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23일(목), 미국 주식 뉴스 [끝나지 않은 금융 위기, 그러나 증시는 상승]

1.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증시를 다시 끌어올리다

    오늘 영국중앙은행은 금리를 25bp 올렸습니다. 영국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10.1%에서 10.4%로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영국의 금리는 4%에서 4.25%가 되었습니다. 영국 역시 2022년 제로 금리에서 출발하여, 1년 만에 4.25%를 올렸습니다. 4.25% 금리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하지만 영국중앙은행 위권 9명 중 2명은 금리 동결에 투표하였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발 위기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중앙은행에 이어 스위스중앙은행은 금리를 50bp 올렸습니다. 작년 12월에 2.8%였던 스위스 물가는 이번달 3.4%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크레딧스위스은행 사태로 시중에 다시 돈을 풀고 있는 스위스중앙은행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금리를 50bp나 인상한 것입니다. 스위스는 50bp를 올려 이제 2% 금리가 됐습니다. 스위스는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오다 작년 10월 처음으로 플러스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실업수당, 주택시장 지수

 

   영국과 스위스의 금리 인상 소식이 들렸지만, 미국 증시의 시작은 괜찮았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19.2만보다 낮은 19.1만이 나왔지만, 증시는 크게 개의치 않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예측치인 19.7만보다 0.6만이나 낮았지만,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근 주택 가격이 많이 하락한 덕분에 매수세가 점점 유입되고 있어 주택시장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최종 건축 허가 지수는 지난달 133.9만에서 155만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월간 변동률을 보더라도 지난달 0.1% 상승에서 이번달 15.8% 상승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 지수 역시 지난달 63.3만 건에서 이번달 64만 건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주택 판매 지수는 현재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 재무부 장관 재넛 옐런의 "모든 예금액을 보호해 줄 순 없다"란 발언 이후 금융 기업들의 주가는 하루 만에 급락했습니다. 옐런은 이를 의식했는지, 오늘 다시 하원 의회에 나와서 "상황에 따라 은행 안전읠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예금 전액을 보장해줬던 방식을 다른 은행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여지를 줬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6%로, 팩웨스트은행은 8.55% 하락했으며, 찰스슈왑 5.99%, 뱅크오브아메리카 2.42%, 웰스파고 1.59% 하락 등 대형 은행들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핀테크 기업 블록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폭락까지 겹쳤습니다. 블록(SQ)은 오늘 15% 주가가 떨어지며 61.8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힌덴버그가 블록의 2년 동안 조사했는데, 사용자 수 뻥튀기 등이 의심되며 사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힌덴버그는 현재 블록의 주가도 지나치게 높다며, 앞으로 60%는 더 하락해야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코인베이스(COIN)는 오늘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인 SEC에 경고를 받았습니다. SEC는 오늘 코인베이스가 증권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코인베이스는 즉각 위반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코인베이스 주가는 14% 폭락했습니다.

 

3월 23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어제 FOMC 회의 결과와 파월의 기자회견이 예상 수준의 내용이었기에 오늘 증시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금융발 위기와 몇몇 기업의 좋지 않은 소식 탓에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제 침체 우려가 계속 커지는 등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오던 '높은 인플레이션' 외의 문제가 계속 대두되며 다우존스와 S&P500은 한때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닛 옐런의 하원 의회 발언이 보도된 이후 증시는 상승세로 다시 전환했습니다. 본장이 끝나기 전 막판에 증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0.23%, 나스닥은 1.01%, S&P500은 0.30%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다시 32,000선 위로 올라왔으며, S&P500은 3,948로 마감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에 딱 걸터 있는 상태입니다.

 

2. 여전한 금융발 위기,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는 다시 하락

   금융발 위기가 여전한 탓에 지역 은행 및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오늘 하락했고,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2년물 금리는 오늘 3.95%에서 3.82%로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4%에서 3.41%로 하락했습니다. 금융발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파월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다음 FOMC인 5월에 한 번 정도만 더 금리가 인상하고 이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FED의 금리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오늘 영국과 스위스 등의 중앙은행이 25~50bp 금리를 인상한 탓에 달러 인덱스는 상대적으로 약세가 진행되며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오늘 달러 인덱스는 102.55에서 102.63을 유지했습니다. 유가 WTI는 70.04에서 69.41달러로 내리며 다시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입니다.  천연가스는 오늘 40.01에서 43.15유로로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천연가스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