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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3일(금) / 미국 주식 뉴스

by 미주뉴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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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술주 중심의 계속된 상승세

   목요일 파월의 기자 회견 이후 상승했던 증시는 금요일 프리마켓에서도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이번주 스냅의 충격적인 실적 발표 이후, 광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온라인 소셜 기업(메타, 알파벳 등)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는데, 다행히 어제 애프터마켓에서 메타의 실적이 그럭저럭 괜찮게 나온 덕분에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이 가장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어제 파월이 예전과 같은 비둘기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걸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작년 8월 짧고 강력하게 매파적 발언을 했던 잭슨홀 미팅 때의 파월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시카고 FEDWATCH, 기준금리 배팅 비율>
  3.75% 4% 4.25% 4.5% 4.75% 5% 5.25% 5.5% 최종 금리
3월         14.4% 85.6% 0% 0% 5.00%
5월         9.0% 58.8% 32.2% 0% 5.00%
6월         8.3% 55% 34.3% 2.5% 5.00%
7월       1.8% 18.7% 50.4% 27.2% 1.9% 5.00%
9월     0.8% 9.0% 31.7% 40.3% 16.8% 1.5% 5.00%
11월   0.4% 4.6% 19.7% 36% 29.4% 9.4% 0.6% 4.75%
12월 0.3% 4.2% 18.2% 34.5% 30.1% 11.3% 1.4% 0.1% 4.50%

   시카고FEDWATCH를 보면, 다음달인 3월에 마지막 25bp 금리 인상을 하고 난 뒤, 9월까지는 금리 인상 중단을, 그리고 11월과 12월에 연속으로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월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계속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파월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전에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모두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50bp 인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고, 유럽중앙은행은 다음 회의인 3월에도 50bp 더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50bp 인상하여 3%가 된 유럽중앙은행 금리는 다음달에 50bp를 인상하더라도 3.5%로 미국보다는 여전히 금리가 낮은 상태입니다. 금리를 두 번 연속 50bp 인상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3월 50bp 인상은 과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위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5월부터는 금리 인상 중단 또는 25bp 인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실업수당&#44; 노동비용&#44; 공장주문
실업수당, 노동비용, 공장주문

 

   오전에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3만 명으로 나왔습니다. 지난달 18.6만 명보다, 그리고 예측치 20만 명보다 낮은 수치이며,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작년 하반기에 이 정도 수치가 나왔으면, 증시는 급락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이 '연착륙'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전 실업수당 청구 건수 하락 → 견고한 노동 시장 → 임금 상승 우려 → 증시 하락
   
지금 실업수당 청구 건수 하락 → 견고한 노동 시장 → 괜찮은 경제 상황(=연착륙) → 증시 상승

   물론 이 모든 건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직접 '노동 시장은 견고하고,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듯이, 예전의 악재가 이제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농업 단위 노동 비용(Nonfarm Unit Labour Cost)도 발표됐는데, 지난 분기에 2% 상승했던 노동 비용은 1.1%로 상승폭이 둔화되었습니다. 예측치도 1.5%로, 예측치보다 낮았습니다. 1% 상승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입니다.

 

   공장 주문(Factory Orders)도 나왔는데, 지난달 -1.9%였던 주문은 이번달 1.8%를 기록했습니다. 예측치인 2.2%보다는 낮았지만, 지난달 마이너스에서 이번달 플러스로 전환되었습니다. 

 

다우존스&#44; 나스닥&#44;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기술주 중심으로 오늘은 본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방어주(월마트, 코카콜라, P&G 등), 헬스케어(머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NC 등), 산업재(캐터필러, 디어 등), 에너지(엑슨모빌, 셰브론 등) 등의 섹터는 마이너스를 계속 유지한 탓에 다우존스는 시종일관 나스닥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본장이 끝난 후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애플, 알파벳,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있지만, 본장에서 계속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11% 하락, 나스닥은 3.25% 상승, S&P500은 1.47% 상승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어느덧 12,000을 넘어섰고, S&P500도 이제는 4,000이 아니라 4,150도 넘었습니다. 다우존스도 오늘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34,000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올해 들어 다우존스는 2.77% 상승했고, S&P500은 9.3%나 상승, 나스닥은 무려 17.5%나 상승했습니다. 


2. 애플·알파벳·아마존, 나스닥에 찬물을 끼얹나?

   오늘은 본장이 끝나고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증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대형주들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애플과 알파벳의 실적도 실망스러웠지만, 아마존의 실적은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오늘 본장에서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나스닥의 내일 분위기가 조금은 걱정됩니다. 실적 발표 후 애플은 3.2%, 알파벳은 4.94%, 아마존은 5.07% 하락했습니다. 얼핏보면 꽤 많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 본장에서만 애플이 3.71%, 알파벳이 7.27%, 아마존이 7.38% 올랐던 걸 생각하면 오늘 상승분도 반납하지 못한 하락폭입니다. 과연 내일 프리마켓에서부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월의 신호탄과 함께 분위기가 급격히 좋아졌던 나스닥에 찬물을 끼얹은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만, 작년과는 분명히 다른 시장의 분위기인 점, 기본적인 시장의 펀더멘탈이 바뀐 점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증시가 버티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측은 늘 무의미한 것으로, 뚜껑은 내일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① 애플(AAPL), 19분기 만에 처음으로 EPS와 매출 모두 MISS

