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선거를 앞두고 상승한 미국 증시
금요일 상승 마감에 이어 오늘 프리마켓에서도 증시 분위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이 프리마켓에서 상승세였습니다. 오늘부터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서, 한국 시간으로 23시 30분에 본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본장이 시작된 뒤 나스닥과 S&P500은 한때 마이너스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오후 2시까지 계속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왔다갔다하며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도 오후부터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간 선거 이후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던 역사 때문일까요? 요즘 분위기가 제일 좋은 다우존스는 특별한 하락없이 하루종일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1.31% 상승 마감했습니다. S&P500 역시 오후부터 힘을 내며 0.96% 상승 마감하였고, 나스닥은 0.85%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의원은 총 100명 중 35명을 뽑고, 하원의원은 총 435명 모두 선출합니다. 그리고 미국 52개주 중 36개의 주에서 주지사도 선출됩니다. 현재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50인데, 여기에 부통령(민주당 쪽)까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하원 역시 공화당이 212석, 민주당은 220석으로 민주당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조금 우세, 하원은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입니다. 만약 공화당이 상원을 가져가게 되면 공화당 소속 위원이 예산 위원장이 됩니다. 현재 공화당 예산 위원장 후보는 린지 그레이엄이 손꼽힙니다. 린지 그레이엄은 이전부터 바이든이 추진하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철회하겠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온 인물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예산은 1.9조 달러나 되며, 기후와 관련된 예산만 4,370억 달러입니다. 공화당은 이전부터 이 법안을 반대해왔습니다. 예상대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과반수 이상)하게 된다면, 앞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어떻게 될까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기업들의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그러나 세금(tax) 부문에서는 대기업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살펴보면 대기업들의 법인세를 15% 이상(최저가 15%) 올리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이 21%이니, 더 좋은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실질적인 세율은 10%가 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내는 세금인 실효세율을 보면, 아마존은 9%, 포드 4.3%, 테슬라 5.3%, AMD 1% 등 법인세율이 10%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지난 3년간 평균 조정 세전 이익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저 15%의 세금을 부과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10%가 넘지 않는 세금을 냈던 대기업들이, 감축법이 통과되면 공제 감면 혜택등을 아무리 받더라도 최소 15%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주도권을 가져오게 되면, 세율을 내릴 확률(기업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높습니다.
아이폰 생산량 감소를 밝힌 애플
프리마켓에서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과 달리 애플은 하락하였습니다. 애플은 오전 한때 136달러 선까지 깨지며 내려갔습니다. 오후부터 다시 상승하여 플러스로 마감하긴 하였지만, 오늘 애플의 움직임은 다른 기업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이는 애플에서 '제로코비드 정책으로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량의 대규모 감소로 인해 아이폰 14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현재 제조 시설이 크게 축소된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폰 14 모델에 대한 강한 수요를 계속 보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감소한 출하량을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10월에 로이터 통신은 제로코비드 정책으로 세계 최대 공장 중 하나인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 생산량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10~12월 아이폰 출하량은 이전 예상치인 8,000만에서 2~300만 대 하향 조정된 7,700~7,800만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 생산 공장의 가동률은 70%인 것으로 나옵니다. 3분기에 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던 애플은, 4분기에 3%만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해고 소식으로 오랜만에 급등한 메타
메타의 주가는 오늘 6.53% 상승했습니다. 연초 대비 71% 하락한 메타는 오늘 오랜만에 반등하였습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한 덕분에 메타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메타의 직원은 현재 87,000명이며, 그중 수천 명의 직원이 해고될 수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2023년에는 소수의 우선 순위가 높은 성장 분야에만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일부 팀은 의미 있게 성장할 것이지만, 대부분의 다른 팀은 내년에 그대로 유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해고 소식은 한 달 전부터 메타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나왔으며, 내부 전근 승인을 중단하는 등 이미 전초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틱톡에 밀려 더 갈 곳이 없어진 메타가 이번 대규모 해고로 구조 조정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메타버스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메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 중,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 유지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오늘도 올랐습니다. 2년물 금리는 이미 올해 최고 금리를 넘어섰고, 10년물 금리는 이전 최고 금리인 4.232%(10월 24일)에 거의 육박한 상태입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모두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물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면 사기 망설여지듯이 국채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사려는 기관이나 국가가 계속 감소한 탓에 국채 가격은 더 떨어지고, 금리는 더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국채를 그동안 사왔던 큰 손 중국, 일본, FED 모두 예전처럼 미국 국채를 사지 못하고 있고 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자기 나라 국채 금리를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벅찬 실정이고, 중국은 제로코비드 정책으로 온전치 못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FED는 QT(양적긴축)를 통해 채권을 팔고 있는 상황(소멸시키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국채의 유동성은 계속 메마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채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하였지만,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건 불안 요소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아직 110 위에 있지만, 오늘 110.08까지 내려오기도 했었습니다. 중간 선거가 끝나고 난 뒤,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때 93달러를 돌파했던 유가
유가는 한때 93.63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급격히 떨어져 91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가는 상승세입니다. 만약 오후 들어 급격히 떨어지지 않았다면, 어제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마감됐을 수도 있습니다. 중간 선거에 앞서 있는 대로 비축유를 풀어왔던 바이든 정부였는데, 중간 선거 이후 유가의 가격이 어떻게 될지 우려가 됩니다. 지난주 큰 변동성을 보였던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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