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뉴스

12월 17일(토) / 미국 주식 뉴스 / 결국 하락으로 마무리한 이번주

by 미주뉴 2022. 12. 17.
반응형

금요일도 지지부진한 증시 움직임

   FOMC 이후로 분위기는 계속 좋지 않습니다. CPI만 잘 나오면, FOMC 결과도 좋을 것이고, 이어서 연말까지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은 헛된 희망이었을까요? 금요일 미국 증시 역시 프리마켓에서부터 하락세였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15분 뒤 나온 S&P 글로벌 종합 PMI 지표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46.4가 나왔던 S&P 글로벌 종합 PMI 지표는 이번달 44.6이 나왔습니다. 제조업은 지난달 47.7에서 이번달 46.2로, 서비스업은 지난달 46.2에서 44.4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번 S&P PMI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보통 50보다 높으면 경기 활성을, 50보다 낮으면 경기 둔화를 뜻합니다. 어제 나왔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에 이어 오늘 S&P글로벌 지표마저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는 수준으로 나오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 키웠습니다. 

 

S&P 글로벌 PMI 지수
S&P 글로벌 PMI 지수

 

   FED와 달리 시장은 'FED가 경기 침체가 닥친 지금 금리를 원하는 대로 인상하기 힘들다'란 시각이 많습니다. FED에 대해 늘 비판적인 시선을 가져오던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FED는 늘 그렇듯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는 너무 무리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는 지금 시점에, FED는 여전히 내년에도 제한적인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망상을 펼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가 오기를 바라는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종금리에 투자하는 시카고 FEDWATCH에서도 2023년 최종 금리를 현재 4.85%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현재 FED가 내년에 5.25% 금리를 올리더라도 후반기에 가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의 반응에 대해 FED 위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제롬 파월의 연설 이후 시장이 급락하자, '매우 happy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FED 위원들은 시장의 상승에 부정적입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정말 FED가 말하는 2.0%의 근원 인플레이션 도달이 가능한 걸까요? 어느 정도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데도, FED는 2.0%란 처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할까요? 이번달 Core CPI는 6.0%입니다. 내년까지 Core CPI가 2.0%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FED는 CPI보다 PCE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0%가 되기 전에 경제가 박살날 것 같습니다. 이걸 FED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얼마 전 파월은 연설에서 '과도한 긴축으로 경제를 무너뜨리길 원하지 않는다'란 말까지 했었습니다. 

 

   결국 금요일인 오늘도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85%, 나스닥은 0.97%, S&P500은 1.11% 하락했습니다. 이번주 CPI가 꽤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시장은 결국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우존스도 이제 33,0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은 11,000 S&P500은 3,900이 확실히 무너졌습니다. CPI가 좋게 나와도 증시가 하락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굿 뉴스가 나와야 시장은 상승할 수 있을까요? 다가오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Surprise로 나와야만 증시는 다시 급등할까요? 그렇지 않아도 테슬라가 연신 지하로 내려가는 상황이라, 매우 울적한 한 주였습니다.


어도비의 나쁘지 않은 실적 발표, 나쁘지 않은 가이던스 

어도비 3분기 실적
어도비 3분기 실적

   어도비(ADBE)의 4분기 EPS는 3.60달러로 예상치 3.50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45.3억 달러로 예상치인 45.3억 달러에 부합했습니다. 어도비는 작년 4분기와 비교하여 매출은 10% 증가하였으며, EPS도 13% 증가하였습니다. 순이익은 11.8억 달러로 작년 4분기인 12.3억 달러보다 5% 하락했습니다. 어도비 CEO는 "우리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기업을 경영했고, 기록적인 영업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신중하며,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도비의 이번 분기 구독료는 모두 33.1억 달러로, 예상치인 33.1억 달러에 부합했으며, 크리에이티브 수익은 8% 증가하였습니다. 가이던스에서는 다음 분기 매출을 46~46.4억 달러로 기존 46.4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하였으며, EPS는 3.64달러에서 3.65~3.7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이익'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였습니다. 연초대비 40% 하락한 어도비는 전체적인 장이 좋지 않았던 오늘 3%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 30일에 275달러였던 어도비 주가는 오늘 338달러까지 오르며 3개월 동안 23%가 오르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 10년물 금리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보합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는 어제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어제는 단기 금리인 2년물은 상승, 장기 금리인 10년물은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반대로 단기 금리인 2년물은 하락, 장기 금리인 10년물은 상승했습니다. 2년물은 어제 4.253%에서 오늘 4.184%까지 떨어졌습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1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2년물 4.15%년 3개월 전 금리와 같은 수준입니다. 반면 10년물은 3.484%에서 3.491%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10년물은 한때 3.54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어제 75bp까지 다시 벌어졌던 2년물과 10년물 장단기 금리 차이는 오늘 한때 66bp까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2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은 FED가 자기들이 말한 것처럼 금리를 인상하긴 어렵다고 보는 시장 투자자들이 많아진 탓으로 보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큰 움직임은 아닙니다. 여전히 105 아래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FED보다 더 긴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달러 인덱스는 크게 상승하고 있진 않은 모습입니다.


유가는 소폭 하락, 유럽 천연가스는 대폭 하락

   유가는 오늘 소폭 하락했습니다. 최근 8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유가의 전체적인 흐름은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지난 6월 8일에 17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 WTI는 6개월 만에 57%가 하락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기에 유가는 여전히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미국 정부가 비축유 확보를 위해 원유 매수를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유가는 하락하였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랜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어제 135.1유로였던 천연가스 가격은 오늘 117.5유로까지 급락했습니다. 일주일 전인 12월 8일에 157유로를 돌파하며 다시 급격히 상승하는 모양세였던 천연가스는 이후 다행히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 일주일 만에 26%가 하락한 것입니다. 80%대까지 떨어졌던 유럽 천연가스 비축량은 오늘 다시 90.2%로 90%를 돌파하였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한파가 물러가고 당분간 온화한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2월 말에는 다시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어, 유럽 천연가스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