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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3월 22일(수), 미국 주식 뉴스 [예상대로 결정한 FOMC, 예금 전액을 보장해줄 수 없다는 옐런 장관]

by 미주뉴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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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bp 금리 인상 결정, 파월의 기자 회견, 옐런 장관의 폭탄 발언

   오늘은 드디어 3월 FOMC 금리 결정과 파월의 기자회견이 있는 날입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6.71%에서 이번주 6.48%로 크게 낮아진 걸로 오늘 나왔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매주 발표되는데, 5주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모기지 신청 역시 지난주에 비해 3% 더 증가하며, 3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FOMC 금리 역시 25bp 인상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여서, FOMC 발표 전부터 증시는 괜찮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FOMC 회의록이 발표되었고, 예상대로 금리는 25bp 인상되었습니다. 금리 동결은 아니지만, 예상 수준의 금리였기 때문에 증시는 FOMC 발표 이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3월 FOMC 경제 전망표
3월 FOMC 경제 전망표

① 예상 수준의 경제 전망표

   FED는 1년에 4번 3, 6, 9, 12월에 경제 전망표를 발표합니다. 이번 3월 경제 전망표는 지난달과 거의 같았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만 소폭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지난 2022년 12월 전망표와 같았습니다. 개인지출물가지수와 근원 개인지출물가지수는 지난 12월 예측치에 비해 소폭 낮아졌습니다. 금리 예측치도 거의 같았지만, 2024년 예측치만 0.2% 낮아졌습니다.

 

   앞으로의 금리를 예측해서 발표하는 점도표 역시 지난 12월 점도표와 거의 같았습니다. 2025년 금리 예측치만 0.1% 하락했을 뿐, 나머지 년도의 금리 예측치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최근 미국 지역 은행 두 곳의 파산 사태와 세계적인 대형 은행인 크레딧스위스 은행의 사태가 연거푸 터졌지만, FOMC 회의 직전에 터졌던 일인 데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여전히 높은 상황(특히 서비스 물가)이다 보니,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금리 예측치 2023 2024 2025 2025 이후
2022년 12월 5.1% 4.1% 3.1% 2.5%
2023년 3월 5.1% 4.1% 3.0% 2.5%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시장은 그렇게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금융발 위기 사태가 FOMC 회의에 영향을 크게 미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예상 수준 내의 결과였고, 3월 초에 비하면 FED 위원들의 긴축 정책 노선이 어느 정도 누그러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증시는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특히 지난 FOMC 때 있었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문구 역시 빠진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었습니다.

 

② 파월의 기자회견, 증시는 하락 시작

   FOMC 회의록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지만, 이후 진행된 파월의 기자회견에서 파월의 발언이 진행될수록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특히 파월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파월은 "시장이 현재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다.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라고 한 번 더 강조하여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월의 발언 수위도 예측 범위 내였습니다. 이번 금융발 위기 사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리고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다고 말하면서, '금융발 위기로 인한 긴축 정책 완화'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예상 수준의 발언이었습니다. 은행 두 곳이 파산했다고 해서, FED가 갑자기 금리 인상을 전면 중단하고, 그동안 고수해오던 긴축 정책을 그만두는 것도 웃긴 일입니다.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은 상태이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견고하다.

주거비 이외의 서비스 물가는 높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

→ 상황에 따라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는 아웃라이어일 뿐이다.

최근 금융발 위기 사태로 인해 대출 여건이 더 타이트해지는 등 FED가 원했던 긴축 효과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
→ 이번 사태는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다.

→ 미국 은행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이다.

 

③재닛 옐런 장관 발언 후 급락한 미국 증시

   문제는 재닛 옐런 장관의 발언이었습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오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번 사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은행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은 탓에 증시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모든 은행의 예금을 보호해줄 수도 있다는 기대 심리로 인해 금융발 위기는 급격하게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재무부 장관인 옐런의 '그런 일은 없다'란 발언으로 인해, '모든 예금을 보호해준다'란 시장의 기대는 한풀 꺾였습니다.

 

   옐런의 발언 이후 최근 조금씩 회복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5%, 팩웨스트 은행은 12% 급락했습니다. 웰스파고 3.3%, 뱅크오브아메리카 3.3%, UBS 3%, 씨티은행 3% 등 대형 은행 기업들도 오늘 하락했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1.63%, 나스닥은 1.60%, S&P500은 1.65% 하락하며 수요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4,000을 다시 뚫었던 S&P500은 오늘 다시 200일 이동평균선(3,9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월 22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3월 22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2. 오르던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옐런 장관 발언으로 다시 급락

   오늘 미국 국채 금리 2년물 금리는 4.17%에서 3.95%까지, 10년물 금리는 3.60%에서 3.44%까지 하락했습니다. FOMC 회의 결과이 발표되고 파월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때만 하더라도 국채 금리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년물 금리는 4.25%, 10년물 금리는 3.64%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융발 위기도 어느 정도 잡히는 분위기인 데다, 파월은 여전히 긴축 정책을 고수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더 나아가 '미국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다'란 발언까지 한 탓에,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FED의 2023년 예상 금리 역시 지난 2022년 12월과 똑같은 5.1%로 나온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전액 예금 보장은 없다'란 발언이 휘몰아친 탓에 증시는 급락했고, 금리도 급락했습니다. 재닛 옐런 장관의 발언은 최근 발생한 금융발 위기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걱정을 다시 키운 꼴이 되었습니다. 결국 금융발 위기에 대한 걱정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마저 커진 탓에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2년물은 다시 4% 아래로, 10년물은 다시 3.5%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오늘 103.20에서 102.55까지 떨어졌습니다. 사실 미국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모든 예금을 전액 보장해주겠다'란 발언을 한 적은 없습니다.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도 통과해야 하며,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섣부른 판단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옐런 장관의 선 긋기 발언으로 인해 미국 증시,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모두 요동친 날입니다.

 

유가 WTI는 69.30에서 70.04 달러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41.45에서 40.01유로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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