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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022-10-5(수) 미국 주식 아침 간추린 뉴스

by 미주뉴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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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정리

1.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랠리를 펼쳤습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3대 지수는 지금까지 하락하던 분위기를 벗어나 2일 연속 상승하였습니다. S&P500은 이틀 동안 5.7%가 상승하였는데, 이는 30개월 만에 최고 상승입니다. 영국 금융시장의 혼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리게 했던 크레디트 스위스 사태, UN의 금리 인상 중단 촉구 등에 이어 오늘 호주까지 금리를 예상보다 낮은 25bp만 인상하면서, 시장은 FED의 기대치를 한껏 올리는 모습입니다. 구인·이직 보고서(JOLT)까지 새로운 일자리가 11%나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며, 3대 지수는 계속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인 닉 기자까지 'JOLT 지표는 파월이 기다린 수치'라고까지 트윗하며, 시장은 달렸습니다. 또한, 그동안 너무 과매도돼서 증시가 깜짝 반등하는 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난 주까지 VIX(변동성지수)는 35(VIX가 35를 넘으면 주식을 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35가 넘은 뒤에는 다시 주식이 오르는 경우가 많음)를 육박했고, RSI는 30 아래(RSI가 높으면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은 것, 낮으면 파는 사람이 많은 것, 30보다 낮으면 파는 사람이 매우 많은 것)까지 떨어질 정도로 매도가 심했습니다. 하락장이 심해지면 기관들은 숏을 치는데(숏은 공매도를 말하며, 공매도란 주식이 떨어질 걸 예상하고 주식을 빌렸다 예상대로 떨어지면 다시 주식을 사서 갚는 방법) 숏을 치더라도 결국 다시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합니다. 최근에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어느 정도 주식을 사서 갚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기관이 몰리면, 단기간에 랠리(=숏스퀴즈)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_1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_1

 

2.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금리)

   예상보다 낮은 호주 은행의 25bp 금리 인상 소식이 알려진 후, 호주 달러와 호주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여파로 각국의 국채 금리도 연달아 하락했는데, 미국 국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3.9998%까지 떨어지며,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10년물 수익률 역시 3.5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지난 달보다 일자리가 11% 줄어들었다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오후부터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크게 하락했던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오후부터 계속 상승하여 결국 어제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호주 은행의 예상보다 낮은 금리 인상은 이제 겨우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시적인 이벤트이고, 일자리가 11%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매달 계속 발생하는 등 고용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아직 보기는 어려운 탓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_1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_1

 

3. 달러 인덱스

   오늘까지 2일 동안 연이어 증시가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달러의 약세 때문입니다.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던 달러 인덱스는 29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115까지 달했던 달러 인덱스는 어느듯 110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FED는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길 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미국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달갑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점점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 그래프_1
달러 인덱스 그래프_1

 

4. 유가 WTI

   유가는 2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하락하며 잡혀가던 유가는 2일 연속 상승하여 9%가 올랐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하루 10만 배럴 감산을 이야기했던 OPEC은 다음 회의 때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200만 배럴을 매일 감산할 계획이라고 다시 발표했습니다. OPEC은 현재 원유의 공급 여건이 원활하지 않아 지금처럼 계속 생산하긴 어렵다며, 감산을 계획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가 WTI 그래프_1
유가 WTI 그래프_1

 

5. 비트코인

3대 지수가 상승하며, 비트코인 역시 상승 추세를 타며 20,000선을 돌파하였습니다. 요즘 들어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디커플링(Decoupling)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디커플링이란 서로 상관관계 없이 움직이는 걸 말합니다. 나스닥은 연이어 하락하던 날도 비트코인은 하락하지 않고 어느 정도 지지선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니, 3대 지수도, 그리고 비트코인도 같이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 그래프_1
비트코인 그래프_1


주요뉴스

1. 스멀스멀 커지고 있는 피봇에 대한 기대감

  • 점점 커지고 있는 FED 피봇에 대한 기대감
  • 호주도 예상보다 낮은 25bp 금리 인상
  • 하지만, 미국 경제만 생각한다는 FED 총재

