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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26일(목) / 미국 주식 뉴스 / 금리 인상 중단, 점점 본격화?

by 미주뉴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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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크로소프트 가이던스 충격, 보잉과 AT&T 실적 발표, 무너진 200일 이동평균선

   수요일 본장이 마감된 후 애프터마켓에서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의 후폭풍 때문에, 목요일 프리마켓에서부터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기술주의 실적 우려로 인해 나스닥의 움직임이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4분기 실적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고,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5% 가량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어닝콜에서 발표한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치(월가의 컨센서스)를 밑돌았고, 주가는 오히려 1% 하락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흐름이 목요일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매출(Revenue)을 기존 525억 달러에서 510억 달러로, 2.9% 하향 조정함.
- 오피스 사업 매출을 기존 169억 달러에서 170.5억 달러로, 0.8% 상향 조정함.
-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기존 221.8억 달러에서 218.5억 달러로, 1.5% 하향 조정함.
- 개인 컴퓨터 사업 매출을 기존 133.6억 달러에서 121억 달러로, 9.5% 하향 조정함.
매출 원가(Cost of Revenue)를 기존 166.7억 달러에서 157.5억 달러로, 5.5% 감소할 것으로 발표함.
- 운영 비용(Operating Expenses)을 기존 143.9~144.9억 달러에서 147.7억 달러로, 3.1% 증가할 것으로 발표함.

보잉 4분기 실적
보잉 4분기 실적

   목요일 프리마켓에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보잉의 실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보잉(BA)의 4분기 EPS는 -1.75달러로 예상치인 0.26달러보다 크게 낮았으며, 매출은 199.8억 달러로 예상치인 203.8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영업 수익은 -6.4억 달러로 예상치인 8.6억 달러보다 크게 낮았으며, 영업 이익률 또한 -3.2%로 예상치인 4.3%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항공기 판매 및 배송 등이 반등하며 매출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문제 때문에 보잉은 4분기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을 되돌아보면 1년 동안 매출이 6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7%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50억 달러나 손해를 봤습니다. 돈은 더 많이 벌었는데, 많이 벌면 벌수록 손해가 더 커졌다는 말입니다. 보잉은 지난 2021년 2분기 때 0.4 EPS를 기록한 뒤 6분기 연속 마이너스 E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 과거로 가면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EPS가 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왔다갔다하며 꾸준하지 못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잉의 주가는 오늘 0.26% 상승했습니다.

 

AT&T 4분기 실적
AT&T 4분기 실적

 

  이동통신 회사인 AT&T(T)도 프리마켓에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AT&T의 4분기 EPS는 0.61달러로 예상치인 0.57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313.4억 달러로 예상치인 313.8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하였고, EPS는 9% 증가하였습니다. 4분기 동안 총 가입자 수도 2.17억 명으로 예상치인 2.15억 명보다 높았습니다. AT&T의 4분기 현금 흐름은 61억 달러로 예상치인 53.7억 달러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어닝콜에서 높은 금리와 세금 등으로 인해 2023년 EPS 가이던스를 2.4달러로 발표하며, 기존 월가 예측치인 2.56달러보다 낮게 제시했습니다. 기존 월가의 2023년 매출 예측치는 1,228억 달러인데, AT&T는 2023년 매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가이던스는 조금 부정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실적을 발표한 AT&T은 오늘 6.58%가 상승했습니다.


2. 본격화되고 있는 금리 인상 중단 소식, 다시 상승세로 바뀐 증시의 움직임

   프리마켓에서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증시는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에도 계속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3,000선까지 내려왔고, 나스닥은 11,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S&P500도 이동평균선 50일과 200일 모두 뚫고 내려가며 3,950까지 떨어졌습니다. 증시를 끌어내린 장본인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4.4%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바뀌었고, 증시는 다시 힘을 내고 상승하는 분위기로 전환됐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으며, FED 위원들의 발언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오전 11시부터 증시의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되었으며, 본장이 마칠 때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된 이유로, 캐나다에서 들린 좋은 소식을 언급할 수 있습니다. 오늘 캐나다중앙은행은 금리를 25bp 인상하여, 기준금리를 4.50%로 미국과 동률로 맞췄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최근 '100bp → 75bp → 50bp' 순으로 금리 인상 폭을 줄여왔으며, 이번에 금리를 25bp 인상한 것은 예측치에 부합하는 인상입니다. 캐나다가 25bp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미국도 25b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 투자자들이 FED의 금리 인상에 배팅하는 시카고FEDWATCH를 보면 특이한 게 하나 발견됩니다.

  금리 인상 없음 25bp 인상 50bp 인상
1달 전 0% 65.9% 34.1%
1주일 전 0% 94.8% 5.2%
1일 전 0% 96.7% 3.3%
오늘 1.7% 98.3% 0%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언급한 캐나다중앙은행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언급한 캐나다중앙은행

