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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26일(목) / 테슬라 4분기 실적 분석, 테슬라 기업의 가치

by 미주뉴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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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슬라 4분기 실적 분석

   오늘 본장 후 애프터마켓에서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테슬라의 4분기 EPS는 1.19달러로 예상치인 1.12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243.2억 달러로 예상치인 240.7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테슬라 4분기 실적
테슬라 4분기 실적

https://ir.tesla.com/#quarterly-disclosure

 

Tesla Investor Relations

Tesla's mission is to accelerate the world's transition to sustainable energy. Today, Tesla builds not only all-electric vehicles but also infinitely scalable clean energy generation and storage products.

ir.tesla.com

   위의 표는 테슬라가 이번 실적 발표 때 공개한 자료를 제가 정리한 표입니다. 표의 변동률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오너 리스크' 그리고 '수요 감소'에 대한 리스크로 2022년 하반기에 폭락했던 기업의 실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2022년 4월 4일에 381달러를 기록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2022년 9월 20일에 다시 308달러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트위터 이슈를 시발점으로 계속된 악재로 인해 2022년 12월 27일에 109달러까지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P/E
(주가 수익률)
Forward P/E
(12개월 뒤 주가 수익률)
PEG
(성장률 대비 주가)
테슬라 44.49 33.56 1.54
알파벳(구글) 18.86 18.53 2.11
애플 23.25 21.05 2.66
아마존 89.65 60.25 3.45
코카콜라 26.71 23.93 4.93
존슨앤존슨 23.60 16.41 6.40

   그동안 테슬라를 항상 따라다니던 꼬리표는 '비싼 주식'이란 꼬리표였습니다. 109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다시 40% 가량 상승한 덕분에, 테슬라의 P/E는 44.49, Forward P/E는 33.56으로,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다소 비싼 주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EG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또 아닙니다. P/E와 Forward P/E에 비해 성장주들은 PEG로 주식이 비싼 정도를 평가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PEG를 보면, 여타 빅테크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가치주의 대명사인 코카콜라나 존슨앤존슨보다 더 낮습니다. 물론 가치주와 성장주를 PEG로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테슬라의 성장성이 고무적이란 건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테슬라는 작년 동기 대비 총 매출은 37%, 총 매출 이익은 19% 순이익은 43%, EPS는 40% 증가하였으며, 이익률은 3.6% 감소하였습니다. 이익률은 예상대로 감소하였지만, EPS가 40%나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분기별로 비교하지 않고 2021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테슬라의 2022년 실적은 더 눈부십니다. 총 매출은 51% 증가, 매출 이익은 53% 증가, 순이익은 128% 증가, EPS는 80% 증가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 상승, 최근 자동차 가격 하락 등에 의해 이익률은 1년 전보다 0.3% 증가하는 수준에서 그쳤지만,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시장 환경에서 이 정도 성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입니다.

 

4분기부터 매출 집계가 시작된 FSD
4분기부터 매출 집계가 시작된 FSD

   이번 4분기부터 FSD 판매 수익이 매출로 잡히게 된 것도 고무적입니다. 테슬라에서 제시한 4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FSD revenue recognition of $324M in Automotive Sales'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FSD를 판매하여 발생한 3.24억 달러의 수익이 이번 4분기부터 매출에 잡혔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테슬라는 직전 3분기까지 FSD 판매에 따른 수익을 매출로 잡고 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알려진 것은 FSD 판매로 얻는 순수익 마진이 90%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FS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FSD가 전세계적으로 배포되고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차량 가격을 낮춰서 발생하는 이익률의 감소를 어느 정도 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분기 테슬라 전체 총 매출이 243.18억 달러이니, FSD만으로 얻은 매출의 비중은 아직 1.33%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그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전에 FSD가 지금처럼 베타 버전으로 배포되지 않고, 완전체로 완성되어 나와야겠지만요.

