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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3월 30일(목), 미국 주식 뉴스 [어찌됐든 금리의 하락에 의해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

by 미주뉴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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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렇게 좋은 시장 상황은 아니지만, 증시는 상승

   금융발 위기가 이제는 완전 잡힌 느낌입니다. 최근 계속 들이닥쳤던 금융발 위기 소식이 이제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권도 자연스럽게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19.1만 건보다 증가한 19.8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예측치인 19.6만 건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20만 건 이하에 머물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탄탄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도 발표됐는데, 예측치인 2.7%보다 낮은 2.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분기 3.2%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입니다. 예측치보다 낮아졌다는 건, 처음에 예상한 것보다 성장률이 더뎌졌다는 것입니다. 반면, 2022년 4분기 개인지출물가지수(PCE)는 예측치인 4.3%보다 높은 4.4%를 기록했습니다. 근원 개인지출물가지수인 Core PCE는 예측치인 3.7%에 부합했습니다. 4분기 실질 소비자 지출은 지난달 2.3%보다, 그리고 1.4%보다 낮은 1%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4분기 물가지수, 소비자 지출
실업수당 청구건수, 4분기 물가지수, 소비자 지출

 

   정리하면,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이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았고, 소비자 지출 역시 예상보다 줄어들었으며, 물가지수는 오히려 더 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증시의 흐름은 좋았습니다. 금융발 위기도 안정된 탓에 금리 인하 기대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등 최근 경제 상황을 보더라도, 증시가 상승할 원동력이 될 만한 건 없는데, 증시는 오늘도 움직임이 괜찮았습니다. 오늘 다우존스는 0.43%, 나스닥은 0.73%, S&P500은 0.57% 상승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2023년 들어 어제부로 20% 넘게 상승하며 강세장에 들어선 뒤, 오늘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FED의 긴축 정책입니다. 최근 금융권 위기가 무섭게 들이닥친 탓에 FED의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어렵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했습니다. 파월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시장 투자자들 모두 올해 금리 동결 및 인하는 필수적이라고 믿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금융권 위기가 급속도로 안정화되고 증시의 움직임도 최근 괜찮아지자, 다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투자자들의 금리 배팅 사이트인 FEDWATCH를 보더라도, 5월 FOMC 금리 예측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73%의 비율로 금리 동결이 예측됐는데, 오늘자로 금리 동결 비율은 59%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반면 25bp 금리 인상 배팅 비율은 27%에서 41%로 크게 올랐습니다.

 

   오늘 발표된 FED 위원들의 발언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습니다.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미니애폴리스 총재 카시카리는 "서비스물가는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이며, 둔화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치몬드 총재 바킨은 "지금 미국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으로 봐선 안 된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높은 걸 인식해야 한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고, 서비스 물가 역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5월 FOMC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아직 모르지만, 25bp 인상에 대한 고려를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카시카리의 의견을 뒷받침했습니다. 보스턴 총재 콜린스는 "인플레이션은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FED의 목표인 2% 물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FED가 갈 길이 아직 멀다. FED는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린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만,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세 명의 FED 위원 발언의 공통점은 '5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입니다. 시장도 아직 100%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금리 인상의 가능성에 대해 기울고 있는 눈치입니다.

3월 30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3월 30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오늘 오후 한때 다우존스는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S&P500 역시 오후 2시 즈음에는 오전에 상승했던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다우존스는 0.43%, 나스닥은 0.73%, S&P500은 0.57%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3,000선에 다가서고 있으며, 나스닥은 어느덧 12,000을 넘어섰습니다. S&P500 역시 4,500을 돌파했습니다. 금융발 위기의 악재이긴 하지만, 채권 금리가 급락한 데다 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예측치도 많이 꺾인 덕분에 최근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좋습니다. 오늘도 넷플릭스 1.93%, 아마존 1.75%, 엔비디아 1.48%, 마이크로소프트 1.26%, 메타 1.21%, 애플 0.99% 등 빅테크들이 증시를 이끌었습니다.

 


2. 계속 오르는 2년물 금리와 유가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오늘도 소폭 상승하며 4.12%까지 3bp 올랐습니다. 10년물 금리는 3.56%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2년물 국채의 경우 지난 3월 10일에 5% 위에 머물고 있었는데, 불과 15일 만에 3.5%까지 급락한 뒤, 다시 일주일 만에 4.12%까지 급등한 상태입니다. 현재 FED의 기준 금리가 5%이니, FED의 통화 정책에 민간함 2년물 금리의 경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년물 역시 3.5% 부근에 머무는 모양세이긴 하지만, 2년물과 같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2.62에서 102.2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독일, 스페인 등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유럽의 긴축 우려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유가 WTI는 오늘 또 72.87에서 74.37달러로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와 마찬가지로 유가 역시 금융발 위기로 인해 급락한 뒤, 최근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5달러를 기록한지 10일 만에 벌써 75달러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유가가 80달러까지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러시아에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러시아 이름이지만 미국시민권자)'를 간첩 혐의를 빌미로 구금한 사태 역시 유가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입니다. 러시아가 미국 기자를 체포한 건, 지난 냉전 시대가 종결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43.5유로를 유지하며 계속 낮은 가격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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