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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29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올해 11.89% 상승한 나스닥

by 미주뉴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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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 증시의 움직임

   이번주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다우존스 33,375 → 33,978 1.6% 상승
나스닥 11,140 → 11,621 3.35% 상승
S&P500 3,972 → 4,070 1.96% 상승

이번주에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스닥은 주간 단위로 이번주까지 모두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움직임

 

   2023년 들어 미국 증시의 움직임(약 한 달)을 살펴보면,

다우존스 33,147 → 33,978 2.54% 상승
나스닥 10,466 → 11,621 11.89% 상승
S&P500 3,839 → 4,070 6.44% 상승

예상대로 2023년 들어 나스닥의 움직임이 가장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나스닥은 약 12%나 상승했고, S&P500도 6.4%나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의 연평균 수익이 12~14%인 것을 고려하면, 2023년에는 한 달만에 벌써 연평균 수익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낙폭이 컸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 등' 기술주가 가장 타격을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주가 많이 속한 나스닥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1년 전인 2022년 2월 1일과 비교하면,

다우존스 35,131 → 33,978 2.08% 하락
나스닥 14,239 → 11,621 18.39% 하락
S&P500 4,515 → 4,070 9.85% 하락

다우존스는 어느새 전고점에 거의 다다른 상태이고, 20% 넘게 하락하던 S&P500은 10% 아래로 하락폭을 줄였고, 나스닥도 20% 아래로 하락폭이 감소하였습니다. 30% 넘게 하락하던 나스닥도 어느새 하락장을 벗어났습니다. 보통 20% 넘는 하락을 유지할 때, 하락장이라고 부릅니다. 끝나지만 않을 것 같던 나스닥의 하락장도 이제는 끝났습니다. 물론 다음주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나스닥은 얼마든지 다시 하락장에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락할 이유밖에 없던 2022년 하반기와 달리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한 시장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증시가 움직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① 1월 23일(월), 연착륙, 그리고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으로 상승한 증시

   23일은 프리마켓에서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부터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하며 계속 상승했습니다. 오후 한때 매도세로 인해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76%, 나스닥은 2.01%, S&P500은 1.19% 상승하며 월요일을 마감했습니다.

 

   월요일은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가 발표됐는데, -1%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인 상황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6.04%로, 팬데믹이 터진 2020년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선행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일반적으로 6~12개월 뒤 경제는 침체기로 빠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선행지수가 마이너스가 나왔음에도(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음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분위기가 이미 조금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하반기나 1월 초에는 경기 침체를 알리는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증시가 하락했지만, 월요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미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특히 월요일은 FED의 비공식 대변인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Officials could begin weighing whether and when to pause rate increases this spring(이번 봄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인지, 멈춘다면 언제부터 멈출 것인지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란 기사를 쓴 덕분에 증시는 더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금리 인상 중지'는 그동안 논의되어 오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보다 시장이 훨씬 환호할 수 있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② 1월 24일(화), 본격적인 4분기 실적 발표,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지만 증시는 소폭 하락

   어제 상승으로 마감했던 미국 증시는 오늘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어제의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에 이어 오늘 발표된 여럿 경제 지표들 역시 경기 침체 수준의 수치가 발표된 탓에 증시는 하루종일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큰 하락은 없었지만, 상승할 명분도 없었던 탓에 증시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다우존스만 0.31% 상승하였고 ,나스닥은 0.27%, S&P500은 0.07% 하락하며 시장은 마감됐습니다.

 

   화요일에는 S&P글로벌 PMI와 리치몬드 제조업지수가 발표됐습니다. S&P글로벌 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모두 조사하여 발표하는 지수로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난달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제조업지수는 46.8, 비제조업지수는 46.6이 나오면서, 여전히 경기가 둔화된 상태임을 나타냈습니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더 심했습니다. 미국 중동부 지역의 4개 주의 제조업 기업을 조사하여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11이 나왔는데,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나온 것에 비하면, 증시의 하락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화요일에는 여러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은 예측치를 부합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기존 월가 예측치보다 대부분 하향 조정하여 발표했습니다.

*존슨앤존슨(JNJ): 가치주의 대명사이자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은 수익은 더 좋았으나, 매출이 기대치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 가이던스는 더 상향했습니다.