 

테슬라 4분기 실적
테슬라 4분기 실적

   테슬라를 IT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테슬라의 마진을 보면,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과는 비교과 되지 않고, 알파벳, 애플 등의 IT기업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테슬라는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영업 이익률(Margin)이 높습니다. 테슬라에서 4분기 실적에서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매출 성장률(Revenue Growth)이나 영업 이익률(Operating Margin)에서 자동차 섹터 및 S&P500 평균 기업보다 훨씬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2022년 4분기까지 매출은 매 분기 거의 50% 성장을 달성하고 있고, 영업 이익률은 비슷한 자동차 섹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으며 S&P500 평균 기업의 이익률도 이제는 역전한 수준입니다. 또한 테슬라는 자동차를 인도한 숫자가 항상 예측치보다 높았는데, 이는 위 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0년은 인도량 예측치와 비슷한 수를 실제로 인도했지만, 2021년과 2022년은 모두 예측치보다 높은 수를 인도했습니다. 2022년의 경우에도 그렇게 언론에서 매일 '수요 감소'로 인한 부정적인 뉴스를 도배하듯이 보도하며 테슬라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통계로 살펴보면 2022년 역시 인도량 예측치인 110만 대보다 19%나 높은 131만 대를 인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언론에서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받아들이는 수준은 극과 극입니다. 요즘 인기 많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봐도 쉽게 수긍할 수 있습니다. 아진자동차를 서로 인수하기 위해 순양그룹과 대영그룹이 경쟁하는 중간에, 대영그룹의 주영일은 언론을 이용하여 한방에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국 정계(바이든 등) 및 기존 자동차 기업, 자동차와 공생하는 수많은 분야의 기업 입장에서는 테슬라가 계속 성장하는 게 달갑지 않고, 눈에 가시 같았을 겁니다. 그기에다 테슬라의 오너 일론 머스크는 언론에서 다루기 정말 쉬운 기행적 인물이다 보니, 이런 언론의 칼부림은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완전 전기차도 아닌 하이브리드 SUV 차량은 이번 인플레 감축법에서 7,500달러 크레딧 할인을 적용시켜 줬고, 완전 전기차인 테슬라의 SUV 모델 Y는 인플레 감축법에서 제외한 것만 바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SUV 차량은 5인승이더라도 크레딧 할인이 적용되고, 테슬라 모델 Y만 7인승으로 확장해야 크레딧 할인을 적용시켜준다는 법이 과연 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실적 발표 후, 테슬라의 주가는 잠잠하다 어닝콜이 진행되면서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기사를 적고 있는 지금 테슬라의 주가는 7%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분명 이런 공격은 계속될 것이며, 일론 머스크의 기행적 행동과 말 역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기에 테슬라 주가는 앞으로도 순풍을 만난 배처럼 움직이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실적이 주가가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2. 어닝콜

   어닝콜에서 일론 머스커가 발표한 발언을 정리하면,

2022년 4분기 영업 이익과 차량 인도량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3년 1월달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 최고 수치의 주문을 받고 있다.
 - 테슬라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의 2배 수준의 주문을 받고 있는 중이다.
'Storage deployed(에너지 저장소 판매)' 역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전년 동기 대비 125% 성장).
앞으로 메가팩의 성장 속도가 자동차보다 빠를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원가가 상승했지만, 관리를 잘한 덕분에 마진에 큰 영향은 없었다.

 

   어닝콜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면,

질문 1 최근 차량 가격을 대폭 인하한 후, 수요는 어떤가?
답변 - 현재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2배 정도를 주문 받고 있다.
   
질문 2 차량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 마진에 타격이 있지 않은가?
답변 - 그런 우려가 없진 않다. 하지만 마진에 적용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우리는 영업이익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차량 마진보다는 영업 이익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테슬라는 차량을 판매할 때마다 FSD란 소프트웨어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 역시 효율적인 마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질문 3 당신(머스크)이 트위터에서 정치와 관련된 트윗을 한 덕분에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가 많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 - 나의 팔로우 숫자를 보면 나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부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테슬라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질문 4 4680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
답변 - 현재는 일주일에 1,000개 정도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대량 생산은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질문 5 사이버 트럭 생산은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
답변 - 사이버 트럭은 올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는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추가 사이버 트럭 생산 계획은 진행 중에 있는가?
답변 - 생산은 올해 여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대량 생산은 2024년부터 시작할 것이다.
   
