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중국 시장
- 중국의 NEV(전기차) 구매세 면제, 1년 더 연장
- 위험부담은 크지만, 포기할 수 없는 중국 시장
올해 12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중국의 NEV(전기차: New Energy Vehicle) 구매세 면제 혜택이 2023년 말까지 1년 더 연장됩니다. 중국은 자동차 판매와 NEV 산업 발전을 위해 신에너지 자동차인 NEV에 대한 구매세를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NEV는 순수 전기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등을 말합니다. 중국은 일찍부터 NEV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NEV 산업 발전을 위해 NEV 구매세 면제 혜택을 2014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전세계 전기차(하이브리드 및 수소차 포함) 판매량 666만 대 중, 절반이 중국에서 판매되었습니다. 2021년에 전세계 총 자동차 판매량은 8,455만대입니다. 전체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8%도 되지 않습니다. (순수 전기차만 따지면 비중은 더 낮습니다.) 며칠 전 애플이 중국 리스크 분산을 위해 2025년까지 인도에서 제품 생산 비중을 25%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테슬라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입니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이 있듯이 위험 부담이 높다고 해서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가장 많이 볼 기업으로 테슬라를 손꼽는데,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계속 성장한다면 테슬라의 미래는 계속 밝으리라 예상됩니다.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의 비중은 고작 45.7%
- 2022년 현재, 전기차 비중은 11% 내외
- 2030년 전기차 비중은 54.3%
- 전기차 판매 중, 테슬라 비중은 점점 감소할 수도
- 하지만, 전기차 시장 전체 파이는 2030년까지 7배 커질 예정
- 일론 머스크의 예언대로라면 2030년에도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43.6%
중국은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2/3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며, 전세계적으로 보더라도 50%는 전기차가 될 전망입니다. Counterpoint 통계에 따르면 2030년에 내연기관(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s) 차량의 비중은 고작 45.7%입니다. 전기배터리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s), 연료전지차(수소차, FCV: Fuel Cell Vehicles)의 비중은 54.3%가 됩니다. 2030년에도 올해 정도의 차량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차량이 8,455만 대이니 순수 전기차만 대략 3,320만 대가 생산될 예정이고, NEV 차량은 무려 4,591만 대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물론 이 표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2022년 7월까지 전세계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의 비중은 10% 정도 됩니다. 하반기에 더 많은 전기차가 판매될 수도 있지만, 표에서는 2022년 전기차 비중을 11.3%로 예측하고 있어 실제 판매량과는 13%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대세가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테슬라는 2022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 중 66%를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488만 대인데, 테슬라는 상반기에 61만 7,309대를 판매하여 12.5%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위는 BYD로 상반기에 80만 745대를 판매하여 전세계 비중이 16.2%입니다. 테슬라는 한때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20%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기차 1위 기업이었습니다. 물론 BYD는 중국 내 판매량이 대부분이고, 저가 모델이 주력이며, 하이브리드 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자동차 회사인 벤츠, BMW 등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낮아질테니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비전이 없는 회사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애플카까지 예정대로 2025년에 출시된다면 당연히 테슬라의 비중은 지금보다 더 낮아집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지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8년 뒤인 2030년에 전기차 예상 판매 대수는 4,591만 대입니다(보통 통계를 낼 때 BEV, PHEV, FCV를 합산하기 때문에 합산하여 계산했습니다). 2021년 전기차 판매 대수가 666만 대이니, 전기차 시장 자체가 9년 동안 7배 커집니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2030년까지 기가팩토리를 총 12개 만들어서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누누이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기차 예상 판매 대수인 4,591만 대의 43.6%를 테슬라가 생산해내는 건데, 가능할지 불가능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AI DAY
- 1년 동안 공들여 만든 옵티머스 프로토 타입 첫 공개
- AI 슈퍼 컴퓨터 도조(Dojo), 칩셋(D1)
- 로봇택시의 미래
아직 정확한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AI DAY가 9월 30일(한국 시간으로는 10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팔토알토에서 열릴 예정이다. 테슬라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AI DAY를 개최합니다. 이번 AI DAY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핵심은 자동차가 아니라 AI이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봇(Tesla Bot)은 2021년 AI Day 때도 공개를 했었지만, 옵티머스(Optimus) 프로토 타입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지난 주주 총회 때 일론 머스크는 이번 AI Day에 대해 몇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그중 가장 핵심이 옵티머스 로봇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은 사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기본적, 반복적 또는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휴머노이드 AI 구동 로봇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작동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주주 총회에서 로봇 손이 심장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AI Day 2부에서 사람들이 매우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옵티머스는 키는 170cm 정도 되고, 무게는 57kg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Autopilot(자동조종장치)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사람들이 매우 놀란다고 말할 정도면,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공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싱겁게 끝났던 작년 AI Day처럼 주가에는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는 라이다를 이용
- 테슬라는 레이더도 라이더도 없이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 뛰어난 AI 기술(+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힘)로 카메라만으로 주행 가능
- 5,632만km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였기에 가능(물론 기반이 뛰어난 AI라서 가능한 것)
테슬라 FSD BETA는 어느새 10.69.2.2까지 나왔습니다. 테슬라 FSD는 작년 AI DAY 때 공개한 슈퍼컴퓨터 DOJO와 FSD Software(AI), 수많은 도로 주행 데이터(약 3,500만 마일 이상)의 결과물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라이다도, 레이더도 없이 비전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개발 기업들은 라이다나 레이더가 필수입니다.
