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뉴스

12월 5일(월) / 미국 주식 뉴스 / PPI → CPI → FOMC 콤보의 서막

by 미주뉴 2022. 12. 5.
반응형

   이번주는 지난주 만큼 큰 이슈가 별로 없습니다. 굵직굵직한 경제지표가 많이 발표됐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는 경제지표들 발표도 많이 없습니다. 2주 뒤인 13일~14일에 있을 FOMC 때문에, FED 블랙아웃 기간이기도 해서 FED 위원들의 발언도 없습니다. 

 

12월 5일(월), ISM 비제조업 지수 발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실시(배럴당 60달러)

   월요일은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나옵니다. 제조업과 달리 ISM비제조업은 아직 50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달 예측치인 53.1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세부 영역 중 '고용'과 '가격'은 눈여겨 봐야 합니다. '고용과 가격'은 FED가 눈여겨 보는 '고용 지표와 물가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G7, 그리고 EU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선이 배럴당 60달러로 최종 합의가 됐습니다. 그동안 의견 차이로 충돌해왔던 폴란드까지 합의에 성공하며, G7, 호주, 그리고 EU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선을 60달러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가격 상한선은 12월 5일부터 바로 적용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Leyen은 "이번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의 수입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상한선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인 옐런도 "이번 상한선 도입은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저소득 국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 경제는 이미 위축되고 있고, 예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가격 상한선이 도입되면 가장 중요한 수입원도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오늘부터 시행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오늘부터 시행

   처음에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를 배럴당 65~70달러로 정했으나, 러시아 우랄산 가격이 65달러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12월 2일에 러시아 우랄산 가격은 67달러)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나라들로 인해 그동안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폴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의 나라가 그동안 더 낮은 가격을 요구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상한선을 60달러로 내리면서 모든 나라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12월 5일부터 적용되는 상한제는 1월 중순에 다시 가격을 검토한 뒤, 2개월마다 가격을 재합의할 예정입니다.


12월 6일(화), 무역수지 발표, 호주 기준금리 결정

   화요일은 10월 미국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그리고 화요일부터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가 발표됩니다. 먼저 화요일인 6일은 호주, 7일은 캐나다가 발표되며, 14일은 미국, 15일은 영국, 16일은 EU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먼저 호주는 6월부터 9월까지는 4회 연속 50bp 인상을 했었고, 최근 10월과 11월은 25bp만 인상했습니다. 이번에도 2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현재 2.85%입니다. 캐나다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긴축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6월 한 번에 100bp를 인상하기도 했지만, 9월은 75bp, 10월은 50bp를 인상하며 인상 폭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50bp, 혹은 2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만약 25bp만 인상한다면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로, 미국과는 25bp만 차이가 납니다.

 

호주,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
호주,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

   미국을 포함해서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1년 내도록 긴축 랠리를 빡빡하게 펼쳐왔던 중앙은행들이,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했던 유럽에서조차 피크를 찍고 어느 정도 둔화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긴축 속도를 마음껏 높여 인플레이션을 빨리 잡을 수도 있지만, 과도한 긴축에 따른 부작용도 크기 때문에 마음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습니다. 미국 정도로 내수 경제가 탄탄하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금리 인상을 버틸 내구력이 약하기 때문에 계속 제한적인 금리를 유지하긴 어렵습니다. 다가올 경기침체를 대비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12월 8일(목),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코트스코 실적 발표

   12월 7일(수)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습니다. 8일 목요일은 매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됩니다. 지난주 22.5만 명이었던 건수는 이번주 23만 명이 예상됩니다. 2주 전 24.1만 명까지 오르며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이 보였던 청구건수는 다시 감소한 상태입니다. 올해 7월 26만 명까지 돌파했던 청구건수는 이후 계속 24만 명 밑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신규실업수당(Initial Jobless Claims)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계속실업수당(Continuing Jobless Claims)을 보면 미국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주 22.5만 명만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처럼 보였지만,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의 수가 160만으로 2주 만에 5.7만 건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며, 올해 2월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신규실업수당보다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면, 실직한 후 재취업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올해를 기준으로 최대폭 상승이지,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매우 견조한 수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연이은 해고 소식이 이어지는 등 과열된 노동 시장이 조금씩 둔화될 조짐은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실업수당,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
신규실업수당,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

   목요일은 코스트코(COST)와 룰루레몬(LULU)의 실적 발표도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 및 유통 기업으로 코스트코 실적을 보면 미국 내수 소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관이 더 많습니다. 지난 11월 30일에 코스트코는 미리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할 거라는 발표를 했었습니다. 당일 코스트코 주가는 539달러에서 5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코스트코와 경쟁 업체인 월마트(WMT)는 연초 대비 6%가 상승하였지만, 코스트코는 연초 대비 13%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파월 연설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 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지난 실적 발표 때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215달러에서 하루 만에 153달러까지 떨어졌던 타겟(TGT)처럼, 전체 시장을 하락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요일은 룰루레몬 실적 발표도 있습니다. 룰루레몬은 연초 대비 0.41%만 하락할 정도로 주가가 좋습니다. 최근 6개월만 놓고 보면, 28%가 상승한 상태입니다. 같은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나이키의 경우 연초 대비 32%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고급형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의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12월 9일(금), 생산자물가지수(9일) → 소비자물가지수(13일) → FOMC 회의(14일) 콤보

   금요일은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됩니다. 물가를 보는 지표는 크게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시장에 큰 영향력이 없긴 하지만, PPI가 CPI의 선행 역할을 하며 CPI 수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도가 낮지 않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9일 PPI가 낮게 나오고, 다음주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낮게 나오고, 14일 FOMC 회의 결과까지 좋으면 산타랠리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PPI도 높게 나오고, 13일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14일 FOMC 회의 결과는 시장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 것이고, 랠리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8%였던 PPI의 예상치는 7.2%이며, 한 달 대비 상승률은 0.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근원 생산물가지수인 Core PPI는 지난달 6.7%에서 이번달 5.9%를 예상하고 있으며, 한 달 대비 상승률은 0.2%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자체도 많이 둔화된 수치라서, 예상치 대로만 나온다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PI와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은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CPI, PPI, PCE는 모두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57이었던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번달 56.8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달 4.9%에서 이번달 4.8%가 예상되며, 5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달 3%에서 이번 달 2.9%가 예상됩니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두 달 전인 9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9월에는 1년 뒤 기대치가 4.7%, 5년 뒤 기대치가 2.7%였습니다. 하락한 후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만 놓고 보면 물가가 피크를 찍고 내려오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2.5(월)~9(금) 미국 증시 주요 일정
12.5(월)~9(금) 미국 증시 주요 일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