 FED 위원들의 탓도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총재 메리 데일리는 "아직 물가가 잡히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최종 금리는 5% 이상 올려야 한다"라고 말하며, 증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11월 22일(화): 화요일은 월요일과 달리 프리마켓에서부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프리마켓에서 상승세를 유지하였고, 본장에서도 특별한 하락 없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는 1.18%, 나스닥은 1.36%, S&P500은 1.36% 상승하였습니다. 그동안 3대 지수 중 움직임이 가장 좋지 않던 나스닥이 오랜만에 좋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본장이 열린 후 유일하게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던 나스닥은 이후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인 끝에 상승폭도 가장 컸습니다. 우선 프리마켓에서 달러트리(미국의 다이소), 베스트바이(미국의 하이마트) 등의 판매업체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게 나온 영향이 컸습니다. 달러트리는 4분기 일부 가이던스를 예상치보다 낮게 조정하며 주가는 하락했지만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며, 베스트바이는 실적도 좋았고 재고 관리를 매우 잘하여 하루 동안 13% 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리치몬드 FED 제조업 지수의 세부 항목들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됐습니다. 제조업 지수 자체는 경기 침체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세부 항목인 고용 지수와 임금 지수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이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됐습니다. FED가 지금 가장 주시하고 있는 지표 중 하나가 '고용 시장 둔화 및 임금 상승세의 둔화'이기 때문입니다.

 

*11월 23일(수): 수요일은 3대 지수 모두 변동폭이 매우 컸습니다. 많은 경제 지표들이 발표됐는데, 시장에 좋은 요소와 나쁜 요소가 혼재되며 발표된 탓 때문입니다. 프리마켓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던 증시는 본장이 열린 후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점심부터 출렁이며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에는 나스닥만 플러스권을 유지하였고, 다우존스와 S&P500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고, 본장이 끝날 때까지 상승세는 유지됐습니다. 다우존스는 0.28%, 나스닥은 0.99%, S&P500은 0.59%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최근 2달 동안 움직임이 가장 나빴던 나스닥이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가장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월간 내구재 주문 상승, 신규 주택 판매 상승, 5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등은 시장에 부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상승,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 등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가파르게 상승(고용 시장의 둔화)한 것이 증시를 상승시킨 원동력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공개된 11월 FOMC 회의록도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다, 최종 금리는 제한적인 영역까지 도달해야 한다' 등 매파적인 내용도 여전했지만, 이전의 FOMC에는 없었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과도한 긴축 여파 우려' 등 시장이 반길 만한 내용도 꽤 있었습니다.

 

*11월 24일(목): 추수감사절로 하루 휴장했습니다.

 

*11월 25일(금): 기술주에 투자를 많이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그냥 24~25일 이틀 연속 휴장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시장은 움직임이 갈렸습니다. 이번주 깜짝 분위기가 좋았던 나스닥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며 프리마켓에서부터 마이너스였습니다. 다우존스는 다시 원래 분위기를 회복하며 프리마켓에서부터 플러스였고, S&P500은 왔다갔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장이 열린 후에도 다우존스는 계속 상승세였고, S&P500은 상승세였다 막판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나스닥은 계속 마이너스권을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45% 상승, 나스닥은 0.52% 하락, S&P500은 0.03% 하락했습니다. 평소보다 3시간 일찍 거래가 끝난 탓에 거래량도 적었고 변동폭도 평소보다 적었습니다. 우선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하루 2만 명을 유지하던 확진자 수는 어느덧 3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고수해오던 제로코비드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확진자 수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이 예전처럼 봉쇄정책을 더 강화할 수 있어 우려가 됩니다. 금요일의 경우는 벌써 이런 상황이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 공장인 폭스콘(협력업체)에서 '계속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봉쇄정책으로 인한 중국 당국과 폭스콘 근로자 충돌'로 인해, 이번 4분기 아이폰 생산량이 12% 감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애플은 오늘 2%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미국 국채 금리 2년물과 10년물 모두 이번주에 하락하였습니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다시 두 달 전 수준인 3.7%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의 경우 올해 8월까지만 해도 기관들이 최고점을 3.5%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9월만 하더라도 FOMC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4.5%였습니다. 그동안 역사적인 통계를 보면 시중의 기준금리보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00bp 정도 낮은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FOMC에서 최종 금리 한계치가 계속 오른 탓에 10년물 국채 금리도 4% 넘어 4.23%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3.7% 아래로 떨어진 건 '첫째, 계속 커지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 '둘째, 눈에 보일 정도로 둔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기간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에, 앞으로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나오는 '주요 고용 지표'들과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도, 그리고 증시도 향방이 결정날 전망입니다.

 

   최근 다우존스와 S&P500의 움직임이 좋았던 이유로 달러 인덱스의 하락을 꼽을 수 있습니다. 9월 한때 115에 육박했던 달러 인덱스는 110 아래로 내려온 뒤 계속 110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주에 106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106은 지난 8월 수치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여전히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마찬가지로 다음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달러 인덱스도 계속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움직임


전쟁 전 가격으로 복귀한 유가, 반면 조금씩 상승 중인 유럽 천연가스

   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80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이번주 더 떨어지며 76달러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한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증산 소식 해프닝이 보도되며 75달러 선 아래까지 향했던 유가는 다시 반등한 후, 연이어 하락하며 7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76달러는 지난 1월 3일 가격으로 유가는 이미 전쟁 전의 가격으로 복귀했습니다. EU와 G7의 러시아 원유 상한제(70달러 선으로 맞추는 중) 도입이 임박했고,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등 봉쇄 정책이 이어진다는 소식,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인해 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급 부문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유가의 가격은 당분간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와 반대로 이번주 상승하였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이번주에만 15%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9월에 350유로까지 치솟았던 가격을 생각하면 여전히 낮은 가격대이지만, 변동폭이 매우 큰 편이라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유럽 천연가스의 공급과 소비 양쪽 부문 모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계속 130 유로 아래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쟁의 장기화 및 불안한 유럽 경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언제 다시 상승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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