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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18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하락세가 이어진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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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까지는 좋았으나, FOMC 이후 급락한 미국 증시

   이번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3,476에서 32,920으로, 나스닥은 11,004에서 10,705로, S&P500은 3,934에서 3,852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11월 10일 다우존스와 S&P500은 33,000선과 3,900선을 돌파했었는데, 이번주에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연초대비 다우존스는 5.76%, 나스닥은 28.54%, S&P500은 15.67% 하락으로, 나스닥만 여전히 유독 주가의 움직임이 좋지 않습니다. 다우존스는 올해 최저점인 지난 9월 30일 28,725에 비하면 현재 15% 상승한 상태이고, 나스닥은 지난 10월 14일에 10,321에 비하면 불과 3.7%만 상승한 상태이며, S&P500은 10월 12일 3,577에 비하면 7.7% 상승한 상태입니다. 나스닥은 이제 올해 최저점과 불과 384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움직임

 

12월 12일(월): 기대 인플레이션 덕분에 상승한 월요일

   월요일은 증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본장이 시작된 후,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하루 종일 상승가도를 달렸습니다. 화요일 소비자물가지수인 CPI에 앞서 발표된 뉴욕 FED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덕분입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뒤가 5.9%에서 5.2%로, 3년 뒤가 3.1%에서 3.0%로, 5년 뒤가 2.4%에서 2.3%로 각각 감소하였습니다.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경우 최근 4달 동안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다시 5.4%에서 5.9%로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이번달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내일 발표될 CPI를 기대하며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FED 비공식 대변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FED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대해 서로 맞서고 있다'란 기사 역시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우존스는 1.58%, 나스닥은 1.26%, S&P500은 1.43% 상승 마감했습니다.

 

12월 13일(화): CPI는 잘 나왔지만 증시는 상승하지 못한 화요일

   화요일은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발표되는 날입니다. 월요일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좋게 나왔지만, 지난주 PPI는 예상한 것보다 높게 나온 탓에 시장은 기대하는 분위기와 걱정하는 분위기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CPI는 지난달 7.7%보다 0.6%나 낮은 7.1%가, Core CPI는 지난달 6.3%보다 0.3%가 낮은 6%가 나왔습니다. 월간으로 봐도 CPI는 지난달 0.4% 상승에서 이번달 0.1% 상승으로 급격하게 꺾인 모습이었고, Core CPI도 지난달 0.3% 상승에서 이번달 0.2% 상승으로 낮아졌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더 둔화된 결과가 발표되면서 증시는 폭등했으며, 나스닥은 프리마켓에서부터 3.7% 상승했습니다. CPI의 세부 항목도 괜찮았습니다. FOOD(음식)만 제외하면 확실히 꺾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 증시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CPI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잘 나왔지만, 증시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CPI 발표 후 상승분이 모두 날아가며, 다우존스는 0.3%, 나스닥은 1.01%, S&P500은 0.73% 상승하며 마무리됐습니다.

   

12월 14일(수):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FOMC

   수요일 프리마켓에서 증시는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가 되면 FOMC 결과가 발표되는 탓에, 증시는 숨을 고르며 FOMC 발표를 기다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되고 있다는 발표와,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는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FOMC 발표 후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인 FED의 분위기에 시장은 하락하는 모양세였습니다. CPI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덕분에, FED가 조금은 비둘기적인 모습을 보이리라 기대했던 시장은, 예상과 달리 여전히 매파적인 FED의 모습에 실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12월 FOMC 점도표에서 내년인 2023년 최종 금리 평균치는 5.25%를 넘어섰습니다. 12월 금리가 4.5%니, 2023년에도 75bp를 더 올린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결국 2023년에도 금리 인하는 없다는 말이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2023년에 금리 인하는 없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2.0%에 도달해야만 시작할 것이다'는 파월의 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말입니다. 실망한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다우존스는 0.42%, 나스닥은 0.76%, S&P500은 0.61% 하락했습니다.