질문 6 테슬라 보험이 다른 보험 회사들과 같은 규모가 되려면 얼마나 걸리겠는가?
답변 -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현재 17개 주에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보다 현실적인 보험료를 측정하여 운영하는 게 테슬라 보험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테슬라 보험으로 얻는 매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질문 7 2023년 자동차 생산을 180만 대로 설정했는데, 달성 가능한 목표인가?
답변 - 사실은 20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상태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10% 낮게 발표한 것이다.
   
질문 8 신규 제품(모델 2)은 언제 발표하는가?
답변 - 구체적으로 답변하긴 어렵다. 테슬라의 제조공장은 선도적이며 압도적인 기술로 제작되었고 운영되고 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 가능한 모든 제품을 구체적으로 다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여러 부문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테슬라의 먼 미래는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여러 변수로 인해 테슬라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가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
추가 새로운 모델과 제품에 대해 듣고 싶다.
답변 -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지금 현재는 배터리 생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 현재는 잘 팔리고 있는 모델에 집중해야 한다.
   
질문 9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가가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 다시 예전 가격으로 돌아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
답변 - 우리 회사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가 상승하더라도 우리는 어느 정도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둔 상태이다.
   
질문 10 FSD의 구매율은 증가하고 있는가?
답변 - FSD 베타 버전이 업그레이드 될 수록,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구매율도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란 회사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가까우며, 테슬라는 AI 회사이다. 앞으로는 FSD를 활용하여 AI에도 적용시킬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기업 중, 테슬라 수준의 AI를 보유한 기업은 없다. 우리가 바로 세계 1위 AI 회사이다. AI가 본격적으로 수익이 잡히는 구조에 이른다면, 테슬라의 시총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질문 11 자율주행에 있어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
답변 - 근접한 경쟁자도 없다.

   어닝콜에서 들어오는 질문을 보면, '이게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의 차이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투자자들이 평소 궁금한 핵심 내용을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질문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명쾌한 답변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테슬라란 기업이 가진 가치, 그리고 나아갈 방향, 미래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나온 어닝콜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테슬라는 아직도 시작 단계이며, 어디까지 발전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세미트럭, 그리고 올해 여름부터 생산을 시작할 사이버트럭, 이후에 나올 모델 2, 그리고 테슬라 보험, 테슬라 태양 에너지, 테슬라 에너지 저장소(개인이 자기 에너지를 파는 구조=로봇택시), 자율주행, AI에 이르기까지, 테슬라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암초를 만나 성장하지 못하고 도태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투자 가치가 하락하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정리하면 됩니다. 

 

   저는 90% 이상의 포트를 테슬라고 가지고 있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으며, 팔려고 시도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가진 평단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400달러까지 올라갔을 때도 팔지 않았고, 109달러까지 떨어질 때도 팔지 않았습니다. 제가 테슬라에 투자를 시작한 시기가 2021년 1월부터이니, 테슬라를 웬만큼 아는 투자자라면 제 평단가가 얼마인지 말하지 않아도 예측 가능합니다. 요즘 한국 언론들을 보면 참... 말을 꺼내기도 싫습니다. 특히 MBC의 기사를 보면, '진짜 왜 저럴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기사에도 많이 참조하고 늘 즐겨 보고 듣는 '한경글로벌마켓' 역시 대주주가 현대자동차여서 그런지, 테슬라에 대한 시각이 전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광고비가 0원인 테슬라에 대한 언론의 시각은 좋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테슬라와 대립적인 구도에 있는 수많은 기존의 자동차 기업들과 언론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더 쉽게 이해될 겁니다. 

 

   단순 노동으로 얻는 수익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어려운 시기여서, 저는 제가 노동으로 번 수익을 투자로 더 확대할 계획에 있으며, 계속 투자할 생각입니다. 부동산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부동산보다는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주식, 그 중에서도 그나마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할 생각입니다. 어차피 최소 5년 이상을 투자할 생각으로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기에, 테슬라란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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