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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5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금요일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 추세를 유지

by 미주뉴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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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모습인 비둘기를 다시 보여준 파월 덕분에 상승 추세를 이어간 미국 증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썩 좋지 않았는데도 지난주(1월 23일~27일)까지 미국 증시는 상승 추세였습니다. 나스닥의 경우올해 들어 한 달 만에 11.89%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FOMC 회의도 있고, 매파적인 파월의 기자회견까지 예상된 탓에, 증시의 움직임을 좋지 않게 본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첫 시작일인 월요일의 시장 분위기는 이런 추측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화요일부터 다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고,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보통 FOMC 회의를 앞두고 증시는 숨을 고르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고 '연착륙'에 대해 말을 꺼내는 등, 'FED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 키운 덕분에 증시는 목요일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금요일에 예상치를 한참 웃돈 고용지표가 발표된 탓에 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간 덕분에, 나스닥은 4.11% 상승, S&P500은 1.97% 상승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움직임이 좋지 않은 다우존스는 0.17% 하락했습니다. 지난주까지 한 달 만에 11.89%나 상승한 나스닥은 이번주에도 계속 상승하여 올해 들어 벌써 15.6%나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연평균 수익률을 한 달만에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미국 증시 움직임
다우존스 33,978 → 33,926 0.17% 하락
나스닥 11,621 → 12,006 4.11% 상승
S&P500 4,070 → 4,136 1.97% 상승
  1/30(월) 1/31(화) 2/1(수) 2/2(목) 2/3(금)
다우존스 33,717

(0.77%↓)
34,068

(1.09%↑)
34,093

(0.02%↑)
34,053

(0.11%↓)
33,926

(0.38%↓)
나스닥 11,393

(1.96%↓)
11,584

(1.67%↑)
11,816

(2.00%↑)
12,200

(3.25%↑)
12,007

(1.59%)
S&P500 4,017

(1.30%↓)
4,076

(1.46%↑)
4,119

(1.05%↑)
4.179

(1.47%↑)
4,136

(1.04%)
2023년 들어 미국 증시 움직임
다우존스 33,136 → 33,926 2.38% 상승
나스닥 10,386 → 12,006 15.60% 상승
S&P500 3,824 → 4,136 8.17% 상승

 

① 1월 30일(월), 빅이벤트를 앞두고 숨을 고른 미국 증시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주 빅 이벤트('FOMC 회의', '애플·아마존·알파벳 실적 발표', '고용 지표')를 앞두고 월요일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언론에서도 연일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예상'을 보도하는 등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시장은 짐작하는 모양세였습니다. 2022년에 많이 하락했던 영향 때문이겠지만, 한 달 만에 애플 13.46%, 알파벳 13.29%, 아마존 22.89%, 테슬라 47.87%, 엔비디아 36.52% 등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인해 월요일은 온종일 증시가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댈러스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20에서 -8.4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태로 여전히 제조업 경기는 침체 수준입니다. 결국 다우존스 0.77%, 나스닥 1.96%, S&P500 1.30% 하락하며 월요일을 마감했습니다. 


② 1월 31일(화), 고용비용 상승률 둔화(=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로 인해 증시는 상승

   월요일에 하락으로 마감했던 탓에 화요일은 프리마켓에서부터 소폭 상승하며 증시는 출발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세계적인 배송 기업 UPS와 GM, 엑슨모빌, 화이자, 맥도날드, 세계적인 건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일부 실망스러운 기업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오늘은 '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발표됐습니다. 고용비용지수는 ECI라고도 부르는데 FED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을 구성하고 있는 두 항목인 '상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 중, '상품 물가'는 이미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파월 역시 '서비스 물가'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고, 그래서 FED는 '고용 지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ECI는 1% 상승으로 발표됐는데, 지난달 1.2% 상승보다 그리고 예측치인 1.1% 상승보다 낮았습니다. ECI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건 '서비스 물가'의 둔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CI 상승률 둔화 = 서비스 물가 둔화 = 인플레이션 둔화 = 금리 인상 중단'의 연결 고리에 의해 오늘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본장이 열리고도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1.09%, 나스닥 1.67%, S&P500 1.46% 상승하며 화요일을 마감했습니다. 

 

   본장이 끝난 후 AMD와 스냅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AMD는 그럭저럭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며, 인텔보다 나은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습니다. 문제는 스냅입니다. 2022년에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시장에 충격을 안기며 전체 증시를 끌어내렸던 스냅이, 이번 4분기에서도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스냅의 실적 발표가 다음날인 수요일 미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화요일 애프터마켓은 마감됐습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UPS 3.59 3.62↑ 281.3억 270억 매출 하향

영업이익률 상향
GM 1.68 2.12 400.4억 430.1억 상향 조정
엑슨모빌 3.25 3.40 965.55억 954.29억 -
화이자 1.05 1.14 242.6억 242.9억 하향 조정
맥도날드 2.46 2.59 57.3억 59.2억 상향 조정
캐터필러 4.05 3.86↓ 160억 165.97억 -
스포티파이 -1.29 -1.4 31.66억 31.83억 매출 상향

