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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1월 6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여전한 고용 지표, 그리고 파월의 기자 회견

by 미주뉴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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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 상승세가 꺾인 3대 지수

   지난 일주일 동안 나스닥은 11,102에서 10,475까지 떨어지며 4.48% 하락했으며, S&P500은 3,901에서 3,770까지 떨어지며 2.45% 하락했으며, 다우존수는 32,861에서 32,403까지 떨어지며 0.61%가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11,000선이 깨졌고, S&P500DMS 3,900 그리고 3,800선까지 깨졌습니다. 반면 다우존스는 32,00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는 올해 11.43% 하락한 상태이며, S&P500은 21.39% 하락하며 다시 베어마켓으로 진입했습니다. 나스닥은 올초 대비 33.84%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번주도 증시는 변동성이 컸습니다. 지난주 상승한 증시는 FOMC를 앞두고 월요일과 화요일에 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1% 이내로 이틀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보합세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움직임이 좋지 않은 나스닥만 하락세카 컸습니다. 그러나 수요일 FOMC 이후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깜짝 반등하긴 했지만 하락 폭이 훨씬 컸습니다. 특히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의 하락세가 컸습니다. 다우존스는 일주일 동안 0.61%만 하락하며 거의 보합세였지만, 나스닥은 일주일 동안 4.49%나 하락했습니다. 최종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FED의 발언이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은 여전히 올해 초 대비 3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잘 버티던 애플마저 올초 대비 23.97% 하락입니다.

 

   다음주에 발표될 CPI 예측치는 여전히 높습니다. 지난달 CPI(소비자물가지수)는 8.2%인데, 예측치는 8~8.1%이며, 지난달 6.6%였던 Core CPI(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측치가 6.5~6.7%로 물가가 잡히고 있는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게다가 최근에 유가의 상승세가 다시 가파릅니다. 유가의 최근 상승세가 다음주 CPI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이후에 나올 여러 가지 물가 지수에 점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기업 전반에 점점 커지고 있는 고용 시장의 둔화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구인이직보고서(JOLT), ADP고용변화, 비농업인급여(일자리),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을 보면 여전히 고용 시장이 탄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상황들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 중단 및 해고 소식이 점점 들리고 있고, 정규직보다 파트 타임 일자리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용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최근에 발표된 기업들의 4분기 가이던스나 2023년 가이던스를 보면, 기업들이 앞으로 신규 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10월31일~11월4일 미국 3대 지수 그래프
10월31일~11월4일 미국 3대 지수 그래프


일주일 동안 정신 없었던 미국 증시 상황 

 월요일은 FED 비공식 대편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FED가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란 기사와 함께 하락하며 시작했습니다. 닉은 여전히 미국 가계의 소비력은 탄탄하고, 가계의 저축액이 1.7조 달러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구매관리지수와 제조업 지수는 경기 침체 수준으로 발표되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인 상황이지만,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럽에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예측치보다 높게 나오며 증시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유럽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9.9%에서 이번달 10.7%로 크게 늘었으며, 월간 물가상승률도 지난달에 비해 1.5%나 오르는 등 유럽의 물가는 여전히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결국 나스닥은 1.03%, S&P500은 0.75%, 다우존스는 0.39% 하락하며 마무리 됐습니다.

 

   화요일은 다행히 시장이 상승하는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비드 제로' 정책이 곧 철회된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관련 주식들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어제 증시를 하락시켰던 닉 기자는 오늘 다시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언급하며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요즘은 닉 기자도 파월 비슷해 보입니다. 이랬다저랬다하며 증시를 오르락내리락 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도 덩달아 하락하며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구인이직보고서(JOLT)가 공개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구인이직보고서를 보면 채용 공고가 지난달보다 더 증가하였으며, 예측치보다도 더 증가하였습니다.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증시였기에, 고용 지표가 좋게 나온 건 찬물을 끼얹은 꼴입니다. 게다가 실업자 1명당 여전히 일자리가 1.86개 제공된다는 건 충격입니다. 고용지표가 시장을 끌어내린 탓에 나스닥은 0.89%, S&P500은 0.41%, 다우존스는 0.24% 하락하며 마무리 됐습니다.

 

   요즘은 고용 지표가 늘 문제입니다. 수요일 역시 ADP 고용 변화 보고서가 잘 나오면서 증시는 하락세였습니다. 이틀 연속하락한 탓인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고 보합세에 가까운 하락세였습니다. ADP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기업에서 이번달 23.9만 명의 새로운 인원이 고용된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달 19.2만 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입니다. 이후 FOMC 성명서가 발표되고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FOMC 성명서 안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란 문구가 명시되어 있었고, 이는 FOMC 성명서에 처음 실린 내용입니다. FED의 피봇을 기대하며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파월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증시는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파월의 논조는 매우 매파적이었습니다. 'FOMC 성명서 발표 후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고 물은 한 기자의 질문에 파월은 반색하며 매우 매파적인 답변만 계속 이어갔습니다. '어? 생각보다 매파적인데?'란 생각을 시장은 할 수밖에 없었고, 증시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3.36% 하락, S&P500은 2.50% 하락, 다우존스는 1.55% 하락하며 장은 마감했습니다.

