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뉴스

11월 7일(월) / 미국 주식 뉴스 / 중간 선거,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by 미주뉴 2022. 11. 7.
반응형

CPI,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목요일이 중요

   이번주는 목요일 발표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입니다. 지난주 증시 상승의 한 축이었던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 철회'는 일종의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또한, FED 위원들의 블랙아웃이 끝남에 따라 FED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인데, 아무래도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칠 발언보다는 부정적인 발언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급락했던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달러 인덱스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고용 지표도 해석이 갈릴 정도로 혼재되어 나오다 보니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힘듭니다. '실업자 한 명당 일자리가 1.86개, 여전히 낮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근거로 고용 시장이 아직 탄탄하다는 주장도 있고, '정규직 감소와 파트 타임 증가, 고소득층의 실업률 증가, 빅테크 기업의 채용 취소 및 해고 발표' 등을 근거로 고용 시장이 곧 둔화될 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긴 하지만, 지난달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7% 대로 나온다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지난 번에 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8.2%가 나왔던 날에 뜬금없이 3대 지수는 급등하기도 했었습니다. 

11월7일~11일, 미국 증시 주요 경제 지표
11월7일~11일, 미국 증시 주요 경제 지표


중국, 제로 코비드 정책 계속 유지할 것

   지난주 증시가 상승했던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의 리오프닝 소식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아니었지만, 로이터, 블룸버그 등 여러 기관에서 연이어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이 그동안 고수해오던 제로 코비드 정책을 폐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며 미국 증시도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China's National Health Commission)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 퇴치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계속 그대로 유지'라며,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봉쇄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겨울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밝힌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제로 코비드 정책만이 완전히 옳고, 매우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외국인 방문객 입국을 금지하기도 하고, 도시를 예고 없이 폐쇄하는 등 매우 극단적인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최근에는 철도 및 국내 항공 여행에 대한 PCR 테스트를 없애는 등 봉쇄 정책을 조금 완화하는 모습을 보여서 투자자들은 봉쇄 정책이 철회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기대를 접는 게 나아 보입니다. 뒤바뀐 소식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계속된 봉쇄 정책이 유가 상승세를 어느 정도 꺾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중국, 계속 코비드 제로 정책 유지할 것
중국, 계속 코비드 제로 정책 유지할 것

 


애플, 2023년 9월까지 고용 동결?

   애플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2023년 말까지 채용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여러 부서의 직원들에게 '앞으로 당분간 신입 사원을 뽑지 않을 것(won't be onboarding new hires)'이라고 알렸습니다. 고용 동결은 2023년 9월까지 계속될 수 있습니다. 팀 쿡은 "우리는 계속 고용하고 있지만,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사업의 일부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신중하고 한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원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내부 소식을 보면 애플은 생각보다 더 경기 침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지난 8월에 애플은 약 100명의 계약직 채용 담당자를 해고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의 대기업들이 고용을 동결하거나 해고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계속 나온다는 건, 고용 시장의 둔화가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용을 동결하려는 애플
고용을 동결하려는 애플


중간 선거 후 1년 뒤에는 무조건 플러스, 그러나 올해는?

   11월 8일에 미국 중간 선거가 있습니다. 중간 선거에서 하원 435석, 상원 35석이 결정됩니다. 현재 상원 구성은 공화당이, 하원 구성은 민주당이 더 많습니다. 이번 중간 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오며, 상원은 박빙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예상대로 공화당이 더 많은 자리를 가져가게 된다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만 하더라도 미국의 증시 상황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미국 증시는 박살이 났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임금 상승률은 낮으며,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연초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FED는 뒤늦게 금리를 급하게 올리고 있어 여러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너무 많이 푼 탓에 비축유 보유량이 마지노선인 7억 배럴보다 훨씬 낮은 4억 배럴 아래를 밑돌고 있습니다. 모기지 30년 평균 고정금리는 7%가 이미 넘어, 1년 전과 비교하면 2.5배 올랐습니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경제 정책 때문에 이번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보통 중간 선거 이후 미국 증시는 랠리를 펼쳤습니다. 1950년 이후 중간 선거 후 12개월 동안 S&P500 수익률은 평균 15%이며, 놀랍게도 단 한 번도 하락한 적이 없습니다. 즉, 중간 선거 이후 1년 뒤 S&P500 수익률은 무조건 플러스라는 말입니다. 1946년 이후 19번의 중간 선거 중 17번은 이후 6개월 동안 수익률이 플러스였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공화당이 중간 선거를 승리할 경우, 투자자들의 1년 뒤 S&P500 수익률은 평균 13%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 후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새 의회에서 정부 지출이 증가할 것을 시장이 예상한 덕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과 다르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이유는 정부의 역사적 돈 풀기 때문인데, 중간 선거 이후 정부의 돈 풀기(FED의 피봇)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란 해석도 요즘 종종 나옵니다. 오히려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국은 계속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기반 시설, 병원, 청정 에너지, 유틸리티' 등의 산업이,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에너지, 국방, 제약, 샘영공학' 등의 산업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올해의 시장 상황은 역사적으로 봐도 유례 없는 상황이기에 미리 예측하는 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중간 선거 후, 랠리가 이어질 것인가?
중간 선거 후, 랠리가 이어질 것인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