 

*3M(MMM): 산업 전반에 걸쳐 있어 현재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3M의 실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EPS와 매출 모두 기대치보다, 그리고 작년 동기보다 낮았습니다. 그리고 2023년 가이던스 역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버라이즌(VZ): 통신기업 버라이즌의 4분기 실적은 괜찮았습니다. 특히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1%나 증가하였으며, 가입자 수도 예상보다 더 많았습니다. 다만 2023년 가이던스는 하향 조정하여 발표했습니다.

 

*록히드마틴(LMT):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4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EPS와 매출 모두 예상치를 초과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현금 흐름은 작년 동기보다 55%나 증가하였습니다. 2023년에도 신형 전투기 계약이 계속 이어지는 등, 2023년 전망도 괜찮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전력, 항공, 헬스케어, 운송 등 다양한 섹터를 운용하는 제너럴 일렉트릭의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EPS와 매출 모두 예상치를 초과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 7%, EPS 51% 상승했습니다. 다만 헬스케어 분야는 이미 분사가 완료되었고, 올해 전력 역시 분사할 계획에 있어 2023년 가이던스는 지난 번에 말했던 것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마이크로소프트의 EPS는 예상치보다 높았지만, 매출은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EPS는 11%나 하락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 판매 및 윈도우 판매, 인수했던 XBOX 적자폭 증가 등 대부분의 사업 결과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이 18% 증가, Azure는 31% 증가하며 예측치를 웃돌았습니다. 문제는 가이던스입니다. 2023년 1분기 가이던스도 월가의 예측치보다 하향 조정하여 발표했으며,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마저 매출을 예상치보다 낮춰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Azure 매출 상승률이 다음 분기 때 20%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실적 발표 후 5% 상승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어닝콜에서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1% 하락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존슨앤존슨 2.24 2.35(↑) 239억 237억(↓) 상향 조정
3M 2.37 2.28(↓) 80.9억 80.79억(↓) 하향 조정
버라이즌 1.19 1.19(-) 35.1억 35.3억(↑) 하향 조정
록히드마틴 7.41 7.79(↑) 182.6억 190억(↑) 하향 조정
제너럴 일렉트릭 1.15 1.24(↑) 213억 218억(↑) 하향 조정
마이크로소프트 2.29 2.32(↑) 529.4억 527.5억(↓) 하향 조정

③ 1월 25일(수),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이던스 충격을 버틴 증시

   화요일 애프터마켓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럭저럭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발표한 영향으로, 25일 수요일 프리마켓에서 증시는 큰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본장이 시작되었고, 본장 시작 후에도 3대 지수 모두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갑자기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하기 시작하더니, 멈추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후에도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본장 마감 때까지 증시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우존스는 0.03% 상승, 나스닥은 0.18% 하락, S&P500은 0.02% 하락하긴 했지만, 오늘 시작할 때 증시의 하락폭을 생각한다면 많이 말아올린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이던스 충격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어느 정도 버틴 이유는 '여전한 FED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미국과 가장 근접한 국가인 캐나다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캐나다중앙은행은 공식 석상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발표를 했고, 이런 발언이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75bp 인상'에서 '50bp 인상'으로, '50bp 인상'에서 '25bp 인상'으로 정책이 바뀐다면, 그 다음 정책은 자연스럽게 '금리 중단'이 됩니다. 이런 부분을 시장 투자자들도 알고 있기에 금리 중단에 대한 기대 심리는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심리가 최근에는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수요일에도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보잉(BA): 보잉은 이익을 예상한 EPS를 손실로 발표하는 등 실적 수치는 좋지 않았습니다. 보잉은 팬데믹 이후 6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과 787의 주문이 괜찮은 상태이긴 하지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 역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AT&T(T): 통신회사인 AT&T는 실적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10% 가량 더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하향 조정했습니다.

*서비스나우(NOW): 소프트웨어 회사인 나우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구독 매출도 순조롭게 상승중인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나우는 현재 20분기 연속 EPS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왔습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기존 예측치보다 상향 발표했습니다.