영업이익률 하향
AMD 0.66 0.69 54.99억 55.99억 하향 조정
스냅 0.11 0.14 13억 13억 하향 조정

③ 2월 1일(수), FOMC, 그리고 파월의 힘으로 증시는 다시 상승세

   수요일은 FOMC가 기준 금리를 발표하고, 파월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입니다. 어제 상승 마감했던 미국 증시는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아침부터 고용지표가 2개 발표됐는데 결과가 서로 달랐습니다. 민간 기업인 ADP의 고용변화 지수는 일자리 수가 지난달 25.3만 개에서 크게 줄어든 10.6만 개가 나왔습니다. 반면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구인이직보고서에서는 지난달 1,044만 개의 일자리보다 더 증가하여 이번달에 총 1,101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더 생겼다고 발표됐습니다.  게다가 직업을 구하는 사람당 평균 제공되는 일자리 수가 지난달 1.74개에서 이번달 다시 1.92개로 늘어나며, 한 사람당 평균 2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정도로 견고한 고용시장의 상황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수요일에 발표된 2가지 제조업지수 역시 제조업 경기가 침체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S&P글로벌 회사에서 측정하는 미국 제조업지수는 46.9가 나오며 3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으며, ISM 제조업지수 역시 47.4로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엇갈린 고용 지표와 침체된 제조업지수 발표로 인해 증시는 본장 시작되고 나서도 마이너스를 유지했고, FOMC 성명서 발표 전까지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FOMC 성명서가 발표되고, 이어 파월의 기자회견이 진행될수록 증시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FOMC 성명서를 통해 한층 완화된 FED의 기조를 확인할 수 있었고, '디스인플레이션, 연착륙' 등 시장이 환호할 만한 이야기들을 파월이 말한 덕분에 증시는 분위기가 뒤바뀌었습니다. 특히 파월은 '임금발 나선형 물가 상승(임금 상승 → 물가 상승 → 다시 임금 상승 → 다시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최근의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들어서 상승세를 유지하던 미국 증시는, 파월의 긍정적 발언에 힘입어 수요일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우존스는 0.02%, 나스닥은 2%, S&P500은 1.05% 상승하며 수요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메타 2.22 1.76↓ 315.3억 321.7억↑ 상향 조정
티모바일 1.12 1.18↑ 206.4억 202.7억↓ 하향 조정
펠로톤 -0.64 -0.98↓ 7.1억 7.92억↑ 매출 상향

영업이익률 하향 

④ 2월 2일(목), 커져만 가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그러나 찬물을 끼얹은 빅테크 기업의 실적

   파월의 긍정적 기자 회견의 분위기는 목요일 프리마켓까지 이어졌습니다. 2022년 들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주며 급격히 하락했던 메타의 실적이 어제 생각보다 괜찮게 나온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파월의 기자 회견 후, 시장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예측치를 '3월 25bp 인상 → 이후 금리 인상 중지 → 11월 금리 25bp 인하 → 12월 금리 25bp 추가 인하'로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가 5%까지 올랐다가 연말에 4.5%로 다시 하락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오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3만 명으로 지난달 18.6만 명보다 감소하였고, 역대급으로 낮은 수치였습니다. 뒤이어 '4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 비용'도 발표됐는데, 지난 3분기 2% 상승보다 크게 감소한 1.1% 상승이 나왔습니다. 한 분기에 1%만 상승한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만 놓고 보면, '고용상황은 계속 유지되면서 서비스물가(임금 상승)는 낮아지고 있는 연착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착륙은 결국 금리 인상 중단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늘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11%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은 3.25% 상승, S&P500은 1.47% 상승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분위기 좋게 마감했던 본장과 달리, 애프터마켓에서는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애프터마켓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한 것보다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며, 본장에서 상승했던 증시를 다시 끌어내렸습니다. 아무리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FED가 시장친화적으로 바뀌더라도, 가장 근본인 기업의 실적이 괜찮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상 EPS 실제 EPS 예상 매출 실제 매출  가이던스
애플 1.95 1.88↓ 1,217.8억 1,171.54억↓ -
알파벳 1.18 1.05↓ 765.3억 760.5억↓ -
아마존 0.17 0.03↓ 1,454.2억 1,492억↑ 하향 조정

⑤ 2월 3일(금), 빅테크 실적 실망, 충격적인 고용 지표에 의해 증시는 다시 하락

   목요일까지 좋았던 증시의 분위기는, 애프터마켓에서 애플, 알파벳, 아마존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함께 금요일까지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애플은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EPS와 매출 모두 예측치보다 낮게 나왔으며, 아이폰 매출도 5% 가량 낮았습니다. 알파벳 역시 유튜브와 클라우드 매출이 모두 예측치보다 낮는 등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더 심했습니다. 1,492억 달러란 매출을 올리면서도 EPS는 0.03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인 AWS를 제외하면, EPS는 마이너스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2023년 1분기 가이던스 여역시 하향 조정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률을 1.6%로 제시하는 등 비효율적(매출은 많으나 이익은 적은 것)인 모습을 계속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 지표까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며, 프리마켓에서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본장 중간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목요일까지 이어졌던 좋은 분위기는 금요일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FED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예측치인 18.5만 개보다 3배 가량 많은 51.7만 개로 발표됐습니다. 다행히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지난달 4.8%에서 이번달 4.4%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망정이지, 임금 상승률의 상승폭까지 높았으면 증시는 크게 하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고용 시장은 견조하면서도 임금이 내려오면 금상첨화이지만, 아직은 임금 상승률이 꺾이는 수준일 뿐 임금 인상이 멈추거나 내려오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이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건 현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빅테크의 기업 실적 실망에 이어, 고용 지표마저 해석이 분분할 정도의 수치가 발표된 탓에 시장은 혼란스러웠고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38%, 나스닥은 1.59%, S&P500은 1.04% 하락하며 이번주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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