 

12월 15일(목): 경제 지표마저 암울하게 나오면서, 증시는 급락

   목요일 증시 분위기는 수요일보다 더 좋지 않았습니다. FOMC 발표가 오후 늦게 발표된 탓에, FOMC의 실질적인 후폭풍이 목요일에 불어닥치기 시작했고, 경제 지표들마저 암울하게 발표되면서 3대 지수는 급락했습니다. 이번달 0.6%가 하락한 월간 소매 판매, 0.2%가 하락한 미국 산업 생산, -11.2를 기록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13.8을 기록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 모든 경제 지표들이 경기 침체 우려 수준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게다가 주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3개월 만에 최저치인 21.1만 명이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 암울했습니다. 지난 11월 CPI 발표 후 3대 지수는 급등했지만, 이번 CPI는 지난달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닥치고 있는 탓으로 보입니다. 물가만 잡으면 된다는 분위기에서, 물가도 문제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더 앞서는 분위기까지 확산되면서, 산타랠리는 점점 더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다우존스는 2.25% 하락, 나스닥은 3.23% 하락, S&P500은 2.49% 하락했습니다.

 

12월 16일(금): 힘을 잃은 듯한 증시의 모습

   금요일 역시 지난 수요일 이후 하락하고 있는 증시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금요일은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로 변동성이 더 컸습니다. 오늘은 S&P글로벌 종합PMI 지수만 발표됐는데, 이 역시 목요일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50보다 크면 경기활성, 50보다 작으면 경기둔화인데, S&P 종합 PMI는 44.6, S&P 제조업 PMI는 46.2, S&P 서비스업 PMI는 44.4로, 50을 훨씬 밑도는 수치입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특별한 호재도 없었기에, 수요일 FOMC 이후 급락하는 증시의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85% 하락, 나스닥은 0.97% 하락, S&P500은 1.11% 하락하며, FOMC 이후 3일 연속 하락하며 장은 마감됐습니다.


FOMC 이후 상승한 달러 인덱스, 반면 하락세를 유지한 국채 금리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움직임

   이번주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사뭇 달랐습니다. CPI 발표 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모두 급락했지만, 그 이후 움직임은 서로 달랐습니다.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완화를 기대하며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FOMC 결과에서 CPI가 낮게 나왔지만 여전히 제한적 금리를 높게 유지하며, 2023년에도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은 FED 덕분에,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CPI 하락 →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분위기 → FED의 기조 변화 → 증시는 상승(국채 금리는 하락, 달러 인덱스는 하락)'을 기대했으나, 'FED의 기조 변화'가 섣부른 판단이었음을 깨달은 증시는 FOMC 이후부터 급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채 금리는 예상 밖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FOMC를 통해 변함없이 제한적 금리 유지를 밝힌 FED지만, 국채 금리의 움직임은 이를 믿지 못하는 움직임입니다. 금리 인하를 못 박은 FED지만, 국채 금리를 보면 시장은 FED가 계속 제한적 금리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주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지 못한 배경에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습니다. FED가 계속 제한적 금리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보는 시장, CPI는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금리를 고수하겠다는 FED, 누구의 판단대로 시장이 흘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가는 오랜만에 상승세,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세

   유가는 지난주와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하락하던 유가는 이번주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71달러까지 떨어지며 1년 전보다 더 하락한 유가 WTI는 이번주 한때 78달러까지(10% 상승) 치솟았습니다. 경기 침체 확률이 점점 커짐에 따라 수요 감소 우려로 연일 하락해오던 유가는 이번주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도입에 따른 변동성 증가, 이란의 불안한 정세,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수요 확산, OPEC+의 원유 감산 정책 등 여러 요인이 결합되며 이번주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유가와 달리 이번주 다시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하락하던 유가와 달리 유럽 천연가스는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습니다. 한때 146유로까지 오르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번주 117유로까지 떨어지며 마무리됐습니다. 90% 미만으로 떨어졌던 유럽 천연가스 비축량도 다시 90%를 넘은 상태이며, 연말 전까지는 유럽의 기온이 춥지 않을 걸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할 확률은 낮아보입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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