*IBM(IBM): 최근 반도체 및 개인컴퓨터, 소프트웨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을 미리 예상하고 있어서 그런지, IBM의 실적 예상치는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IBM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는 부합되게 나왔습니다. IBM의 4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매출과 이익이었습니다. 다만 2023년 가이던스는 예상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테슬라(TSLA):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하락을 보였던 테슬라는 이번 4분기 실적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예상치를 웃돈 EPS와 매출을 발표했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EPS는 122%, 순이익은 128%나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어닝콜에서 최근 수요 감소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CEO인 일론 머스커가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차량의 2배가 되는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역대 최대치의 주문이다'고 말하면서,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현재 테슬라가 1달에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이 약 16만 대인 것을 생각하면, 1월달 주문량만 30만 대가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보잉 0.26 -1.75(↓) 203.8억 199.8억(↓) 하향 조정
AT&T 0.57 0.61(↑) 313.8억 313.4억(↓) 하향 조정
NOW 2.02 2.28(↑) 19.4억 19.4억(-) 상향 조정
IBM 3.58 3.60(↑) 161.3억 167억(↑) 하향 조정
테슬라 1.12 1.19(↑) 240.7억 243.2억(↑) 상향 조정

 


④ 1월 26일(목),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인해 오른 미국 증시

   어제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증시가 급등한 테슬라의 영향으로 목요일 프리마켓에서부터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들 모두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수치로 나오면서 증시는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오전에는 오르락내리락하던 증시의 분위기였지만, 오후가 지날수록 상승하는 힘은 더 커졌으며 막판에는 매수세가 더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다우존스는 0.61%, 나스닥은 1.76%, S&P500은 1.10% 상승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사실 목요일에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절대적으로 긍정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이 있듯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똑같은 경제 지표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정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2022년부터 시장 상황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2022년 상반기(8~9월까지) 인플레이션 걱정이 대부분을 차지
2단계 2022년 하반기(10월부터)~2023년 1월 초반 인플레이션 걱정은 감소, 경기 침체 걱정은 증가
3단계 2023년 1월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 걱정은 매우 감소함

'경기 침체 우려'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혼재

   목요일에 나온 경제 지표를 보면, 만약 작년 상반기나 하반기 초반이었다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걱정을 키울 만한 경제지표 수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고, 이마저도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의해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 지표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침체 우려 연착륙 기대
경제 성장률 상승 증시 하락 증시 상승 증시 상승
내구재 주문 상승 증시 하락 증시 상승 증시 상승
실업수당 청구건수 하락 증시 하락 - 증시 상승
신규 주택 판매 상승 증시 하락 증시 상승 증시 상승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하락 증시 상승 - 증시 상승

   연착륙이 100% 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연착륙이 가능하려면 무조건 '물가'가 잡혀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성되어야 합니다. 목요일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 때, 4분기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측치보다 더 하락한 수치로 나온 게,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만약 1단계나 2단계 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늘과 같이 18.6만 명이 나왔다면 증시는 폭락했을지도 모릅니다. 

 

   목요일도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인텔의 실적은 충격적입니다.

*마스터카드(MA): 마스터카드는 예상한 것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 EPS 13%, 순이익 6%가 증가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진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아메리칸항공(AAL): 아메리칸항공은 EPS는 부합했지만, 매출은 낮았습니다. 그래도 다른 항공사와 달리 팬데믹 이후 손실만 보던 EPS를 2022년 2~4분기 모두 이익으로 전환한 힘이 있었습니다. 또한 운영 비용은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익률을 더 높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LUV): 사우스웨스트는 아메리칸항공과 달랐습니다. 예상한 것보다 손실이 더 컸으며, 팬데믹 이후 손실을 기록하던 EPS가 2022년 들어서도 여전히 손실과 이익을 오가는 등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하락 조정 발표했습니다.

*비자(V): 비자의 4분기 실적 역시 마스터카드처럼 괜찮았습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EPS가 21%나 높았습니다

*인텔(INTC): 어제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실적을 발표한 IBM과 달리, 인텔은 예상보다 처참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EPS도 예측치의 50%만 나왔고, 대부분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문제는 가이던스였습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정말 예상한 것보다 최악이었습니다. 예상치가 0.2달러였던 EPS는 -0.15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매출 역시 예상치보다 20% 하향 조정했고, 영업 이익 역시 예상치보다 31%나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마스터카드 2.58 2.65(↑) 57.89억 58.17억(↑) 상향 조정
비자 2.01 2.18(↑) 76.85억 79.36억(↑) -
아메리칸항공 1.14 1.17(↑) 132억 131.9억(↓) -
사우스웨스트항공 -0.03 -0.38(↓) 61.6억 61.6억(↑) 하향 조정
인텔 0.10 0.20(↓) 144.5억 140.4억(↓) 하향 조정