레이더는 Radio Detecting And Ranging의 약자로 무선으로 주변 물체를 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물체로 발사한 뒤, 다시 돌아오는 거리, 방향, 시간 등을 파악하여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보통 비행기나 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자동차에서 레이더는 차량 앞쪽 또는 후측방에 주로 장착되어 주변 차량 유무, 앞뒤의 차와의 거리를 계산하는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요즘 차량에 옵션으로 달려 있는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기능 등이 레이더가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런 레이더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레이더는 거리나 상대방의 속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해당 물체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레이더는 카메라와 함께 물체를 파악합니다.
라이다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빛을 이용하여 주변을 탐색하는 기술입니다. 레이더와 달리 라이다는 카메라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인 웨이모를 보면, 자동차 위에 뭔가 계속 돌아가는 장치가 보이는데 이것이 라이다입니다. 라이다는 360도를 계속 회전하면서 레이더처럼 주변이 빛을 쏘면서 주변 정보를 파악합니다. 이런 라이다는 레이더와 달리 카메라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달리 360도로 빛을 쏘아 주변 물체나 환경을 이미지로 만듭니다. 다라서 따로 카메라로 물체를 파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라이다 장치는 매우 비쌉니다. 라이다 하나 가격만 해도 외제차 한 대 가격을 뛰어 넘습니다. 라이다가 달린 자율주행차의 가격은 1~2억은 훌쩍 넘습니다. 만약 라이다의 기술이 발전하여 완전 자율주행차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라이더는 레이더보다 작은 물체도 감지하고 정밀도가 꽤 높은 편이긴 하지만, 탐지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날씨 등의 기상 상황에도 매우 민감하며, 투과가 불가능하여 불투명 물체 건너편까지 파악하지는 못해 순간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FSD 자율주행은 레이다도, 라이다도 없습니다. 테슬라는 사람의 눈처럼 비전(카메라)으로만 주변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를 통해 최대 250M 범위까지 360도 안에 있는 모든 물체 확인이 가능합니다. 테슬라 FSD 버전을 계속 실험하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Chuck COOK'을 보면, '저 정도 먼 곳에 있는 물체까지 카메라로 확인이 가능한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멀리 있는 물체까지 모두 파악이 가능합니다. 또한 라이다와 달리 불투명한 물체 너머까지 FSD는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다른 수많은 자동차회사들은 라이다 없이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차를 완성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비싼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만 사용해서 자율주행을 5단계까지 완성하면 훨씬 더 수익이 좋을텐데 말이죠. 사실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완성할 생각을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생각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카메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물체와의 정확한 거리를 알기 어렵고, 날씨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경우, 또는 주변에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카메라는, 레이더나 라이더보다 물체 인식률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왜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완성하려고 할까요? 아니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그건 바로 테슬라의 기술력과 빅데이터입니다. 우선 FSD가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이유는 테슬라의 슈퍼컴퓨터인 DOJO와 FSD Software 즉, 신경망 기술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의 테슬라의 힘은 자동차가 아니라 AI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테슬라는 AI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 DOJO의 도움을 받아 FSD 기술을 구현하고 있듯이, 이번 AI DAY 때 공개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역시 테슬라의 AI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두 번째는 빅데이터 즉, 다른 자동차회사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자율주행 데이터 때문이 가능한 일입니다. 테슬라는 이미 3,500만 마일의 자율 주행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5,632만 7,040km라는 말도 안 되게 거대한 거리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자동차였으면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테슬라는 차량 자체가 컴퓨터이기 때문에 FSD 주행을 하는 전세계의 모든 테슬라 차량의 데이터를 모두 모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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