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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28일(월) / 미국 주식 뉴스 / 여럿 주요 이벤트가 있는 이번주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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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달리 중요 이벤트가 연이어 발표될 이번주

   이번주는 굵직굵직한 주요 지표들이 많이 발표됩니다. 지난 2달간 다우 존스는 20%, S&P500은 12%, 나스닥은 8%가 상승하며 지난 6월처럼 다시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우 존스와 S&P500은 이미 하락장을 벗어난 상태이고(20% 이상 하락해야 하락장[=베어마켓]인데, 다우 존스는 연초 대비 6%, S&P500은 16% 하락 상태), 나스닥만 여전히 하락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5월에 팔고 10월에 사라'란 말이 있듯이, 주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12월에 강합니다. 흔히들 산타랠리라고도 부르는데, 이번주가 아주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11월 28일~12월 2일 미국 증시 주요 경제 지표 일정

*11월 28일(월): 월요일은 댈러스 제조업 지수만 발표되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 수준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주부터 시작하여 주말까지 이어진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 소식이,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월요일에는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합의가 있습니다. 현재 65~70달러 선에서 상한 가격이 정해질 전망이라, 앞으로 유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11월 29일(화): 화요일은 주택가격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옵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경제 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지수로 미국 전체 경제활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지수입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확장될수록 증가하며, 경제가 둔화될 수록 감소합니다. 유럽 물가상승률도 화요일에 발표됩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10.6%에 이어 10.4%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월간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5%에서 이번달 0.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0.2% 물가상승은 1년으로 환산하면 2.4%로 매우 준수한 수준입니다. 유럽 역시 미국처럼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11월 30일(수): 이번주는 11월 30일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1월 30일부터 시작해서, 12월 1일, 12월 2일까지 3일 동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들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11월 30일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오랜만에 FED 의장 파월의 연설이 있습니다. 한때 파월이 등장하기만 하면 미국 증시가 오르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파월만 나오면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지난 11월 FOMC 회의 이후 파월의 기자화견 중, 한 기자가 파월에게 "FOMC 결과가 발표된 후 증시가 지금 오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파월이 매우 매파적인 답변을 하며 증시가 급락했던 일을 기억한다면, 이번에도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제롬 파월의 연설 중간에 미국 12개 지역의 경제상황 보고서인 FED 베이지북도 나옵니다.

 

   현재 고용 상황을 알 수 있는 구인이직(JOLT) 보고서 및 ADP 민간 고용 보고서도 발표되는데 모두 지난달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제조업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발표되는데 지난달보다 더 하락한 45.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기 둔화로, 45는 이미 경기 침체 수준의 수치입니다. 미국 GDP 3분기 성장률 수정치도 발표되는데 2.6%가 예상되며,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3분기에는 확실한 플러스로 돌아설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려면 어느 정도 경기가 둔화되어야 하는데 3분기 성장률도 2.6%로 예상되고, 더 나아가 4분기 예상 성장률은 4.3%로 예상되고 있어, 이게 과연 경기가 안 좋은 게 맞나? 라는 생각조차 듭니다.

 

*12월 1일(목): 굵직한 지표들이 많이 발표된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도 만만찮습니다. 목요일은 FED에서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Core PCE)가 발표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크게 CPI와 PCE가 있는데, FED는 좀 더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러는 PCE를 더 주목해서 보고 있습니다. 특히 FED가 주목하고 있는 근원 PCE의 경우 지난 7월에 4.7%를 찍은 뒤 8월 4.9%, 9월 5.1%로 계속 상승해왔습니다. 월간 근원 PCE 상승률 역시 지난달 0.5%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이번달 월간 근원 PCE 상승률 예측치인 0.3%보다 낮은 수치가 나와야만 지금의 랠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요일에는 개인 소득 및 개인 소비 지수도 발표됩니다. 개인 소득은 지난달 0.4% 증가와 마찬가지로 이번달 역시 0.4%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소비 지수는 지난달 0.6% 증가보다 더 증가하여 이번달은 0.8%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역대급으로 비싼 상황이고, 기업들의 실적은 박살이 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 가계의 소비는 여전하다 못해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카드 사용량이 작년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발표까지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려면, 미국 가계 소비가 감소해야 하는데 조금은 걱정이 앞섭니다. 미국 가계 저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1.7조 달러 이상의 여전히 많은 저축액 때문에 소비가 견고한 걸까요? 카드 연체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카드 돌려 막기로 소비를 계속 유지하는 걸까요?