   이상한 변화가 보이시나요?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25bp와 50bp 금리 인상의 배팅 비율이 6.5:3.5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는 25bp 금리 배팅 비율이 95%에 육박하며, 25b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오늘자 FEDWATCH 통계인데, 이번 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에 배팅한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며칠 전 FED의 비공식 대변인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FED 위원들이 이번 봄부터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란 기사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게 사실 최근입니다. 그런데 벌써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캐나다가 25bp 금리를 인상한 것보다 더 중요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인 Tiff Macklem은 오늘 금리를 25bp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최근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서는 자주 나오긴 했지만, 장본인인 중앙은행 관계자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이야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만약 이번 2월 FOMC 이후,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입으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란 발언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증시는 아마 폭등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양면을 다 생각해야 합니다. 작년 12월 FOMC 이후 파월은, '2023년에 금리 인하를 이야기한 FED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히며, 시장 투자자들의 헛된 기대 심리를 꺽었습니다. 게다가 캐나다와 달리 호주는 오늘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8.4%로 예측치인 7.6%보다 0.8%나 높았습니다. 호주의 경우 물가가 전혀 잡히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며, 이번달 8.4%가 정점인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호주중앙은행은 1년에 11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 기준금리는 3.1%입니다. FED가 2월 1일 FOMC 후 기준금리를 발표하는데, 일주일 뒤인 2월 7일 호주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25bp 인상이 예상되는데, 호주의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50bp 혹은 75bp 인상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호주의 사례처럼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제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3. 마지노선인 4,000을 3일 연속 버틴 S&P500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상승세는 본장 마감 때까지 이어지며, 다우존스는 오히려 플러스로 전환하여 0.03% 상승했고, 나스닥은 0.18% 하락, S&P500은 0.02% 하락하며 수요일을 마감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S&P500이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그리고 마지노선이었던 4,000을 버텼다는 것입니다. 오늘 S&P500은 한때 3,950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4,016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200일 이동평균선은 4일 연속, 4,000은 3일 연속 넘어선 채 마감했습니다. 

 

   많이 낮춰진 예상치 덕분인지, 기업들의 실적도 생각보다는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물론 기업에 따라 실적이 갈리는 현상은 여전하지만, 기존 월가의 컨센서스(예상치)를 계속 낮춘 결과 때문이겠지만 컨센스서를 상회한 기업들의 비중이 더 많습니다. 본장이 끝난 후 IBM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IBM의 4분기 EPS는 3.6달러로 예측치인 3.58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167억 달러로 예측치인 161.3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그대로이며, EPS는 7%, 순이익은 16%나 상승했습니다. EPS의 경우 직전 3분기 1.81달러보다 2배 올랐습니다. 현금 흐름도 52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6%나 증가하였습니다. IBM은 회사의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부문의 예상보다 높은 성장에 힘입어 괜찮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월가는 IBM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다행히 작년 동기 매출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IBM CEO인 Krishna는 "전체 인원의 1.5%에 해당하는 3,900명의 인원을 감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IBM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72.9억 달러(예상치 71.2억 달러), 인프라 부문에서 44.8억 달러(예상치 41.8억 달러), 컨설팅 부문에서 47.7억 달러(예상치 4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IBM은 오늘 0.52% 하락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실적 발표 후 1.97% 더 하락했습니다.

 

IBM 4분기 실적
IBM 4분기 실적

 

   소프트웨어 회사인 서비스나우(NOW)의 4분기 실적이 애프터마켓에서 발표됐습니다. 서비스나우의 4분기 EPS는 2.28달러로 예측치인 2.02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19.4억 달러로 예측치에 부합했습니다. 작년 동기와 대비하면 EPS가 56%나 상승했으며, 매출은 20.5%가 상승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독 서비스를 보면, 서비스나우의 구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18.6억 달러로, 예측치인 18.4억 달러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서비스나우는 2018년 1분기 이후 20분기 연속 EPS 추정치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3년 구독 매출 가이던스도 84.4~85억 달러로 발표하며, 월가 예측치인 83.6억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1.21% 상승했던 서비스나우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후 애프터마켓에서 2.74% 하락했습니다.

 

   제가 가장 비중 있게(포트폴리오의 90%)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의 4분기 실적도 발표됐습니다. 테슬라의 4분기 실적, 그리고 어닝콜에서 말한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뉴스는 내용이 많은 관계로, 정리하여 오늘 오후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4.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모두 소폭 하락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4.15%에서 4.13%로 2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5%에서 3.44%로 1bp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1.94에서 101.59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캐나다중앙은행이 예상대로 25bp만 금리를 인상했고,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소식까지 전해지며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하락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어제 2년물 금리가 좋은 응찰률로 거래되었고, 오늘 오후에 있었던 5년물 금리도 2.64배나 수요가 모이면서 좋은 응찰률로 거래가 되었습니다. 발행 당시 시장의 금리는 3.554%였는데, 실제 응찰은 3.530%로 2.4bp 낮은 금리로 응찰이 이루어졌습니다. 2022년만 하더라도 미국 국채 경매에 사려는 수요자가 없어서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습니다. FED가 계속 금리를 인상하려는 의지를 보인 탓에 국채 금리 역시 앞으로 계속 오를 게 뻔하다 보니, 미리 국채를 사려는 수요자가 계속 감소한 영향으로 2022년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 추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채 금리가 쉽사리 상승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락할 확률이 더 높다보니, 지금이라도 사두는 게 수익률이 좋다는 생각에 응찰률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가는 오늘 80.39에서 80.31달러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EIA의 원유재고량이 지난달 840.8만 배럴이었는데 이번달 53.3만 배럴로 대폭 감소한 것도, 최근 유가의 상승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주부터 한파가 시작되면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어,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유럽 천연가스는 크게 상승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 유럽 천연가스는 58.7유로에서 57.5유로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작년에 340유로까지 치솟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1년 전 평균 가격인 60~70유로보다도 더 낮은 가격입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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