   FED의 피봇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3대 지수는 2달 동안 랠리를 펼쳤습니다. 이후 잭슨홀미팅에서 파월의 단호한 긴축 발언으로 증시가 꺾이긴 했지만, 나스닥은 10%가 상승하는 등 베어마켓 랠리(하락장에서도 잠시 반등이 오는 것)가 이어졌었습니다. 그때 랠리를 주도했던 게 FED의 피봇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었습니다. '이 정도에서 금리 올리는 건 중단하고, 시장을 다시 살리려고 하겠지?'란 생각에 의해 시장은 반등했던 것입니다. FED의 피봇은 시장 부양책(시장에 돈 풀기)을 말합니다. 펜데믹이 터진 후, FED는 시장에 미친듯이 돈을 풀었습니다. 공급망 부족에 의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것도 있지만, 돈을 많이 풀어 이전보다 시장에 돈이 넘쳐난 게 인플레이션의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풀어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시장에서 피봇을 기대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어제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 올렸습니다. 0.50%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더 적게 금리를 올렸습니다. 호주는 지금까지 단기간에 금리를 급하게 올렸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어 0.25%를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호주는 지난 5월 0.25%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6월부터 9월까지는 네 차례 연속 0.50%를 올렸습니다. 5월에 0.10%였던 기준금리는 6개월 만에 2.60%가 됐습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단기간에 너무 큰 수치를 올렸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의 진행 속도나 호주 경제 성장을 고려하여 금리를 0.25% 인상하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약화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있어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제 아침 뉴스에서도 언급했듯이 UN은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을 멈추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단기간에 금리를 급하게 계속 올리면, 많은 나라들(특히 개도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사건 역시 금리를 급하게 올릴 때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게 금융 회사들의 재정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지만, 역사적으로 찾기 힘들 정도의 급하고 높은 금리 인상이 계속된다면, 생각치 못한 곳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ED의 피봇을 벌써 기대하는 건 섣부른 생각이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UN과 다르게 IMF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완고한 금리인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인 게오르기에바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콘퍼런스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돈을 푸는 재정정책을 함께 시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서로 상반된 정책을 동시에 펼치는 나라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영국은 어제 감세 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한쪽에서는 시장의 돈을 걷어가려고 하는 정책을, 다른 한쪽에서는 시장의 돈을 푸는 정책을 동시에 시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한쪽에서는 금리를 올려 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IMF감축법과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통해 시장에 돈을 풀고 여전히 풀려고 합니다.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압박은 완고한 수준이어서, 중앙은행들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FED의 리치몬드 총재인 토마스 바킨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금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 경제만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중단해라는 압박이 있더라도, FED는 지금과 같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2. 구인·이직 보고서(JOLT)

  • 퇴직률은 지난 달 그대로
  • 여전히 1,000만 개 이상 매달 발생하는 일자리 수
  • 어쨌든 지난 달보다 일자리는 11% 감소
  • 닉 티미라오스 기자, 파월이 원했던 숫자

   8월 미국의 일자리 수는 1,005만로 지난 달 1,117만 개보다 감소하였으며, 예측치인 1,077만 개보다도 낮게 나왔습니다. 2021년 6월 이후 미국 일자리 수는 가장 작습니다. 의료 및 사회 지원 직종에서 23만 6,000명, 기타 서비스업 직종에서 18만 3,000명, 소매업 직종에서 14만 3,000명의 자리가 감소하였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모두 420만 명으로 지난 달과 비슷했으며, 퇴직률 역시 2.7%로 지난 달과 변함이 없습니다. 2000년 이후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일자리 수는 매우 많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업자 1명당 제공되는 일자리 수가 지난 달 2개에서 이번 달 1.7개로 감소하였습니다. 일자리 수(채용 공고)도 7월에 비해 11.4% 감소하였습니다. 10월에 발표된 JOLT는 8월 보고서입니다. 따라서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는 요즘 추세를 생각해보면, 고용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공식 FED 대변인 기자인 닉 티미라오스는 구인이직보고서를 보고, "FED 파월이 정확하게 기다려왔던 수치이다."라고 말하며, 시장의 FED 피봇에 대한 기대치를 키웠습니다.

FED가 바라는 고용시장 침체_1
FED가 바라는 고용시장 침체_1


3. 일론 머스크, 트위터를 결국 살 것인가?

  • 트위터를 54.2 달러에 다시 사려는 일론 머스크
  • 구매 비용을 모두 마련하지 못한 걸로 예상
  • 비용을 어디서 충당할지, 테슬라 주주는 걱정스러움

   일론 머스크는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트위터를 결국 살까요? 일론 머스크는 예정대로 트위터와의 딜을 진행하겠다고 SEC에 제출했습니다. 올해 4월에 일론 머스크는 주당 54.2 달러(총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트위터와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7월에 '트위터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가짜 계정(봇 계정)의 비율이 공개한 것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트위터는 내부 상황을 공개해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소송을 걸며 둘의 싸움은 10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17일부터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론 머스크가 SEC에 예정대로 딜을 진행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아마도 이런저런 계산을 해보고 알아본 결과, 소송에서 질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인수하겠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트위터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는 하루 만에 22.24%가 폭등하여 주당 52 달러가 됐습니다.
   문제는 트위터를 살 돈을 어디에서 마련하느냐입니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세계 1위 부자이니, 트위터를 사고도 남을 자산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계 부호들이 그러하듯, 자산이 모두 현금은 아닙니다. 지난 4월 26일, 테슬라는 하루 만에 12.18%가 하락했던 날이 있는데, 이 날이 바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팔던 날입니다. 어제 급락한 후 오늘 한때 256 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트위트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와의 딜 금액인 440억 달러를 아직 모두 마련하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필요한 금액을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지, 아니면 테슬라 주식을 직접 팔아 현금을 마련할지 아직은 모릅니다. 테슬라를 한창 팔았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건으로 테슬라를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못을 박으며, 테슬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여러모로 테슬라 주가가 또 다시 출렁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트위터를 다시 사려는 일론 머스크_1
트위터를 다시 사려는 일론 머스크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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