애플 4분기 실적
애플 4분기 실적

   애플의 4분기 EPS는 1.88달러로 예측치인 1.95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1,171.54억 달러로 예측치인 1,217.8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아이폰 매출은 예측치보다 4.9%, 아이맥 매출은 17.7%, 기타 액세서리 매출은 11.9% 낮았으며, 아이패드 매출은 예측치보다 21.5%, 서비스 매출은 2% 높았습니다. 매출총이익은 503.32억 달러로 예측치인 523.1억보다 낮았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예측치인 43%에 부합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60.16억 달러로 예측치인 375.87억 달러보다 낮았으며, 영업이익률도 예측치인 30.9%보다 소폭 낮은 30.7%를 기록했습니다. 현금 흐름도 예측치인 348,39억 달러보다 13.3%나 낮은 302.1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EPS는 10%, 영업 이익은 13%, 순수익은 13% 하락했습니다. 애플이 EPS와 매출 모두 예측치보다 낮게 나온 건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19분기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본장에서 3.71% 상승했던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3.2%가 다시 하락했습니다. 

 

② 알파벳(GOOG), 예측치에 부합하지 못한 유튜브와 클라우드 매출

알파벳 4분기 실적
알파벳 4분기 실적

   알파벳의 4분기 EPS는 1.05달러로 예측치인 1.18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760.5억 달러로 예측치 765.3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유튜브 매출이 예측치인 82.11억 달러보다 낮은 78.63억 달러를 기록한 게 뼈아팠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예측치인 73.96억 달러보다 소폭 낮은 73.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예측치인 18.58억 달러보다 2.3% 낮은 18.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현금 흐름 역시 예측치인 18.04억 달러보다 11.2% 낮은 16.0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상승했고, ESP는 31%나 하락, 영업 이익도 17% 하락, 순수익은 34%나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5~6% 매출이 상승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6% 가량 매출이 하락했습니다. 예상대로 좋지 않은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오늘 본장에서 무려 7.27%나 올랐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4.94% 하락했습니다.

 

③ 아마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8%

아마존 4분기 실적
아마존 4분기 실적

   아마존의 4분기 EPS는 0.03달러로 예측치인 0.17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1,492억 달러로 예측치인 1,454.2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AWS)의 매출이 213.78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측치인 217.69억 달러보다 낮게 나온 게 실망스러웠습니다. 매출총이익은 635.64억 달러로 예측치인 604.35억 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총이익률도 42.6%로 예측치인 41.5%보다 높았습니다. 영업 이익 역시 27.3억 달러로 예측치인 24.52억 달러보다 11.6%나 높았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예측치인 1.7%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클라우드의 영업이익은 52.05억 달러로 예상치인 55.89억 달러보다 6.9%나 낮았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4.3%로 예측치인 25.7%보다 낮았습니다. 현금 흐름 역시 예측치인 308.83억 달러보다 5.5% 낮은 291.7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1분기 가이던스 역시 월가의 기존 예측치보다 낮았습니다. 1분기 매출은 1,235억 달러를 제시하며 예측치인 기존의 1,254.8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영업 이익은 20억 달러로 예측치인 37.47억 달러보다 46.6%나 낮았고, 영업이익률도 예측치인 3%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6%를 제시하였습니다. 아마존은 오늘 7.38% 올랐지만,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5.07%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의 실적을 보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저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마존의 매출을 한화로 계산하면 약 190조입니다. 한 분기에 190조의 매출을 내는 기업의 영업 이익률이 1.6~1.8%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클라우드 매출을 제외한 수익만 계산했다면, 아마존의 4분기 EPS는 마이너스였을 겁니다.


3. 국채 금리, 유가, 유럽 천연가스 하락, 달러 인덱스 상승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4.10%에서 4.08%로 2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0%에서 3.37%로 3bp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0.92에서 101.89로 상승했습니다. 오늘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이 50bp씩 금리를 인상하긴 했지만,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점점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덩달아 미국 국채도 하락했습니다. 2022년만 하더라도 한 번에 75bp 또는 100bp를 올리는 나라들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금리를 인상한 나라들 중 최고폭은 50bp이며, 25bp를 인상하는 나라들도 많습니다. 

 

   유가는 최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오늘 유가 WTI는 77.09에서 75.91달러로 하락하며, 다시 75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월 12일에 75달러를 다시 돌파한 뒤 82달러까지 올라갔던 유가는, 현재 다사 하락세를 유지하며 7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EIA 원유 재고량이 현재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53.3만 배럴 증가했던 원유 재고량은 이번주 414만만 배럴이 더 증가하며 지난주보다 약 8배 더 늘어났습니다. 원유에 이어 휘발유 역시 4주 연속 플러스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재고량 역시 지난주 176.3만 배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여 257.6만 배럴이 더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연착륙 기대와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 개방이 시작되면, 수요 증가로 인해 유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도 58.2에서 56.45로 하락하며 안정적인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44; 달러 인덱스&#44; 유가&#44;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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