 

   목요일에는 ISM 제조업 지수도 발표됩니다. 모든 제조업 지수들이 이미 경기 침체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까지 50은 그래도 넘으며 버텨왔습니다. 50보다 높으면 경제 활성, 50보다 낮으면 경제 침체로 보는데,  ISM 제조업 지수마저 이번달 예상치가 49.8로 경기 침체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목요일에 발표되는데 지난달 24만보다 조금 감소한 23.5만 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조금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2일(금):  금요일은 수요일과 목요일처럼 많은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지는 않지만,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한 경제 지표가 발표됩니다. 바로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 그리고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Average Hourly Earnings)'의 고용 지표입니다. FED가 현재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지표는 고용지표이며 고용지표 중에서도 가장 핵심으로 보는 게 비농업 일자리수, 실업률, 임금 상승률입니다.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가장 후행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보기 때문에, 만약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히고 있다고 봅니다. 이럴 경우 앞으로의 FED 행보를 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실업률은 지난달 3.7%와 같을 것으로 예측하며,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26.1만 명에서 20만명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1만 명도 1년 중 가장 적은 신규 일자리 수였는데, 이보다 6만 명이 더 줄어든다면 시장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금 상승률은 이번달도 지난달처럼 0.4%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달 4.7% 상승에서 이번달 4.6% 상승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 상승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탄탄한 미국 가계 소비, 3개월 연속 0.6% 상승

역대 최고 매출액을 갈아치운 블랙프라이데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갈아치운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소비 지출이 여전한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 우려로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가 평균보다 더 낮아질 것 같다는 전망이 그동안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 가계 소비는 여전히 견고한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액이 9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2020년 89.2억 달러, 2021년 90.3억 달러에 이어 올해 91.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인 중 1.6억 명의 사람들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쇼핑 기간에 쇼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 침체 및 물가 상승에 대한 미국 가계의 우려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지만, 소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코스트코, 월마트, 타겟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보면, '소비가 예전보다 줄었다, 좀 더 싼 가격의 물건을 찾는다, 할인을 많이 해주는 물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등 뭔가 소비에 큰 어려움이 있어보이지만, 정작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모든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닙니다. 월마트는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19%나 상승했으며, 코스트코도 15% 상승했습니다. 미국 소매유통 협회 회장인 매튜 셰이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지만, 우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에는 기록적인 수의 쇼핑객과 함께 강력한 매장 방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발표된 미국 개인 소비(Personal Spending) 지표만 보더라도 미국 가계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1년 중 지난 7월만 이전달보다 0.2% 감소했을 뿐, 나머지 모든 달은 계속 소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8월부터 9월 0.6% 상승에 이어 이번에도 0.6%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과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있긴 한걸까? 경기 침체 우려가 있긴 한걸까? 란 의문이 들기조차 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 중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이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상승한 상황입니다. 이번주 발표될 개인소비자지출물가지수(PCE) 역시 지난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여러 지표들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FED도 지금처럼 공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을 살펴보면 이런 장밋빛 미래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우리가 최근 봐왔던 CPI나 PPI와 조금 달랐습니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지난 3월 5.4%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왔습니다. 9월 4.7%까지 찍으며 최저점을 찍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상승 추세가 더 확실합니다. 7월과 8월에 2.9%였던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에 2.7%로 최하점을 찍은 뒤 10월 2.9%, 11월 3.0%로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나오는 것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CPI와 PPI, 그리고 이번주 발표될 PCE까지 모두 둔화된 수치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 앞으로 물가가 둔화되지 않고 현상 유지, 때론 오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파월이 가장 신경 쓰는 것 중에 하나가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점도 중요합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FED 위원들은 여전히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고, 11월 FOMC 이후 파월의 기자회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일종의 모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에 앞선 선행 지표로, 소비(미국 GDP에서 70%) 심리를 컨트롤하기 위한 일종의 방책으로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번주 발표될 PCE가 예상치에 부합 혹 낮게 나오거나, 중요한 고용 지표들이 시장이 원하는 수치대로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 역시 존재합니다. 만약 CPI와 달리 PCE는 예상치보다 높게, 미국 가계 소비는 탄탄하게, 고용 지표 역시 여전히 탄탄하게 나온다면 지금의 랠리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 포트 비중이 높은 저와 비슷하게 기술주 위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랠리의 맛을 보기도 전에 계속되는 하락장만 맛볼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시장의 흐름은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기에 모든 상황에 대한 마음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 중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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