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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15일(목) / 미국 주식 뉴스 / 시장의 기대치와 다른 FOMC 결과

by 미주뉴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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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는 좋게 나왔지만, FOMC는 기대 밖

오늘은 FOMC 회의 결과가 나오는 날입니다. FOMC 결과에 앞서 증시는 잠잠한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로 증시는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늘 발표됐는데, 예측치인 10.9%보다 낮은 10.7%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CPI는 11.1%였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인 Core CPI도 예측치인 6.5%보다 낮은 6.3%가 나왔습니다. 고무적인 건 전월 대비 상승률입니다. CPI는 전월 대비 0.6~0.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0.4%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2%였습니다. Core CPI는 전월 대비 0.5~0.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0.3%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률은 0.7%였습니다. 그동안 가장 물가가 높았던 국가 중 하나였던 영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꺾이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수입물가지수, 수출물가지수
미국 수입물가지수, 수출물가지수


본장이 시작되기 1시간 전에 미국 무역수지 가격이 나왔습니다.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0.5% 하락이 예상됐는데, 실제로는 0.6%가 하락하며 예상치보다 더 하락했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이번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점점 내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아직 높은 편이지만, 원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덕분에 에너지 수입 비용은 2.8%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외의 수입 비용 역시 0.4% 감소하였는데, 이는 올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수입물가지수는 2.7%만 상승한 상태입니다. 지난달에 4.1% 상승이였으니,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에는 한 달 대비 0.4% 하락했으며, 이번달 예측치도 지난달보다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0.3%만 하락하였습니다. 수입비용은 예상치보다 더 감소했지만, 수출비용은 예상한 것보다 더 증가했다는 말입니다. 농산물 수출물가는 2.3% 증가했지만, 비농업 수출물가는 0.6% 하락했습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수출물가 역시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수출물가는 1년 전 대비 6.3% 상승한 수준에 그치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상승세가 낮은 수준입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 드디어 FOMC 회의 결과인 12월 기준금리 결정, 점도표, 경제전망(Economic Projections)이 발표됐습니다. 어제 CPI가 좋게 나오면서 시장은 이번 FOMC 결과를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의 기대가 무색하게, 생각보다 시장에 좋지 않은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CPI가 둔화되고 있으니 FED의 조금은 비둘기적인 내용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바람과 달리, 여전히 매파적인 FED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증시는 오르기도 그리고 내리기도 했지만, 크게 상승할 만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42%, 나스닥은 0.76%, S&P500은 0.61% 하락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생각보다 여전히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FOMC

FOMC 점도표

지난 9월 FOMC 점도표와 이번 12월 FOMC 점도표를 비교해보면, 2023년과 2024년 최종 금리가 더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2023년 최종금리 예상치는 5~5.25%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9월 FOMC에서 2023년 최종금리 예상치는 4.6~4.75%였는데, 그동안 FED 위원들이 '2023년에도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란 논조의 발언을 많이 해온 탓에 시장의 예상치 역시 9월보다 올라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12월 FOMC 점도표를 보면 2023년 최종금리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FED 위원들은 2023년 최종 금리를 4.75~5.75% 사이로 보고 있으며, 5.25~5.5% 정도가 평균값입니다. 시장의 예상치가 5~5.25%니, 시장의 예상치보다 25bp 정도 더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2024년입니다. FED 위원들 중 2024년 최종금리도 5%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위원이 2명이나 있었으며, 대부분은 4~5% 사이여야 한다고 표시했습니다. 지난 9월 FOMC에서 2024년 최종 금리를 4%보다 높게 본 위원은 고작 6명입니다. 하지만 이번 12월 FOMC에서 2024년에도 최종 금리를 4%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위원이 14명이나 됩니다. 최근 연이어 CPI가 좋게 나왔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금리에 대해 매파적으로 생각하는 FED 위원들 덕분에 주가는 오늘 급락했습니다.