⑤ 1월 27익(금), 예상대로 PCE는 하락, 증시는 상승 마감

   목요일 애프터마켓에서 충격적인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인텔의 영향으로, 금요일 프리마켓에서부터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금요일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인 PCE가 발표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PCE가 예측치에 부합된 수준으로 나온 덕분에 증시는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오전 한때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목요일 좋았던 증시의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막판에 급격한 매도가 일어나긴 했지만, 상승세는 유지됐습니다. 다우존스는 0.08%, 나스닥은 0.95%, S&P500은 0.25% 상승하며 이번주 증시는 마무리됐습니다. 

 

   금요일 발표된 PCE는 예상대로 둔화된 수치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5.5%였던 PCE는 이번달 5%를, 지난달 4.7%였던 Core PCE(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것)는 4.4%를 기록하며 예측치에 부합했습니다. 상품 물가는 한 달 만에 0.7%가 하락했습니다. 다만 쉽게 내려오지 않는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는데,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개인 소득과 개인 소비는 감소하였고, 저축률은 증가하였습니다. 목요일 신규 주택 판매에 이어 금요일 잠정 주택 판매 지수도 6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최근 하락하는 등 주택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긴 하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FED가 주목하는 미시간대 경제 지표도 괜찮았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크게 상승하였고, 1년 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보다 0.5%나 하락한 3.9%를 기록했습니다. 기술 기업에 이어 제조 기업 등 전체 산업 전반에 걸친 해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물론 해고 소식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증시를 끌어내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비용 절감을 빌미로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목요일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에 이어 미국 3대 카드 기업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이미 두 카드 회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여전함이 증명되었듯이, AXP의 4분기 실적도 괜찮았습니다. 게다가 다음 분기 가이던스마저 매우 긍정적으로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소비가 여전히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였습니다.

*셰브론(CVX): 셰브론의 4분기 실적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워낙 실적이 좋았던 탓에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하면 매우 건실한 실적입니다. 게다가 최근 이익을 매우 많이 보고 있는 셰브론은 회사의 이익을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며,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EPS가 예상치보다 7.3%나 낮게 나온 탓에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APX 2.22 2.07(↓) 142억 142억(-) 상향 조정
셰브론 4.41 4.09(↓) 546.3억 564.7억(↑) -

2.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보합, 유가와 천연가스는 하락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번주 4.16%에서 4.20%까지 4bp 올랐으며, 10년물 금리는 3.47%에서 3.50%까지 3bp 올랐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일주일 동안 102에서 101.92로 움직이며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음주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인 관계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보합세를 유지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FED 위원들의 발언(2023년에 금리 인하를 말한 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과 달리 올해 금리 중단 및 금리 인하(2023년 하반기 예상)까지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 투자자들은 올해 11월이 되면 처음으로 금리 인하(25bp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인 작년 12월에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배팅 비율이 30%였는데, 지금은 35%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올해 11월 FOMC 예측치가 한 달 전인 12월에는 '인상(18.9%)-유지(32.2%)-인하(48.9%)'였는데, 지금은 '인상(13.1%)-유지(31.9%)-인하(55%)'로, 금리 인하에 배팅한 투자자들의 비중이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유가는 이번주에 81.76달러에서 79.29달러로 하락했습니다. 73달러를 찍은 후 유가는 지난주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이번주도 사실 목요일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었는데, 다행히 27일부터 하락한 덕분에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마감헀습니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을 원인으로 말하고 있고, 유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경기 침체 확률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원인으로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점점 괜찮아지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고, 유럽 경제도 최악이었던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인 탓에 유가는 최근 하락세보단 상승세가 더 컸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주 천연가스는 67.55에서 55.75유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이번주 한때 52.6유로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52.6유로까지 유럽 천연가스가 하락했던 건 지난 2021년 9월 7일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작년 8월 29일에 339유로까지 치솟았던 걸 감안하면, 유럽 천연가스는 5개월 만에 84%가 하락했습니다. 원자재의 변동성이 심하긴 하지만, 5개월 만에 84%가 하락한 것은 충격적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겨울이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이번주에는 천연가스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천연가스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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