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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프리뷰

23년 4월 3~7일 프리뷰, 미국 주식 뉴스 [지난주는 PCE, 이번주는 고용지표]

by 미주뉴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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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의 둔화를 확인한 FED가, 이번주 고용지표마저 원하던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번주에는 주요한 고용지표들이 나옵니다. 은행발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은행들이 스스로 발행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생 상품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 붕괴된 것이지만, 지금의 은행발 위기 사태는 '미국 국채 가치 하락'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가치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투자했던 채권으로 손해를 많이 본 탓에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까지 이어지며 위기가 발생했지만, 국채는 채무 불이행 위험이 거의 없는 자산입니다. 따라서 기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의 첫 시작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을 보면, FED의 과도한 단기간 금리 인상의 여파가 하나둘씩 약한 고리를 가진 기업들에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일입니다. FED가 인플레이션에 늦장대처하며 뒤늦게 금리를 올린 것도 전문가들은 비판했었으며, 선행지표들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된 게 보이는데도, 후행지표들만 들먹이며 무리하게 계속 금리를 올리는 것 역시 전문가들은 비판했습니다. FED 위원들도 이를 모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주된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다. 미국 경제(노동시장, 미국 소비 등)는 탄탄하기 때문에 금리를 계속 인상해도 이를 소화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라고 FED 위원들은 계속 발언해왔습니다. 

 

   그러다 약한 고리인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은 은행발 위기가 잠잠해지긴 했지만, 그리고 FED 위원들은 '은행 전체 시스템은 견고하다'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FED 위원들 역시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금요일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PCE도 둔화된 수치로 나왔습니다. 만약 이번주 고용지표까지 FED의 의향에 맞게 나온다면 증시는 생각보다 크게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지표는 1년이 넘게 탄탄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빅테크 기업 등 주된 기업들의 계속된 해고 소식에도 고용지표는 탄탄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물러나며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새로운 주역 세대가 노동시장의 주된 위치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보니, 실제 노동시장과 다르게 고용지표는 탄탄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어쨌든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일자리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4.3~7, 미국 증시 주요 일정
4.3~7, 미국 증시 주요 일정

 

① 4월 3일(월), 지난주의 좋은 흐름,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월요일은 ISM 제조업 PMI만 나옵니다. 지난달 47.7에서 47.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제는 작년부터 1년 가량 둔화된 상태를 보였기에, 크게 놀랄 수치는 아닙니다. 50보다 낮으면 제조업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데,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주 은행발 위기 안정화 및 PCE 둔화로 인해 상승했던 증시의 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② 4월 4일(화), 여전히 높은 수치가 예상되는 구인이직보고서

   화요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보고서인 JOLT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1,082.4만 건이었는데, 이번달 신규 일자리는 1,040만 건이 예상됩니다. 지난달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작년 8월 신규 일자리 수가 1,019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일자리 수가 많은 편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물러나면서 전체적인 노동 인구 수가 줄었고, 그기에다 이민 정책마저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어쨌든 화요일 JOLT 보고서가 이번주 고용지표 발표의 서막입니다.

 

③ 4월 5일(수), 새 일자리수는 여전히 많을 걸로 예상되는 ADP 보고서

   수요일에는 S&P글로벌 종합 PMI 최종치가 나옵니다. 지난달 50.1이었던 종합 PMI는 이번달 53.3이 예상됩니다.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50.6에서 53.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지난달 55.1에서 이번달 54.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 중 고용 부문은 54에서 53으로, 가격은 65.6에서 65로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에는 ADP 보고서도 나옵니다. 화요일 나온 구인이직보고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이고, ADP 보고서는 민간기업이 발표하는 고용지표입니다. ADP 보고서의 신뢰도는 낮은 편입니다. 지난달 24.2만 건을 기록했던 ADP 새 일자리 수는 이번달 20.5만 건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추이와 비교해보면 그렇게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즉, 일자리가 여전히 많이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 무역수지도 발표되는데 지난달 690억 달러 적자에서 이번달 683억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④ 4월 6일(목), 20만 건이 예상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목요일에도 고용지표가 발표됩니다. 이번주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 연속 고용지표가 나옵니다. 목요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매주 나오는 지표입니다. 지난주 19.8만 건이었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번주 20만 건이 예상됩니다. 이번주 20만 건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4주 만에 다시 20만 건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20만 건도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⑤ 4월 7일(금),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인 비농업 일자리 수, 그리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금요일에는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인 비농업 일자리 수가 발표됩니다. 지난달 31.1만 건이었던 일자리 수는 이번달 23.8만 건이 예상됩니다. 올해 들어 1월 50.4만, 2월 31.1만을 기록하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에는 35만 건에서 시작하여 23.9만 건으로 계속 감소하던 추세였습니다. 이번달 23.8만 건은 올해 들어 크게 낮아진 수치처럼 보이긴 하지만, 작년부터의 흐름을 생각하면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 역시 지난달 3.6%와 같은 3.6%가 예상됩니다. 기관에 따라서는 3.5%를 예상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지난달 4.6%에서 이번달 4.3%로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이민자 감소, 전체 인구 감소, 노동가능 인구 감소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일자리 수의 변동이나 실업률 변동보다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더 중요합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내려가면, 서비스업 임금도 내려갈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의 핵심인 '서비스물가'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1년 전 대비 변동률이고, 월간 대비 변동률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0.2% 상승했던 월간 변동률은 이번달 다시 0.3%로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0.3%도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오르는 폭이 가볍다고 볼 수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게다가 0.3%가 나온다면, 지난달 0.2%보다 상승률이 0.1% 더 오르는 것이기에 결과적으로 임금이 더 오른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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