12월 FOMC 결과
12월 FOMC 결과

FOMC 경제 전망

*GDP: 미국 GPD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모두 9월보다 낮아졌습니다. 2023년은 1.2%에서 0.5%로, 2024년은 1.7%에서 1.6%로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실업률: 실업률은 지난 9월보다 더 높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3년은 4.4%에서 4.6%, 2024년은 4.4%에서 4.6%로 0.2%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4.6%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고용 시장의 붕괴는 오지 않는다고 FED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PCE: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에 대해 FED는 오히려 2023년에 더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3년 PCE 예상치가 지난 9월에는 2.8%였는데, 이번에는 0.3% 더 오른 3.1%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 2.3%에서 2.5%로 올랐습니다.
*Core PCE: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역시 전망치가 9월보다 더 올랐습니다. 2023년 Core PCE 예상치는 지난 9월 3.1%에서 이번에 3.5%로 0.4%나 올랐으며, 2024년 예상치 역시 2.3%에서 2.5%로 0.2% 올랐습니다. FOMC 하루 전에 발표된 CPI 결과를 보고도 점도표를 그대로 제출한 건지, 아니면 비둘기적으로 수정을 했는 데도 이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FED의 생각은 시장과 사뭇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파월 기자 회견

*질문: 2023년 금리는?
→ 파월: FOMC 경제 전망에서도 나와 있듯이, 2023년에도 대부분의 FED 위원들은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23년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질문: 인플레이션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파월: 재화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둔화하고 있고, 주거비와 관련된 인플레이션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서비스와 관련된 물가이다. 서비스 물가는 고용시장과 관련되는데,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 때문에 서비스 물가는 아직도 높은 상태이다.

*질문: 최종 금리 수준은 어느 정도? 금리 인상 속도는? 어제 CPI 결과는 봤나?
→ 파월: 그동안 긴축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할 생각이다. 어제 CPI 결과는 봤다. CPI 결과를 보고도 크게 생각이 바뀐 것은 없다.

*질문: FED가 예상하는 2023년, 그리고 2024년 GDP성장률이 0.5%인데, 이는 FED 역시 경기 침체가 온다고 보는 것 아니냐?
→ 파월: 경제 성장률 등 여러 방면에서 침체를 볼 수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다. 노동 시장도 여전히 견고하고, 기업들의 해고 소식도 많지 않다.

*질문: 인플레이션도 중요하지만,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
→ 파월: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우리는 제한적인 영역에 도달하기 위한 긴축 정책을 모두 펼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질문: 2023년에 금리 인상은 25bp? 50bp?
→ 파월: 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언제까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올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상품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끈적한 상태이다.

*질문: 소프트랜딩(연착륙: 경제 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은데?
→ 파월: 소프트랜딩도 충분히 가능하다. 제한적 금리 인상의 끝이 멀지 않았다. 주택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물가도 둔화되고 있다. 월별 물가상승률(CPI, PCE)도 점점 안정되고 있고,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보합세, 달러 인덱스는 소폭 하락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오늘 FOMC 회의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달러인덱스 역시 하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매파적인 FOMC 결과로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상승해야 하는데,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1. 매파적인 내용이지만 원래 해오던 말로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채권 시장을 보면, 예상보다 FED의 금리 인상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는 듯합니다. 오늘 정도의 FOMC 결과라면,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해야 합니다. 오늘 달러 인덱스는 FED의 비둘기적 행보가 나왔을 때의 움직임 같았습니다. 파월의 기자회견 내용을 봐도 평소와 특별히 다른 건 없었습니다.

2. 시장은 이제 FED를 믿지 않는다.
오늘 나온 내용인데, CPI가 낮게 나왔음에도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는 FED를 시장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늘 FOMC 이후에 시장의 2023년 최종금리 예상치는 소폭 상승하여 4.9%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FED는 2023년 금리를 5.25~5.5%로 예상하는데,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이 당면한 여러 여건상 FED가 오늘 언급하는 것처럼 앞으로 계속 금리를 올리기 힘들다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FED가 FOMC를 통해 발표한 것도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의 수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FED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계속 오르는 유가, 안정세를 조금 찾은 유럽 천연가스

유가는 최근 계속 오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CPI를 낮추는데 큰 공헌을 한 유가가 계속 오르는 건 시장에는 부정적인 뉴스입니다. 아직 70달러 대에 머물며 1년 전과 가격이 크게 차이는 나고 있지 않지만, 문제는 추세입니다. 유가의 추세가 오름세가 유지된다면, 80달러도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게다가 유가의 주된 공급 나라(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들의 정치적 불안 요소도 유가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소폭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130~140유로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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