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는 호주 인플레이션이 나왔습니다. 호주 인플레이션은 4월 7%에서 이번 7월에 6%로 하락했습니다. 분기별 인플레이션 역시 1.4%에서 0.8%로 하락했습니다. 올해 1월 7.8%까지 올랐던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며 6%까지 내려왔습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앞선 1분기 132.6보다 소폭 상승하여 133.7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본 경기동행지수는 지난달 114.2에서 114.3으로, 경기선행지수는 108.1에서 109.2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 모두 하락세입니다. 유로존 연간 가계 대출은 지난달 2.1%에서 1.7%로 하락했으며, 연간 기업 대출 역시 4%에서 3%로 하락했습니다. 작년 7월에 4.5%에 달했던 가계 대출은 계속 감소세를 유지한 끝에 이번달에 1.7%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늘 30년 모기지 고정 금리가 나왔는데 지난주 6.87%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작년 11월에 7.2%에 육박했던 고정 금리는 올해 2월 6% 초반까지 하락했다 다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모기지 신청 건수도 지난주 1.1% 증가에서 이번주는 -1.8%로 감소했습니다. 미국 건축 허가 지수는 지난달 149.6만에서 이번달 144.1만으로 감소했고, 신규 주택 판매 지수 역시 지난달 71.5만에서 이번달 69.7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월간 변동률 역시 건축 허가 지수는 5.6% 증가에서 이번달 -3.7%로 감소했고, 신규 주택 판매 지수 역시 지난달 6.6%에서 이번달 -2.5%로 감소했습니다.
오늘도 많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코카콜라(KO): 코카콜라의 2분기 예상 EPS는 0.72달러였는데 실제로 0.78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17.3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120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EPS는 11%, 순수익은 34%, 영업이익은 3% 증가했습니다.
*AT&T(T): 미국 통신 기업인 AT&T의 2분기 예상 EPS는 0.6달러였는데 실제로 0.63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300.1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299.2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했고,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EPS는 0.61 달러로 9%, 순수익은 8%, 영업 이익은 2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Non-GAAP EPS는 0.63달러로 1년 전 보다 3%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영업 비용은 235억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5% 절약했습니다. 매출은 모바일 서비스 매출이 5% 증가했지만, 모바일 장비 매출은 7% 감소했고, 무선사업 비지니스(Business Wireline) 사업은 서비스 매출이 6%, 장비 매출이 8% 감소했습니다.
*보잉(BA): 보잉의 2분기 예상 EPS는 -0.9달러였는데 실제로 -0.82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84.9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198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거의 항상 흑자를 보던 보잉은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1분기 이후부터 계속 적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3분기 딱 한 번을 제외하면, 2020년 1분기부터 14분기(3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분기에 달성한 198억 달러 매출은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매출 성적이 좋은 2분기입니다. 보잉은 1년 전과 비교해서 매출은 18% 증가했습니다. 또한 적자 폭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전보다 항공기 매출이 41% 증가했고, 글로벌 서비스 매출도 10% 증가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영업 마진은 -0.5%로 적자인 상황은 맞습니다.
*메타(META): 메타의 2분기 예상 EPS는 2.91달러였는데 실제로 2.98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310.8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320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EPS는 21%, 영업이익은 12%, 순수익은 16% 증가했습니다. 우려했던 광고 수입이 315억 달러에 달하며 1년 전보다 12% 증가했으며, 광고 외 수입은 2.25억 달러로 3 % 증가했습니다. 아메리카에서 9%, 유럽 14%, 아시아와 아프리카 10%, 기타 나라 16%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페이스북 일일 사용자도 20.6억 명에 달하며, 추정치인 20.3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 투자 금액 증가로 인해 영업비용은 226억 달러로 10% 더 증가했습니다. 또한 직원 수는 71,469명으로 1 년 전보다 14%나 감소했습니다. 가이던스 발표에서 3분기 매출 예상을 기존 311.8억 달러보다 높은 320~345억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오랜 만에 좋은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오늘 1.39% 상승한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7.19% 급등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52주 최고가를 달성했습니다.
오후에 있었던 FOMC 회의 결과 발표에서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5.5%가 됐으며,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금리 수치입니다. 모든 FED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25bp 인상을 찬성했습니다. 성명서는 지난 FOMC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상황, 경제 지표 등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는 내용은 여전했습니다. 성명서 발표 이후, 파월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파월은
고용지표는 여전히 강하다. 물가지표 역시 예상한 것보다 아직 높은 상태이다. 늘 얘기했지만 미국의 경제 상황도 나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목표인 2% 물가지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
앞으로의 금리 인상은 FOMC 회의에서 FED 위원들과 의견을 나눈 뒤 결정할 것이다. FOMC 회의에 앞서 노동지표, 물가지표, 경제지표 등 많은 데이터들이 공개된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한 뒤 금리를 결정할 것이다. |
물가지수가 2%에 도달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생각은 없다. 2025년 즈음이 되면, 물가지수가 2%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지표에 따라 9월 FOMC에서 금리를 또 인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표에 따라 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지 16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제로에서 525bp로 상승했다. 이런 긴축 정책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도한 긴축에 따른 위험 상황들을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 |
연착륙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파월의 이야기를 곰곰이 살펴보면, 너무나 뻔한 이야기입니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다'란 발언을 파월이 할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경제 상황 등을 지켜보고 앞으로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러운 발언 수준입니다. 게다가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금리 인상이 미치는 파장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자신들이 짧은 기간에 과하게 금리를 올렸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만 하더라도 FOMC를 통해 주요하게 다뤘던 '경기 침체' 이슈도 어느새 사그라들었습니다. 이제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을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우존스만 0.23% 상승했고, 나스닥은 0.12%, S&P500은 0.02%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어느덧 13일 연속 상승 중입니다. 다우존스가 13일 연속 상승한 것은 1987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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