 

   어제 파월의 기자 회견의 충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목요일 시작은 하락세였습니다. 애플은 3% 이상 하락하고 있었고, 알파벳은 85달러, 아마존은 9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마저 지난주보다 낮게 나오며, 여전히 고용시장은 탄탄하다는 소식과 함께 증시는 힘을 낼 수 없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이 75bp 금리를 인상한 것도 미국 증시에 부정적이었습니다. 1989년 이후 33년 만에 75bp를 인상한 영국처럼, 미국의 FED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긴축정책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행히 본장이 열리고 3대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가장 좋은 다우존스는 오후 한때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3대 지수는 결국 하락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나스닥은 1.73% 하락, S&P500은 1.06% 하락, 다우존스는 0.46% 하락했습니다. 

 

   다시 중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며, 3대 지수는 상승세로 금요일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소식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의 규제(상장 폐지까지 갈 수 있었던)가 잘 마무리 되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전체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비농업인 급여(일자리 수)는 예측치보다 높게 나오며 여전히 고용 시장이 탄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업률이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3.7%가 나오며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고용 지표는 고용이 괜찮은 건지, 아니면 안 좋아지고 있는 건지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혼재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실업률 수치가 오르는 게 '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FED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증시는 급하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맨날 하는 얘기가 그 얘기인 것도 있고, 오후부터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며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1.28%, S&P500은 1.36%, 다우존스는 1.26% 상승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변동성이 어마어마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일주일 동안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42%에서 4.67%로 25bp나 상승하였으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02%에서 4.16%로 14bp 상승하였습니다. 수요일 FOMC가 있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국채 금리는 어느 정도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매우 높은 금리 수준이긴 하지만, FED가 그동안 올렸던 금리를 생각해보면 마냥 높은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FOMC 회의 이후 미국 국채 금리 역시 급격히 상승하였습니다. 파월의 기자 회견 이후 상승하던 국채 금리는 수요일, 목요일까지도 상승세를 유지하였습니다. 금요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어느덧 4.8%에 육박했고, 10년물 금리 역시 4.2%를 한때 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금요일 오후부터 갑자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였습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할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오후부터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이후 다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일주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더 스펙터클합니다. 이번 일주일의 처음과 끝만 비교해보면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월요일에 110.67로 시작한 달러 인덱스는 금요일에 110.79로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의 변화를 살펴보면 변동성이 엄청났습니다. 특히 FOMC 회의 이후 파월의 매파적 기자 회견이 있은 후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3을 다시 돌파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때까지의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미국 국채 금리와 엇비슷합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과 달리 달러 인덱스는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113을 돌파했던 달러 인덱스는 하루 만에 110대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한때는 유가의 가격 추이가 증시의 변동과 역방향으로 움직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유가의 가격이 오르면 증시는 내려가고, 유가의 가격이 내리면 증시는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증시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달러 인덱스와 반대로 움직임을 보여주는 때가 많습니다. 국채 금리와도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지만, 국채 금리가 오르는 데도 증시 역시 오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는 다른 지표와 달리 증시의 방향과 꽤 정확하게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인지, 달러 인덱스가 오르면 증시는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가 내리면 증시는 상승하는 때가 많습니다. 다음주에 달러 인덱스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증시는 또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합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1주일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1주일 그래프


유가는 다시 상승세, 유럽 천연가스는 오르락내리락

   잠자고 있던 유가 가격이 요즘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6일에 76달러까지 떨어졌던 WTI 유가는 어느 덧 90달러 선까지 넘어섰습니다. 금요일 마감 가격인 92.47달러는 최저점에서 불과 40일 만에 22%가 오른 가격입니다. 게다가 지난 8월 30일 이후 다시 92달러를 넘어선 가격입니다.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미국 증시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인 중국의 리오프닝 소식을 중국 정부에서 공식화하게 된다면 유가의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 같습니다. 만약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나마 다른 나라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조금은 완화되고 있는 미국인데, 유가가 다시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도 문제입니다. 평균 7억 배럴 이상 유지하던 비축유는 이제 4억 배럴도 되지 않습니다. 다시 유가가 상승했을 때, 미국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가격 변동 폭이 유가보다 더 심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유럽 천연가스는 131유로에서 115유로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에는 135유로를 뚫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크게 상승할 이유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점, 공급 문제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은 점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입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기정사실화되면, 유럽 천연가스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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