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정리
1. 다우, 나스닥, S&P500
3대 지수는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영국에서 국채를 다시 매입하며 돈을 푼다는 소식(피봇)에 미국 국채 금리도 덩달아 하락하며 증시는 랠리를 펼쳤습니다. FED가 늘 하던 말인 공격적 긴축,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에번스, 보스틱 총재가 나와서 이야기했지만,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심한 영국도 피봇(시장에 돈을 다시 뿌리는 것)을 실시하는데, 미국도 혹시? 란 기대감이 더 강했습니다. 나스닥은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2% 상승하며 랠리를 펼쳤습니다.
2.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
영국의 피봇, 양적 완화(시장에 돈을 다시 푸는 것)에 의해 미국 국채는 모두 하락하였습니다. 영국 정부가 국채 시장에 개입하여 국채 금리를 강제로 낮추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미국도? 피봇을? 경제 부양?"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었습니다. 2년물은 하락은 4.1267%로 하락했으며, 한때 4%에 육박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74%까지 급락했습니다.
3. 달러 인덱스
달러 인덱스는 오랜만에 하락했습니다. 영국이 시장에 돈을 뿌리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 WTI 유가
유가는 오늘 많이 올랐습니다. 그동안 강세를 이어오던 달러의 기세가 조금 꺾이면서, 유가는 반대로 올랐습니다. 4등급(최고로 센 등급이 5등급)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로 상륙한다는 소식에 시추가 중단(유전 폐쇄)된 탓도 있으며, 예상보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낮게 발표되어 유가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5. 비트코인
어제 $18,590으로 저점을 형성한 비트코인은 $20,000의 벽을 뚫지는 못했지만 $19,000을 돌파한 후 계속 저점을 높여가며 $19,500을 넘은 상태입니다.
주요 뉴스
1. 애플, 아이폰 14 판매 예측치 하향
- 아이폰 14 수요를 높게 판단했던 애플
-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저조한 수요(by 경기침체)
- 한때 $145(4% 급락)까지 떨어졌지만, 애플은 애플(1.27% 하락으로 마무리)
애플은 지난 9월 19일, 아이폰 14 수요가 예상보다 높다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4가 판매되기 몇 주 전부터 아이폰 수요가 매우 폭발적이라 말하며, 아이폰 14의 일부 공급업체는 생산량을 7%(600만 대)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14가 출시된 뒤, 아이폰 14의 수요는 예상치보다 낮다고 밝혀졌습니다.
아이폰 14의 수요가 낮아진 가장 첫 번째 원인은 중국의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아이폰 14는 중국에서 출시된 뒤, 판매량이 작년 아이폰13보다 11% 감소하였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전세계에 들이닥치고 있는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인플레이션은 최고 수준이며, 전세계 경기 침체의 공포는 생각보다 깊어 아이폰 14 판매량은 예상보다 저조한 상태입니다. 2021년에 전세계에서 스마트폰은 13억 525만 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6.5% 감소된 12억 7,000만 대가 판매될 거라 예상합니다. 올해 초부터 기업들은 공급망 부재로 인해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자재 및 유가의 계속된 가격 하락으로 이제는 숨을 좀 돌리려는 기업들 앞에, '수요 파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닥친 판국입니다.
2. 영국, QT(돈 뺏기)가 아니라 QE(돈 풀기)
- 감세 정책 발표로 엉망이 되버린 영국
- 모두가 돈을 거둬갈 때, 돈을 시장에 뿌리려는 영국
-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금리로 가고 있지만, 결국은 저금리로 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
다음 주부터 QT(양적 긴축)를 시작하려던 영국은, 영국 장기 국채 금리의 급등과 파운드의 폭락 현상 때문에 QT가 아니라 QE(양적 완화)를 한다고 긴급 발표했습니다. QT는 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이는 정책이고, QE는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입니다. 펜데믹 때 부양 정책을 펼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은 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심해졌습니다. 돈을 시장에 많이 풀었다면, 이제는 돈을 거둬가야 인플레이션이 잡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은 지금 QT 즉, 시장에 있는 돈을 다시 걷어가고 있습니다. QT는 국채를 팔아서, 달러나 파운드를 시장에서 가져가는 걸 말하고, QE는 국채를 달러나 파운드로 사면서 시장에 달러나 파운드를 다시 뿌리는 걸 말합니다. 영국은 매주 수요일마다 5B 파운드의 금액만큼 국채를 사면서 시장에 돈을 다시 뿌린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미 돈을 많이 뿌렸기 때문에, 그동안 뿌렸던 돈을 다시 거둬가는 긴축 정책을 실시한지 이제 3~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시장에 돈을 다시 뿌리는, 흔히 말하는 피봇(pivot)을 영국은 실시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장에서 돈을 걷어가는 정책을 펼치는 다른 나라들과 역행하는 감세 정책을 발표한 뒤, 영국 국채 금리 및 파운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등했습니다. 그 결과 영국의 피봇이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결국은 QE, 즉 시장에 돈을 뿌리는 정책(금리가 낮아지는 정책)으로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사도 FED가 언제 피봇 즉,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느냐 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경제가 망가지면, 결국 FED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피봇(시장에 다시 돈을 뿌려 경제를 살리는 것)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증시는 하락세였는데, 영국 정부가 돈을 뿌린다는 소식을 듣고 반등을 하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미국 FED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미국보다 인플레이션이 심합니다. 영국의 지금 상황을 볼 때, 정부가 국채 시장에 개입하여 국채를 사주면서 파운드를 시장에 푸는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돈을 시장에 너무 많이 풀어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인데, 돈을 더 푼다는 건 불 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영국 정부는 어쩔 수 없이 QE를 선택했습니다. 미국 역시 계속된 FED의 공격적(아니 강압적 수준) 긴축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은 FED의 의도대로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도 줄어들고 침체에 진입하고 있으며, 원자재 및 유가는 전쟁 전의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FED의 지지대인 노동시장(실업률)만 무너질 조짐이 보인다면, FED의 피봇을 우리는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강하게 긴축 정책을 고수할 것 같던 FED였지만, 영국의 갑작스런 피봇 정책으로 지금 사람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증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3. 모기지 금리, 2001년 이후 7% 돌파
- 30년 모기지 금리, 7% 돌파하며 20년 만에 최고치
- 펜데믹 이전보다 100% 이상 오른 금리
- 주택 거래도 덩달아 감소
- FED가 원하는 방향
오늘 발표된 30년 고정 모기지 대출 평균 금리는 6.52%입니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2000년 초반 펜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모기지 금리는 3.1%였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는 FED의 기준 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연이어 기준 금리를 올린 FED 덕분에, 모기지 금리 역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여러 매체에 보도된 30년 모기지 금리는 더 높았습니다. 실제 오늘 날짜 모기지 금리는 7.08%입니다. 200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급격히 높아지는 모기지 금리 때문에 지난 주보다 대출을 다시 받은 사람은 11%나 감소했으며, 1년 전에 비하면 84%나 감소하였습니다.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해 모기지를 신청한 사람은 1주일 동안 0.4% 감소하였으며, 1년 전보다는 29% 감소하였습니다. 급등하는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부담을 느낀 사람들 때문에, 주택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택 가격의 하락폭은 역사적인 평균 값의 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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